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 : 2009.06.13일
장소 : 상주 황금산
일기 : 북서
기록 : 119,120회
참석 : 7명 (김기홍, 이상철, 김팽철, 김태만, 박윤철, 김동욱, 권박사)
후기
바람이 세고 북서풍이란 일기예보에 상주 황금산으로 출발을 한다. 가는도중 우정식당
에서 점심을 먹고나니 이륙장에 올랐다.

달구벌에서 한차례 텐덤비행을 마치고 있었는데 물어보니 기상으느 아직까지 괜찮다고
한다. 이륙장에 올라 잠시 휴식을 취하고 이륙준비를 하는데 어느새 더미나간 윤철형님
이 이륙장에서 곧장 강쪽으로 나가는데 고도도 낮고 무전으로 왜 그리로 가냐구 묻는데
대꾸도 없다. 암튼 나중에 겨우 착륙장에 들어와 착륙했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나도 이륙하고 하늘에서 내려다 보니 윤철형님 이륙장 한쪽 구석에 낮은 나무에 캐노피
걸어놓고 있느게 아닌가? 무전으로 괜찮냐고 물어보니 괜찮다고 한다. 본격적으로 이륙
장을 중심으로 좌우측을 이동하면서 릿찌를 타려는데 순간 몰려온 먹구름은 이륙장 앞을
뒤덮고 구름이 빨아 당기는지 바람인 센것인지 어청난 속도로 상승한다. 바람도 약간 센
듯 한데... 고도를 조금 놓이다 보면 어느새 능선을 넘을듯 밀려나 버린다. 지난주에 황금
산 기억이 아직까지 뇌리에 생생한데... 바로 착륙장으로 착륙모드로 진입해서 착륙을 해
버렸다. 착륙장 양쪽 골에서 불어온 바람에 밀려 기체가 한쪽으로 쏠리면서 측면 하드랜딩
한다.

윤철형님 매미를 도와주고 나도 대충 기체를 보쌈해서 다시 이륙장에 올랐다. 태만형님과
신령형님, 팽철형님은 벌써 비봉산 앞 마을까지 이동하고 있다. 바람이 좀더 세어져서 잠시
기상을 지켜보고 있었다. 윤철형님 나가는거 도와주고... 동욱형님 오늘 비행이 대단하다
센 바람에 많이 흔들렸을텐데 장시간 비행을 계속하며 내려오지 않는다. 난 한차례 꼬리를
내리고 착륙했었는데...

윤철형님 이륙장과 뒷산 사이에서 구름밑에 들어가 고도를 올리는것을 보고 있자니 나도
어느새 다시 이륙을 준비하고 있게 되었다. 이륙하고 릿찌를 좀 타려는데 또 구름이 이륙장
을 뒤덮는다. 또 높이 빨아 당기는데. 그대로 고도를 높이자니 이륙장 뒤로 밀리고 그러면
착륙장에 오는것이 힘들텐테... 장거리 가라는 허가는 안떨어지고 에공...

하는수 없이 이륙장 앞에서 고도 높이면 짜르고 벌판으로 나가고도를 낮추고 다시 이륙장
앞으로 들어와서 고도를 높이고 나가서 고도를 죽이고 반복을 하는데. 재미는 없다. 벌판에서
밀려온 바람이 이륙장 앞 사면에 부딪혀 꺽이면서 상승되는 지역을 찾아 살금살금 들어갔다
나왔다 하면서 그 느낌을 익힌다. 오늘의 최대 수확이다. 이제 이짓도 잼이없고.

이륙장앞은 서풍이고 이륙장 좌측은 북풍이고 두바람이 이륙장 부근에서 부딪히니 그속에서
비행은 너무 힘든 노가다 청기백기 놀이를 계속해야만 했다. 더이상의 비행의 의미를 찾을수
없어 귀접기를 해서 고도다 죽이고 착륙장에 진입한다. 그런데 아까보다 더 센바람의 탓일까?
작륙장 좌우 골에서 올라오는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8자 고도 정리하려다 조금만 골로 한쪽
날개만 들어가도 바람에 밀려 팡팡 돌아버린다. 작륙장에선 뛰우는 열도 장난아니고...

착륙장에 한번 두번 진입을 시도하다 실패하고 세번째 진입도 실패하면 근처 나무에 건다고
생각하고 들어가는데 역시 착륙장을 지난다 안전한 나무를 보고 집어넣으려 하는데, 이크~
골짜기에서 세찬 바람에 떠밀려 뒤로 기체가 후진을 한다. 헉~ 이륙장 뒤쪽 끝까지 밀려와서
겨우 전진된다. 이거 놓치면 끝이란 생각에 펌핑을 을 해댔다. 흐~ 이번엔 착륙장에 잘 착륙을
한다. 역시 황금산 착륙장도 그리 만만한 곳이 아니다.

동욱형이랑 같이 장거리 간 우리팀을 픽업하러 다닌다. 모두다 픽업하고는 대구로 와서 뿔고
에서 한잔의 호프에 오늘의 무용담을 늘어놓는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