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07월 21일(토요일) 구지 대니산 (135회) 비행일지

(사진, 동영상이 포함된 비행일지을 읽으시려면 클릭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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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135회 비행

 

한주 비때문에 쉬었기에 2주만의 비행이다.

 

다른 즐길거리나 약속이 있어서 비행을 쉰다면 모르겠지만 비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집에 있으려니 좀이 쑤신다.

덕분에 수영장과 헬스장에 있었던 시간이 많았지만...

 

이번주도 지역에 따라 간간히 소나기 소식도 있고 바람세기나 풍향 등 여러가지 기상조건을 감안해 볼 때

썩 좋지 만은 않는 기상이다.

 

하지만 비가 오지 않는 것만 해도 어딘가!

 

간만에 팽철부회장님과 같이 모임장소에 도착해 보니 재덕형님이 참외 먹으라고 두고 가셨다 하고

상득이가 잠시 회원들 얼굴 보려고 나왔다 갔다. 

 

그러나 이주만의 비행임에도 불구하고 막상 참석인원은 예상외로 적다.

 

회장님, 팽철부회장님, 교택부회장, 태만형님, 상수형님, 용석, 나  이상 7명이다.

 

회장님차 한대로 여름이니깐 큰산으로 간다고 풍향이 맞는 영천 보현산으로 출발했고 가는 길에 기사식당에서

돼지국밥과 콩국수로 식사를 했다.

 

착륙장에 도착 해보니 보현산 7-8부에 안개가 꽉 차 있다.

 

상황을 보아하니 금방 걷힐 것도 아니고 해서 다른 곳으로 가기로 하고 이리 저리 알아 보는데 회장님은

가까운 칠포나 비학산쪽을 염두에 두고 대구파라 팀장에게 전화 하셨는데 칠포쪽은 풍향이 맞지 않아서 안되고

비학산쪽은 풍향은 맞지만  착륙장이 초급비행자 비행하기 좋지 않다고 하니 결국 달파라 채팀장과 통화하여

합천 대암산으로 방향을 정해서 이동했다.

 

교택부회장이 얼마나 빨리 달리는지 뒷좌석에 앉아 있으니 완전히 와류권이다.
식사한지도 얼마 되지 않아 멀미가 나는지 어지럽다.

 

빨리 달린 덕분에 2시 좀 덜 된 시간에 대암산에 부근에 도착해 보니 상공에는  이륙하는 기체가 그리 많지 않다.

 

그렇다면  이곳도 기상이 별로라는 이야긴데...

 

이륙장에 올라 보니 달파라에서 채팀장님이 영대학생들 데리고 멀리 까지 비행왔다.

오전에 한비행했었고 두번째 이륙을 시키고 있는 중이란다.

 

채팀장님 대단한 사람이다. 

거의 무료 봉사하듯 영대학생들 교육시키는데 패러발전과 보급에 분명 한축을 담당하고 있다고 본다.

 

채팀장님 내려가고 잔류한 다른 현지팀이 약해진 바람을 기다려 이륙한다.

 

오전에는 바람이 그나마 나았다는데 지금은 바람이 조금 약하고 방향이 좋지 않다.

 

먼길 달려온 우리팀은 일단 잠시 팽나무 그늘에 앉아 숨좀 고르면서 기상여건이 좋아지길 기다려 보는데

바람이 점차 약해지더니 이제 배풍이 슬슬 들어 오기 시작한다.

 

예보상으로도 그렇고 더 기다려 보았자 바람 방향이 바뀔 거 같진 않아서 달파라에서 다시 대니산으로 이동 한다기에

우리도 대니산으로 따라 가기로 했다.

 

난 장비 꺼내서 지상연습이라도 할려 하다가 더운 날씨와 약해지는 바람에 포기하고 백에 도로 집어 넣었지만

바람 상황에 따라 윈드더미로 나가려 했던 교택부회장은 장비를 다 꺼집어 내서 펼쳐 놓았던 터라 장비 도로 집어 넣니

비행 하겠다고 배풍방향인 남자 방향으로 기체를 맞춰 이륙시도

 

1차 이륙중지하고 두번째 이륙해서 나간다.

 

남쪽으로 이륙해서 이륙장 팽나무 우측편 낮은 고개를 넘어 착륙장으로 이동한다 한다.

 

예전에는 남쪽으로도 많이 이륙했다고 하나 대암산에서 남쪽이륙은 오늘 처음으로 보았다.

 

고개를 넘기 전에 강한 열때문인지 한번 원사이드 되었지만 곧 회복시키고 서클링을 해볼만 한데도 고도만 조금 확보한 후

바로 빠져 나가 버린다.

 

나중에 이야기를 들어 보니 그 부근이 예전 리그전 때 선수한명이 운명을 달리 했었던 곳이라 한다.

