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 : 청도 원정산 (166회 비행)
일시 : 2011년 3월 26일 (토요일)
풍향/풍속 : 북~북서~남서 (당췌 ㅠㅠ) 2~3.5 m/sec
기체 : 오아시스

166회 비행
오랜만에 청도로 간다..
구제역 때문에 온나라가 몸살을 앓았는데 요즘은 좀 잠잠해진거 같아 다행이다..
기사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이륙장에 오르니 바람이 잘 불어준다..
전날 과음으로 속이 불편한 박사형님 뽐뿌질해보지만 묵묵부답!!~
어떻게든 버티기만하면 오늘 기상도 괜찮아보이고 뭔가 될듯해서 먼저 이륙한다..
글고 더미는 쫄해도 다시 픽업 올꺼라는 믿음도 있었고...ㅋㅋ
이륙하자마자 가스트 열로 수십여미터 올려준다..
약하게 몇번 사이드가 접히고 앞전도 무너진다..
전형적인 봄바람이겠지 싶어 주의하며 이륙장 주변을 돌며 열사냥을 한다..
그 사이 이륙한 박사형님 오른쪽 날개 크라밧되어 이륙장 우측으로 가며 열심히 털고 계신다..ㅋㅋ
다시 회복 후 이륙장 능선 좌측에서 열 잡고 있는 모습 포착!!!!~
나도 그 쪽으로 달려간다..^^;; 컨닝작렬!!!!~
올타쿠나!!!~
좀 흔들어대긴하지만 2~3점대로 쫙쫙!!~ 빨아올린다..
끝까지 물고 늘어지니 고도 1850여 미터...
또 최고고도 기록경신이다...ㅋㅋ
골프장으로 갈까싶어 이륙장 우측산 정상으로 붙는데 또 열이다..
이것도 끝까지 잡아돌리니 1800 정도
온천지가 열밭이다.. 으메~ 좋은거...
다시 골프장으로 찌르는데 전진속도가 20이 채 안나온다..
골프장을 포기하고 이륙장으로 다시 돌아가는데 그 많던 고도 다 까먹고 이륙장 상공에 도착하니 6~700 정도 남는다..
능선을 왔다갔다하면서 철탑 부근까지 내려간다..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크게 한바퀴 원을 돌리니 철탑 가기전 묘지 위에서 하나 걸린다..
약간 고생하긴 했지만 다시 고도 획득하여 이륙장 뒷편 헬기장으로 가본다..
경험 상 여긴 항상 큰 써멀이 있었고, 소각장 연기는 거의 곧게 올라오고 있다..
아니나 다를까 바리오 상승음이 커지면서 열이 감지된다..
일단 여유있게 한바퀴 돌린 후 가장 크게 올라가는 곳에서 타이트하게 돌린다..
3점대로 계속계속 올려준다..
...
어 이거... 장난 아닌데???
...
어느 덧 고도는 2,000을 향해 빠르게 상승한다..
저번 주 최고고도 기록 경신했는데 이번 주 2,000 넘으면 완전 대박!!!!~
결론적으로 간신히 2,000을 넘은게 아니라
B1 GPS 고도 2,451m 찍는다!!!!! (Google Earth 고도 2,372m)
완전 아뵹뵹이다!!!~

윤철형님, 팽철형님 가지산쪽으로 날라가는 걸 본 터라 막내도 따라간다..
너무너무 좋다...
앞에서 써클링하는 거 보고 열이 어딧는지도 알고 그대로 따라만 가면 되는 루트다...^^
산이름은 잘 모르지만 온통 돌밭이다..
돌이 열받으면서(?) 올라오는 써멀이 장난아니다..
트랙로그를 보면 알겠지만 꼭 주파수싸인 모양으로 비행을 했다..
1,500 이상인데 골골이 첩첩산중이고 산세가 깊어 잘못하다간 식겁하겠다 싶다..
구만산 근처에서 다시 열하나 잡아 2,200 잡고 간월재와 천왕산 사이로 와류가 없을 것 같은 곳을 골라 고은산쪽으로 날아간다..
그래도 고도는 넉넉하다..
양산 IC 근처에 착륙하리라 맘 먹고 도시 위를 크게 한바퀴 돌아 톨게이트 위를 딱 지나는데...
또 열이 걸린다...
그리고 세다...
다시 허벌나게 돌리고 돌려 또 고도 2,000 넘기고...
내리고 싶은데 윤철형님 어느새 막내를 지키기 위해(?) 옆에 오셨다..
울산쪽으로 가기로 한다..
춥기도하고 손이 시려 돌리고 싶어도 못 돌리겠다..
열 자르고 먼저 울산쪽으로 방향을 튼다..
산도 지나고 고압선도 지나고 저수지도 지나고 문수경기장도 지나고 훨~훨~~~ 날아간다..
우측편으로 희끈하게 바다가 보인다....@@ㅋㅋ
태화강을 따라 바다근처까지 갈 요량으로 밀어붙이는데 바람은 동짜로 분다...헐~~~
전진속도가 풋바 밟고 고작 10이다..
결국 강어귀 갈대밭에 착륙 약 10분간 손을 가랑이 사이에 끼우고 몸을 녹인다..
조금 있다 윤철형님도 근처에 착륙하여 길가에 파는 순대먹고 마을버스타고 시외버스타고 대구로 돌아온다..
세븐에 들러 회장님, 정수형님, 팽철형님, 교택형님, 박사형님의 축하를 받고 샴페인도 터트리고 어깨 힘주고 집으로 돌아온다...ㅋㅋ
비행이 넘 잼있어 또 한주를 기다릴려니 미칠것 같아요!!!!~ ^^
형님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