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 : 2010.05.29일
장소 : 문경 단산 활공장
일기 : 동
기록 : 218,219회
인원 : 6명
명단 : 김기홍, 김태만, 구자천, 박교택, 박윤철, 권박사
후기
드디어 생체리그2차전인다. 아침일찍 고문님집에 모인다. 선수4명, 감독1명 코치1명 모두
6명이 모였다. 고속도로로 냅다 달린다. 선산휴게소에서 아침을 먹고 문경에 토착하니 9시
다. 간단한 회의와 안내문을 받고 짐짝처럼 트럭에 실려서 이륙장에 오른다.

상금이 많아서 인가?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11시 30분 브리핑을 마치고 12시가 되자 하나
둘 이륙이 시작된다. 나도 이륙준비를 하는데. PDA GPS 가 말성이다. PDA 는 잘 작동하는
데 GPS 가 연결이 안된다. 헐~ 1달내내 이날을 준비해 왔는데... 그러다 겨우 겨우 GPS가
동작을 한다. 바로 이륙준비를 하고 이륙하는데 시간이 많이 흘렀나? 거의 말미에 이륙을
한다.

바람도 좋아서 별무리없이 이륙장에서 고도 1200을 잡고 1포이트를 향해서 가려는데 이게
모야 GPS 가 말썽이다. 연결이 끊어진 것이다. 이대로 비해을 해도 경기 인정을 못받는다.
이륙장 태만형님에게 GPS 문제로 탑랜딩을 하겠다고 말하고 탑랜딩을 시도한다. 한번만에
이륙장에 탑랜딩하고 자천형님 GPS 를 빌려서 얼른 이륙한다.

이제 GPSS 도 문제없고 비행만 잘하면 되는데. 이를 물고 고도를 높이려는데 아까처럼 상
승이 안되고 고도만 까먹고 있다 이륙장 좌측에 바람이 좋아서 거기에서 좀 돌려보니 조금
씩 상승이 된다. 이제 이륙장에는 몇사람 없다. 초조해서인지 마음이 급해져서인지 고도
1000을 넘자 운달산을 향해서 한걸음씩 나간다.

고도가 높지 않고 바람이 동풍이니 운달산 정상을 바로 공격하지 못하고 이륙장 좌측능선을
따랄 이동하다 주능선을 타고 운달산을 정복하는 루트로 맘을 잡는다. 그런데 계획은 좋았지
만 실전은 이륙장 좌측 능선 중간에 고갯길을 넘다가 고도 다까먹고 겨우겨우 운달산쪽 산자
락에 붙었지만 얼마 못버틴다.

골짜기를 넘기전에 앞쪽 사면에 바람이는걸 보고 찔렀지만 내가 도착하기전에 그바람이 죽어
버리고 낙동강 오리알되어서 산자락을 구석구석 쑤시고 다니다가 더이상의 비행을 포기한다.
착륙할 만한 곳을 바라보는데 이륙장 동쪽 골에 2군데 작은 밭이 보인다 각각 다른 비행자가
한명씩 착륙하는데 나는 윗쪽을 선택한다. 앞에 착륙한 사람의 기체를 보니 고급기체인데 그
사람이 착륙하는걸 바라보고 그대로 따라서 진입하니 안전하게 착륙을 한다.

허탈한 마음에 기체 뚤뚤말아서 한쪽에 팽개치고 담배 한대 물고 하늘만 바라본다. 그러다 소피
가 마려워서 밭 가장자리로 가서 볼일을 보는데 눈앞에 더덕 대물이 보인다. 눈이 휘둥구레져서
주위를 살피니 마치 더덕 밭처럼 더덕이 많다. 얼른 하늘을 보니 태만형님 이륙장 높이에서 자유
비행 중이라 무전으로 착륙장에 빨리가서 차좀 가져 오세요라고 부탁하는데 태만형님이 통 말을
듣지 않는다.

하는수 없이 근처 나무가지 하나 꺽어서 더덕을 캐려는데 자천형님 내가 착륙한자리에 착륙하
겠다고 무전이 온다. 착륙장 바람방향과 착륙장 진입 요령을 무전으로 설명해 주고 착륙을 지켜
보는데 자천형님 역시 착륙하나 만큼은 잘한다. 안전하게 잘 내린다.

이제 본격적으로 더덕사냥에 나선다. 대략 밭뚝에 1평도 안되는 곳에서 100여 뿌리를 캔다. 씨알
작은 넘은 다시 심어주고 수령이 30~40년 정도의 놈들만 골라 캔다. 헐 오늘 심봤다~~~ 캐노피
자루에 담으니 반자루정도 된다. 픽업차 와서 문경읍내에 도착한다.

우리팀은 식당에서 더덕막걸리에 더덕삼겹살 구이에 더덕잎사귀 겉저리로 연찬형님까지 7명이 맛
나게 잘먹고 왕건 촬영장 산보를 하고 취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