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 : 2010.05.27일
장소 : 청도 남산 이륙장
일기 : 북동
기록 : 217회
인원 : 4명
명단 : 김태만, 김상국, 권박사, 박영종
후기
간반의 비행인듯 하다. 한동안 이륙장에 올라도 비행을 못하고 다른 비행만 일삼다가 드디
어 오늘에야 비행을 한다. 태만형님의 전화를 받고 11시에 법왕사 주차장에서 상국형님과
태만형님과 만나서 청도로 간다. 청도에 상국형님 월식사 하는 곳에서 점심을 먹고 영종씨
와 만나서 남산에 오른다.

상국이형님 과거에 이륙실패한 이야기를 계속한다. 남산에서 첨 이륙인데 그만 겁주시라고
한마디 아니 절규를 하고는 영종씨 더미나가고 뒤이어 내가 이륙을 한다. 이륙하고 좌측으로
릿찌타는데 바람도 좋고 바람 방향도 좋아서 상승력 받고 간다. 골에 넘 깊이 들어가지 말라
해서 이륙장으로 나와서 왔다리 갔다리 한다.

좌측 능선에 붙어보라고 해서 지입해 보는데 싱크도 많이먹고 능선 9부에 붙는다. 헐~ 여기
서 릿찌로 버티기 하는데 안되고 결국 이륙장 앞으로 와서 영종씨 고도잡던 곳으로 이동해
고도를 높인다. 이륙장 우측 앞에 바람과 열이 잘 섞여서 고도 올리는게 순간이다. 금새 고도
를 이륙장위로 100 이상 올린다. 다시 우측 능선에 붙어보라고 해서 밀어넣는다. 이번엔 능선
위로 올라섰다. 그런데 능선위에 아무것도 없다. 계속 고도만 까먹는다.

능선을 따라 올라가야 하는데 거꾸로 내려가야만 한다. 결국 능선 끝자락에서 더이상 갈곳이
없다. 해발 고도 200 이 고작인데. 열심히 버티기를 한다. 한 20여분 넘게 버텨 보지만 오르락
내리락 할 뿐 고도 확보가 안된다. 주변에 착륙할 만한곳을 3개정도 봐두었는데. 바람이 죽었
는지 한순간에 고도 20 을 잃고나니 마지막 능선 봉우리 아래다 더이상의 버티기가 힘들듯 해
서 산을 돌아 뒷편에 비탈밭에 착륙을 들어간다. 바람이 약해서 와류 걱정없이 들이댔는데 이
런~ 리사이트 열인가 기체가 내려않지 않는다.

그래도 50%견제하고 좀더 버텼는데 밭자락 끝에 아카시아 밭이 있다. 헐~ 저기가면 견적 많이
나오겠다고 생각할때쯤 손에 힘들어가고 그만 실속결렸다. 순간의 선택이 내 건강을 위협하는
시기다. 바로 만세다. 고도는 얼마 없는데, 지면과 대략 10 미터 정도되나. 만세하고 떨어지는가
하는데 바로 기체살아난다. 대략 1 미터 남겨두고 기체 살아났지만 양력이 없어 그대로 떨어진
다. 다행이 등짝으로 지면에 닿았는데 쿠션덕에 아무탈이 없다. 기체가 살아나면서 충격속도를
많이 완하해준것도 한몫하고. 암튼 운좋았다.

착륙보고를 하고 담배 한대 피우고 쉬는데 걱정되었는지 태만형님과 상국형님 내 머리위로 날아
와서 확인하고 날아간다. 무전을 들어보니 남산을 찍었다나 뭐래나. 부러버 죽겠다. 영종씨 픽업
와서 차량회수해서 공성운동장에 태만 형님 픽업하고 팔조령 입구에서 상국형님 픽업하고 대구로
와서 막걸리 한잔의 뒷풀이를 하고 각자 집으로....

오늘은 첨으로 내 기체의 실속 포인트를 알게 되었다. 실속 걸리면 무조건 만세가 해답이란걸 또
한번 절실히 느낀다. 다들 실속 걸리지 맙시다. ^^ 팽철형님 손목은 좀 안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