일자 : 2010.05.08일
장소 : 구지 대니산
일기 : 남동
기록 : 212,213회
인원 : 7명
명단 : 김기홍, 배재덕, 김태만, 박교택, 이병철, 권박사, 윤돈현

후기
어버이날 부모님에겐 좀 죄송하지만 다음 주중에 저녁 한번 사기로 약속을 하고 비행에
나선다. 고문님 아파트에 모이니 6명이다. 구지 대니산으로 출발... 바람이 적당하고 남짜
착륙장에 윈드색을 설치하는데 교택형님이 종진형님 가게에서 만들어온 쇠말뚝을 논뚝에
하나 설치를 한다.

이륙장에 오르니 철답공사가 한창이다 좁은 산봉우리에 뺴곡히 철탑만 늘어나는것 같다.
오늘의 더미를 나보고 하라고 하는데 이륙준비하다보니 병철형님이 먼저 나간다. 뒤따라
나도 이륙하고 남동과 남서풍이 왔다리 갔다리 하는데 가운데 능선 봉우리는 두바람이 섞
이는듯 좀 흔든다. 고도잡고 올라보니 남동이 꾸준한듯 해서 동쪽 끝 봉우리에 밀어본다.

역시 열이 잡힌다. 돌리는데 열바람이 세고 좁다 무전으로 교택형님이 짧게 깊이 돌려라
하는데 첨에는 겁나서 망설이다가 고도를 못올리자 오기가 발동해서 시키는 데로 해본다
역시 코어에 넣고 올라간다. ㅎㅎ 그런데 너무 깊은가? 바람이 센가? 아무튼 스파이럴 되
는듯 피가 아래로 쏠리고 머리에 현기증 같은 느낌이 온다. 견제를 풀고 자세를 바로하니
나아지는데 또 형에서 벗어난다.

열포인트를 찾았으니 여유롭게 놀아본다. 고도 까지면 서클링해서 올리고 고도 올리면 가
보고 싶은곳 가보고 고도 까지면 다시 열 포인트로 이동해서 고도 잡고 그러다 지겨우면
이륙장으로 가서 다른 비행자 이륙하는 모습 보고. 약간은 심심하기도 지루하기도 한 그런
비행이지만 접심먹으러 갈때까지 계속 에어타임을 늘인다.

늦게 태만형님 이륙해서 바로 쫄하고 교택형님은 쫄은 아니지만 노가다 한참하다가 점심
먹으러 착륙장에 들어간다.

점심을 먹고 다시 이륙장에 오른다. 달구벌과 빅버드도 왔다. 바람이 좀 거칠어지는데 오전
에 제대로 못한 교택형님이 먼저 비행에 나서고 고문님도 이륙하고 비행을 잘하신다. 태만
형님 이륙하는데 이크 오늘은 계속 쫄비행이다. 연신 무전으로 다시 픽업해 달라고 한다.

이윽고 나도 이륙하려고 이륙장에 섰는데 바람이 없다. 잠시후... 배풍이다. 헐~ 한참을
서있다가 북짜 이륙장으로 철수한다.다들 내려가고 이륙장엔 병철형님 나 돈현이 이렇게
3명 남았다. 바람이 북서풍으로 거칠게 휘몰아 치는데 나무가지가 사정없이 흔들린다. 이대
로 비행을 접어야 하나 하고 있는데 뵹철형님 풍속계로 측정해 보니 바람이 초당 2.5~3.5
사이를 맴돌고 있다.

이런 바람은 비행에 무리없는 바람인데 요즘 나무에 물이 오르고 새순이 돋으니 야들야들
해진 나무가 주책없이 흔들렸던 것이다. 돈현이 이륙시켜보니 흔들리는 것도 밀리는 것도
없다. 나도 이륙을 한다. 릿찌 잘된다. 능선에 쉽게 올라서고 혹시나 해서 능선넘어로는 가
지 않는다. 이륙장 앞 작은 산에 가려고 하는데 역시 바람이 세어서 못붙인다. 그렇게 20여
분을 놀다가 북짜 착륙장에 착륙을 한다.

대구로 돌아와서 교택형님 기분이 좋은지 술한잔 사는거 잘먹고 또먹고 또먹고 집으로 간다.

내일은 생체회장기 대회로 단양에 간다고 하는데 무척이나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