문득 그 생각이 나서 바로 빠져 나왔던 것이라 한다.

 

남은 회원은 글라이더백을 지고 다시 내려왔다.

 

착륙장에 도착하니  교택부회장은 그 동안 벌써 장비까지 개서 도로로 걸어 나온다.

 

대니산까지는 회장님이 운전을 하셨는데  교택부회장이 운전할 때 보다 뒷좌석은 훨씬 더 심한 와류권이다.

바짝 긴장해서 슛팅 들어오면 앞좌석 꼭 붙들고...

 

어느듯 대니산 부근을 지나면서 보니 바람에 나부끼는 깃발이 바람은 괜찮겠다 생각이 든다.

 

이륙장에 오르니 달파라에서 우리 보다 먼저 도착해 있다.

 

오전 내내 바람이 동풍이라서 맞지 않았는데 오후 들어서 남남동으로 바뀌었단다.

바람세기도 적당한게 이륙하고 릿지 하기에 딱 좋을 정도로 바람이 잘 들어 온다.

 

교택부회장이 더미로 이륙하고 승호씨가 텐덤 손님 태우고 이륙

 

영대학생 몇명 더 이륙 후에 상수형님 이륙했다.

 

용석이 이륙준비 하는 중에 바람이 좋으니 옆에서 회장님 기체 후다닥 펼치시더니 용석이 보다 먼저 이륙해서 나가신다.

 

용석이 이륙 후 팽철부회장님 이륙

 

회원들 이륙보조해주고 사진 찍다보니 거의 다 이륙해버리고 말구다.

태만형님과 나밖에 남지 않았다.

 

태만형님한테 먼저 나간다 하고 오후 4시 40분경 늦은시간에 무난하게 후방이륙

 

이륙하자 마자 엘리베이트 타듯  2-30미터 쭉 올라 가고 좌턴하여 릿지 붙이니 이내 500미터대를 넘어 선다. 

 

습기를 많이 머금은 바람이라서 그런지 묵직한게 높이 올려 주지는 않지만 부드럽고 요란스럽지 않아서 좋다.

 

고도 높으면 조금 앞쪽으로 나오고 고도 까지면 다시 들어 가고 이륙장 대비 100미터 이상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오랜만에 편안하게 릿지비행을 즐겼다.

 

기체를 스프린터 에보로 바꾸고 오늘로 5번째 비행

 

기체 특성 파악을 위해 매주 마다 지상 연습을 하려고 맘을 먹고 바람 괜찮은 날을 택해보니 그런 날엔 꼭 비가 오고

결국 3주째 허탕만 쳤었다.


오늘 모처럼 좋은 기상에 기체 성능이나 특성을 나름대로 파악 해보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확실히 새기체라서 그런지 스프린터 에보만의 특성인지 상승력이 좋다.

 

실력이 라이브 탈 때 보다 하루 아침에 좋아진 것은 아닐진데  아주 부드러게 잘 올라 간다.

 

기체 참 맘에 든다.

 

무엇보다 엘디가 많이 길어 졌다는 기체에 대한 믿음 때문인지 엘디 짧은 기체를 탈 때는 생각도 못했던 과감한 시도를 해보게
되고 라이브 탈 때 같았으면 착륙장 찾아야 할 고도지만 에보를 타면서는 한두번 더 릿지 시도를 해본다던지 열을 잡아 돌려 볼

여유가 생긴다.

 

이래서 초보에게는 초급자에 맞는 기체가 있고 중고급자에게는 중고급실력에 맞는 기체가 따로 있나 보다.

 

릿지에서 빠져나와 앞쪽으로 뺐다가 다시 릿지로 들어 갈 때 배풍을 받으면서  한바퀴 턴을 해보는데 라이브 같았으면

회전 반경이 커서 시도해보기 힘들었을텐데 에보는 원하는 대로 날카롭게 턴이 된다.

 

먼저 어느 정도 릿지비행을 하면서 조금 감이 익혀지고 나서 앞쪽으로 빼서 귀접기를 해보았다.

 

스프린터 에보에는 A라이져에 귀접기 줄이 분리되어 있는데 조심스레 반원을 좌우로 그리면서 당겨 보았다.

 

라이브의 경우 처음 일정 부분까지는 제법 큰 압력을 느꼈는데 에보는 처음 부터 아주 부드럽게 쉽게 꺽여 진다.

 

양쪽 귀가 접혀 바람에 펄럭이는 기체를 올려다 보니 마치 재롱 떠는 한마리 리트리버를 보는 양 귀엽게 느껴진다.

 

이 상태에서 체중을 실어서 턴도 해보고 계기를 보면서 침하속도도 살펴 보았다.

 

그리고 귀접기 한 상태에서 악셀레이터 바도 한껏 밟아 보았는데 풀로 밟아도 아직 많이 남았는것이 줄을 조절해야할
필요가 있는 거 같다.

