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박사   2009-02-28 19:48:56, 조회 : 44, 추천 : 0

일자 : 2009.02.28일
장소 : 언양 간월재
일기 : 동->남동
기록 : 77,78회
후기
어제도 새벽 2시까지 술마시고 놀았다, 헐~ 그런데 양주를 먹어서 인가? 아님 술먹기전 먹은 간장약
두알의 효능인가? 아침에 일어나는데 개운하다. 거디션도 별문제 없는듯 하고 회장님 집으로 나간다.

오늘은 조촐한 비행인듯 모인사람은 회장님, 태만형님,병철형님 나 4명이다. 혹시나 해서 교택형님에
게 전화를 하니 본가에 다녀오는길인데 집앞에서 만나자고 한다. 교택형 집앞에서 20분정도 기다려
모두 5명이 언양 간월재로 향한다. 간월재가는길에 배내고개 마루에 포차에서 국수한그릇 점심으로
먹고 간월재에 오른다.

이지역 패러인들이 벌서 몇차례 비행을 하고 있었다. 회장님이 오늘은 모두 탑랜딩이다. 착륙장 픽업
은 없으니 알아서 하라. 에공. 작년에 쫄비행하고 지형에도 익숙지 않은데 탑랜딩이라니 내심 걱정이
앞선다. 다른이들이 날아다니는거 컨닝으로 공부를 하는동안 교택형님 더미나가고 기상체크해주니
회장님 나가고 태만형님 나간다. 병철형님이 나보고 먼저 나가라 해서 나도 이륙한다.

이륙바람은 좋았다. 이륙직후 좌측으로 커다란 바위 옆을 지나서 능선에 닿았다. 멀리 언양에서 불어
오는 바람이 이곳 능선을 맞고 상승하는 바람이 제법 좋았다. 그런데 이놈의 바리오 좀 높이만 올라왔
다 싶으면 고장이넹. 작동도 않고. 하는수 없이 몸바리오 또 사용한다. 그리 어렵지 않게 간월산에 오
르고 고도가 1200은 넘은듯하고(간월산정산 높이가 1083임) 내실력으론 이곳에선 더이상 올라가지 않
고 고도도 제법 있으니 신불산을 찍고 싶었다. 벌써 교택형님 신불산에 붙어있고 태만형님도 신불산으
로 가는중이고 이륙장 가기전에 큰 바위가 있는데 거기서 좀더 고도 높이고 이륙장 지나서 신불산오르
는 등산로 능선을 타고 쭉쭉올라가고 있는데 정상능선 바로아래 빨간색이 나무숲에 보이는데 한눈에
봐도 매미다. 에공. 이곳 능선에 오르는데 점점 상승력이 약해지고 나도 매미부근에서 사면릿찌하려
했는데 자칫하면 매미될듯 해서 포기하고 넓은 골짜기 앞으로 나온다. 신불산 찍고 나오는 교택형님
랑데뷰하고 나도 그 뒤를 따른다. 좀고도 까먹은듯해서 이륙장 좌측 능선으로 붙어서 다시 고도 높이고
최고고도 1250~1300정도쯤 찍고나니 비행하는사람이 확연이 적어 이륙장보니 모두 탑랜딩하고  한판
쉬는가보다. 나도 따라 탑랜딩 들어가는데 교택형님 무전으로 탑랜딩 진입이면 다리를 흔들어 보란다
몇번 흔들어주고 이륙장 뒷편에서 왔다갔다 하면서 고도 정리하고 사뿐히 착륙. 에공. 위에서 볼때는
그리 커보이지 않던 억새가 막상 내려보니 내키와 맞먹는다. 기체수숩하고 이륙장에 온다.

내가 생각해도 비행 잘했다고 생각하고 바리오 고장나서 한번도 사용못했다고 말하고는 오늘비행 접을
라 하는데 회장님이 발라스타 통째로 빌려줄테니 한비행 더하라고 하시는데 그렇게 나의 2차비행은
시작되었다.

먼저 교택형 이륙하고 태만형님 이륙하고 나도 이륙한다. 그런데 에공 이륙하는데 바람이 거세어져서
앞으로 달려 나갈 수가 없다. 바람따라 이륙장 이곳 저곳으로 왔다갔다 기제를 안정시키다가 결국은
이륙장 뒷편 끝에서 기체제압하고 이륙실패. 관중도 많았는데 아이고 쪽팔려라....

다시 이륙준비하고 이번엔 바람이 적당한듯해서 이륙하는데 이륙은 잘했다. 회장님 바리오 소리 정말
크다. 그런데 발라스타에 웨이트도 장난이 아니다. 첨달아본거라 몸 움직임이 좀 둔하다. 어쨰든 이륙
장 좌측 능선으로 가본다. 큰 바위옆을 지나는데 에공 바람이 없어지는걸 느낀다. 바리오에서 연신들려
오는 삐~이~이~~~~ 어찌어찌 해서 바위 끝에 능선에 올랐는데도 계속 고도만 까지고 아까는이곳에서
걷어올렸는데 낭패다. 능선을 좀 떠나 골짜기에 가봐도 계속 하강만 한다. 그러고 보니 바람방향도 바뀌
고 아까는 동풍이였는데 남동이다. 착륙장쪽을 보니 조금은 뛰워주는데 돌려봐도 이득보다 손실이더
많다. 계속해서 고도만 까지고. 능선에 도로가 있는곳까지 내려왔는데. 이대로 착륙장으로 진입해야 할
기로의 순간이다. 이때 무전으로 사면릿찌붙어봐라. 상승폭이 좁으니 돌리면 빠지고 릿찌가 승산이 있
을듯 하다.  조심스레 사면에 붙어서 릿찌를 타는데 조금씩 올라가느걸 느꼈다. 늘 교택형이 장난삼아
하는말 조그만 열하나 잡고 제발부탁이니~~사정사정해본다는말이 절실히 생각이 난다. 내가지금 이놈
의 작은 상승풍에 매달려 사정하고있다. 다행이 약가 고도를 높이니 남동으로 바뀌 바람이 점차로 세어
지는듯 산정상으로 드레프트 할때마다 순간순간 상승이 잘된다. 한참을 고생고생 버티기하다가 겨우
이륙장 좌측 큰바위 위에 올라서니 이제는 좀 여유로와 져서 소어링을 하면서 편안히 상승한다. 이류장
고도보다 높이올라서자 회장님 무전으로 박사 축하한다. 나도 한숨놓았다. 아마도 너무바빠서 바리오
볼시간이 없어 얼마고도까지인지는 몰라도 대략 700이하까지 내려간듯 한데 다시 고도높이기를 계속하니
1250이 넘었다. 오늘은 간월산 여런번 찍는다. 고도 좀 더 높여서 다시한번 신불산으로 공략하는데 남동
으로바뀐 바람영향인가 아까보다는 좀더 빠른 침하가 된다. 포기하고 다시 간월산에서서 고도 높이는데
교택형님 탑랜딩 하고 좀있다가 무전으로 박사 집에가자~ 그소리에 바로 귀접고 급하강. 귀접고 팔자
비행하면서 고도 깍고는 다른이들이 주로 착륙하는지점에 착륙한다. 키높은 억새는 모두 밟혀서 그대로
누워있는 곳이다. ^^

오늘의 비행은 무척 잼있었다.2번의 탑랜딩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포기할 만한 고도에서 다시 걷어올리고
나름 수확이 크다.

오늘 무전으로 도움주시고 직접 내 비행상공으로 와서 모니터 해주신 형님들 모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