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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 : 2012.02.29.
장소 : 합천 대암산
일기 : 북동
기록 : 439회
인원 : ?? 명
명단 :
후기

이제 계절이 바뀌려나 동풍이 심심찮게 들어온다. 오늘도 동풍이라는

예보에 대암산으로 간다. 점심을 먹고 이륙장에 오르니 이륙바람이 충

분하다.

 

볕이 좋아서 초계면 벌판을 달군다. 기온도 완연한 봄날이다. 연찬형님

을 시작으로 하나둘 이륙을 하고 나도 말구 기주형님을 남기고 이륙을

한다.

 

7사람 이륙하는데 이륙시간이 너무 걸린다. 이륙이 힘들어서가 아니라

따문따문 나가기 때문인다. 연찬형님은 벌써 찔렀다가 다시 돌아와서

고도 보충하고 다시 찌른다.

 

처음엔 북자가 바람이 많아 이륙장 우측으로 갈까 했는데 선행비행자

들이 좌측으로 가서 고도 잡는걸 보니 나도 이륙하고 바로 좌측으로

간다. 좌측 첫 봉우리에서 별 무리없이 고도를 잡는다.

 

능선위에서 초반열이 세다. 달래가면 잡아서 100미터이상 고도를 올렸

는데 흔들림이 심하다 결국 한방 먹고 도망 나온다. 주변을 두리번 두

리번... 앞에 사람들을 보내 놓으니 좋다 다 내 컨닝상대가 된다. ㅋㅋ

 

능선따라 북쪽으로 중간에 높은 봉우리에 팽형님 고도 잡고 그밑에 회

장님 고도 올리고 있다. 나도 그대로 찔러 그밑으로 들어간다. 바람방향

과 햇볕방향을 고려해서 들어갔는데 없다. 몇바퀴 돌고 봉우리를 지나

가니 하나 걸린다.

 

그런데 이놈의 열이 골골마다 작은 놈들이 올라오는가 돌리는데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소어링을 한다. 많이 흔들고 거칠기는 하지만 이거 놓치면

그대로 착륙장 이란 생각에 악물고 매달린다.

 

고도가 어느정도 오르니 이번엔 반바퀴는 슝~~ 끌려가면서 스파이럴 하듯

상승되고 반바퀴는 싱크먹고 어쨰든 고도는 올라가니까 매달려본다. 열

중심을 잘 못 잡아서  인가? 조금씩 조정을 하고 이제 부드럽게 올라간다.

 

이제 열도 끝나간다. 고도 1200을 넘기고 구름 하단부에 머리를 헷팅하니

다음 코스로 간다. 멀리 철탑에서 팽형님 고전 하다가 고도를 올리는걸 보

니 맘 편히 그리로 지른다.

 

청탑까지 오는데 고도 다 잃고 600 정도에서 도착한다. 초반엔 좀 헤메다가

열을 찾아 돌린다. 고도 800쯤 되었을떄 산불헬기 능선에 빡빡 기면서 내 밑

으로 지나간다. 쬐끔 불쌍해 보이고 ㅋㅋ. 계속 고도를 올려 오늘의 최고

고도인 1300을 넘긴다.

 

선두는 이미 자취를 감추고 무전도 잘 되지 않는다. 회장님 무전으로 벌판

한바퀴 하라고 하시는데 난 찌를고 싶은 욕망을 누르지 못하고 대니산을

향해서 지른다.

 

철탑에서 골을 하나 지나 다음 산에 붙이는데 고도가 700가까운 손실을 본

다. 바람 방향에 마추어 능선에서 돌리니 곧 열을 잡는다. 고도 1200을 넘기

고 고도는 계속 올라가는데 내 진행방향에서 구름 한덩어리 밀려오는걸보고

구름타고 산을 두개 넘는다.

 

낙동강변에 철탑능선에서 다시 고도를 잡아야 하는데 촐탑 위에선 고도가

올라가지만 심적 부담이 크다. 철탑을 버리고 어디로 사면에서 잡아 보려 하

지만 여의치 않다.

 

강건너 보래밭에 열이 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강을 건너는데 별 소득없고

바람도 없는듯 속도로 바람방향 가늠키가 어렵다 강물의 물결을 보고 바람

을 보니 앞에 낮은 산에 승부를 건다.

 

겨우 산에 붙어 이리저리 가보았지만 결국 오늘의 비행은 여기까지 그래도

대구광역시 달성군 구지면 끝자락에 안착한다.

 

오늘 같이 비행한 사람들 기록이 많다.

재덕형님 200회 비행 축하들고요.

연찬형님 옥포 용연지 못가서 착륙 1등

태만형님 달성보 착륙 2등

상국형님 현풍휴게소 착륙 3등

그리고 나 박사 4등 ㅋㅋㅋ

초계면 한바퀴 팽철형님 축하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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