 

귀접기한 기체를 다시 정풍방향으로 맞춘 후 귀접기한 줄을 부드럽게 놓아보았다.

 

어렵쇼??

 

저절로 회복되진 않는다.
서너번 정도 좌우 동일하게 펌핑을 하니 이제사 귀찮다는 듯이 억지로 펴진다.

 

예전 라이브의 경우 귀접었던 줄을 놓자 마자 저절로 팡 하고 펴졌었는데 이런점들이 차이점이구나

 

착륙장 들어 가면서 작은 열이 하나 맞힌다.

낮은 고도지만 엘디에 믿음이 있으니깐 서클링 연습을 해볼겸 일단 코아 찾는데 까지만 해보자 싶어서 열실히 체중 싣고

돌려보니 일정한 규칙적인 경쾌한 상승음이 듣기 좋다. 

 

4바퀴 정도 돌려서 고도를 높이다가 속도를 내서 열에서 빠져 나왔다.

 

서클링 하는 동안  날개 끝이 조금씩 흔들리기는 했지만 내몸을 잘 받쳐 주고 잘 올려 준다.

 

믿음직 하다. 

 

착륙장 바람 방향을 LH 대형 깃발로 파악하고 어느곳이 질지 않는 마른 땅인지 잘 몰라서 먼저 내린 상수형님에게 무전으로

물어 보니 못들었는지 대답이 없다.

 

착륙장 상공에서 크게 8자를 그리면서 마른땅을 찾아 보니  마침 저수지 못뚝 밑에 풀이 나지 않은  마른 밭이 보인다.

 

8자비행으로 고도를 정리 한 후에 최종 직선 어프로치
미세한 고도 조절은 체중이동으로 살짝 살짝 에스자 비행을 하면서 맞춘 후

목표했던 곳에 무사히 두발 착지

 

기체를 싸말아 쥐고 차다니지 않는 이면 도로까지 가서  정성껏 기체 정리 했다.

 

더운 날씨에 땀이 뚝뚝 떨어진다.

 

그래도 오늘은 40분 가까이 비행 했으니 기체 개는 품은 나오니 밑지는 장사는 아니라고 스스로 위안 삼아 보지만

여전히 더운 것은 덥다.

 

시간이 많이 늦어서 한사람 두사람 내가 내린 곳에  내리기 시작해서 오후 6시 반 넘어서 대구로 들어 오는데

대니산을 벗어나 얼마 달리지 않아 대구시내는 소나기성 비가 제법 많이 온다.

 

비도 오기도 하고 내일 한잔 하기로 하고 내일 비행에 참석할 사람들은 회장님 차에 기체를 실어 두고

각자 해산했다.

 

오늘은 성지순례하 듯 활공장을 하루에 3군데나 돌았다.

거리로는 대충 230여킬로 미터 정도 되는 거리다.

 

더운 날씨에 먼거리 차타고 이동하면서 힘들었지만 마지막에  대니산에서 기분좋은 비행을 했기에 그나마

다행이었다.

 

 
<< 비행요약 <<

 

 1. 비행횟수 : 135회

 

 2. 일자 : 2012년 07월 21일(토요일)

 

 3. 글라이더종류 : Gin Sprint EVO S size

    - Edel  Confidence M size       16회

    - Edel Live S size                 106회

    - Gin Bolero Plus M size          7회

    - Gin Zulu M size                    1회 
    - Gin Sprint EVO S size            5회
 

4. 기상

   - 풍속 및 풍향  : 2.5/1.6~4.6m/s,   남동남~ 남동

   - 기온 및 습도 : 29도, 습도 65%

 

5. 이륙장, 및 고도 : 현풍 대니산 남자 이륙장, 약 410m(아센 755GPS 측정수치)

 

6. 착륙장, 및 고도 : 달성군 구지면 화산리 솔미들 37m (아센 755 GPS 측정수치)

   - 이륙장과 착륙장 표고차 373m

 

 7. 비행 중 기록

    7-1. 최고고도 :   566m(이륙장 대비  156m 상승)  

    7-2. 최고속도 :   50.7km/h

    7-3. 최대상승 :    2.3m/sec

    7-4. 최대하강 :   -2.5m/sec

 

 8. 비행시간 : 37분 54초(총누계 비행시간 : 38시간 27분 00초)

    8-1. 이륙시간 : 16시 42분 21초

    8-2. 착륙시간 : 17시 20분 15초

 
9. 비행거리

  9-1. 총비행거리 : 약 15.2km

  9-2. 직선거리 : 1.57km

 
10. 특기사항
   - 활공장 성지순례한 날 (영천 보현산에서 합천대암산으로, 다시 구지 대니산까지)
   - 스프린터 에보로 처음으로 귀접기 해보고 써클링을 맘 먹고 해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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