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 : 2010.07.09일
장소 : 청도 원정산
일기 : 북서
기록 : 242 회
인원 : 9명
명단 : 김기홍, 김세균, 김태만, 김팽철, 김상국, 권박사, 김기주, 정연찬
후기
금요일 아무생각 없이 출근해서 일하고 있는뎅. 팽철형님 전화에 비행이 있음을
알게 된다. 문자를 확인해 보니 11시 30분 비행 고지가 와있었다. 사무실 정리하고
불랴불랴 비행을 나서는데 모임시간을 못 맞추고 전화를 하니 파동에서 만나기로
한다. 기주형님하고 같이 만나서 합류하고 대림생수 옆에서 점심을 먹고 청도에
도착하니 바람도 좋다.

이륙장에 오르니 바람이 좀 약한듯 걱정이 된다 잠시 기다리니 바람이 잘 불어준다.
하늘엔 뭉게구름이 내 마음을 설레게 하고 이윽고 비행이 시작된다. 더미로 연찬형
님이 이륙하는데 헐~ 쫄탕이다.

잠시 기다렸다가 내가 이륙을 한다. 이륙직후 이륙장 앞 능선에서 열바람 잡아보려
고 하는데 바람이 북서라 능선 오른쪽에 밀어보는데 상승되지 않는다. 혹시나 해서
구미리 쪽으로 밀어보는데 바람이 좋다. 좁고 세게 올라오는 바람 하나 물고 매달리
는데 금새 이륙장고도를 확보한다.

이륙장 남쪽사면을 보니 바람이 올라오는듯 나뭇잎들이 뒤집어져 보인다. 그리로
찔러 넣어서 돌리다 보니 하늘로 하늘로 잘도 올라간다. 기류도 안거칠고 안정되어
스트레스 없이 고도를 올린다. 그러다 내 머리위로 먹구름 하나 보이고 그놈 아래서
계속돌리다 보니 어느새 1700을 넘는다. 1800쯤 오니까 구름아래다.

구름에 들어가 소어링 한 경험이 없어서 겁이나고 무전으로 구름에 들어가도 될까요?
하니까 연찬형님이 들어가라고 한다. 드디어 구름에 헤딩하고 구름안에 들어간다.
첨으로 구름속으로 소어링 해서 들어왔는데 사방이 온통 하얗다. 내 하네스와 라이져만
보이는데 기체도 희끗희끗하다. 순간 겁이나서 나침판 보고 한쪽 방향으로만 전진하니
구름옆으로 나온다. 휴~ 고도 2000을 넘긴다.

구름에 들어가도 이렇게 하면 되는구나 느낀다. 이륙장에선 고문님 이륙을 하고 다른
비행자도 하나둘 이륙을 한다. 한동안 구름 근처에서 다른 비행자들이 올라오기만을
기다리는데... 더디게 올라오고... 오늘이 바로 용각산 찍을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고 생
각하니 능선을 따라 골프장쪽으로 방향을 튼다.

구름이 능선을 따라 골프장과 용각산위로 형성되어 있다. 골프장 반쯤가니 고도가 많이
까지고 1500정도 되었다. 다시 구름 밑으로 들어가서 돌린다. 얼마 안돌려서 고도 2000을
넘고 2150이 되니 구름이 좀 얇은 곳으로 뚤고 나온다. 골프장 앞 못위에 있는데 용각산
위의 구름이 내게로 밀려온다.

또 구름에 들어가면 용각산 방향을 못 찾을것 같아서 나침판을 보고 뱡향을 미리 알아둔다.
이윽고 구름이 달려와 나를 감싸고 구름 속에서 비행이 또 시작된다. 그런데 정풍인듯
고도침하는 심하고 전진속도는 더디다 구름 밑으로 떨어지는데 용각산도 잘보이고 드디어
꿈의 용각산에 도착하니 고도 1300이다 헐~ 골짜기 하나 넘어 오는데 700넘게 고도 손실을
보고 왔다. 낮은고도에서 용각산을 도전할때는 그렇게 뾰족해 보이던 용각산이 고도 높은곳
에서 보니 외그리 뭉뚝해 보이는지. ㅎㅎ~~ 이제 어디를 갈까 하고 무전을 하니 태만 형님이
용암 온천을 가라고 한다.

용암온천을 바로 가는 방법이 있고 산세를 보니 능선을 따라 둘러 가는 코스가 보인다. 능선을
따라 가는 코스를 택하고 간다. 남성현 재에서 고도 잡히면 팔조령으로 넘는 다는 계산도 있고
아님 경산으로 가는 길도 보인다. 헐~ 그런데 남성현 재에 오니 고도가 900도 안된다. 판단미스
착륙장 들어가는게 꿈같이 보인다. 그렇담 능선하나 넘으면 팔조령 아래 마을이 가까워 보인다

능선을 넘어가려고 밀어보지만. 고도만 까먹고 능선 아래 사면에 붙는다. 이제 착륙장을 찾아
야 할때다. 남성현재 터널공사장 앞에 넓은 길이 보이고 다음은 용암온천 앞에 넓은 길이 보인다
용암온천 까지는 못갈듯해서 터널 앞에 착륙을 한다.

무전으로 착륙보고를 하고 기체를 수습하는데 공사장에 일하시는 분이 트럭을 끌고 와서 말을
건다. 혹시나 해서 마을로 내려가는 차 없나요 하고 물으니까. 버스다니는 곳까지 태워준다고
한다. 고맙구로... 그렇게 남성현재 휴게소까지 왔는데. 헐~ 여기선 버스가 잘 안선다고 한다.
한참을 기다리다가 다시 트러한 잡아타고 원정4거리까지 온다. 거기선 상국형님이 픽업해주시고
착륙장에서 간단히 세균형님 맥주한잔 얻어먹고 대구로 온다.

역시 뿔고는 그냥 지나칠수 가 없다. 나의 개인기록 갱신과 용각산 점령을 자축하는 뒷풀이를
마치고 집으로 고고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