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07월 22일(일요일) 구지 대니산 (136~137회) 비행일지

(사진, 동영상이 포함된 비행일지를 읽으시려면 위 링크를 클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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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136회 비행

 

 

정두형님, 종진이가 비행 참석한다고 해서 정두형님 차에 팽철부회장님과 텐덤 손님 민아 까지 5명이 타고
모임장소로 향했다.

 

오늘은 어제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참석했다.

 

간만에 반가운 재덕형님도 참석 하셨고 상목형님도 오랜만에 나오셨다.

 

회장님, 팽철부회장님, 교택부회장, 재덕형님, 태만형님, 상목형님, 정두형님, 종진, 성언, 용석, 나, 텐덤손님 민아까지 12명이다.

 

오늘도 곳에 따라 소나기 예보가 있고 구름이 많이 끼어 있다.


나야 뭐 어제 비행 했으니 괜찮지만 어렵게 참석한 텐덤 손님이 비가 와서 비행을 못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이른 점심을 영양탕으로 맛있게 먹고 이륙장에 올라 보니 대구패러팀에서는 우리보다 먼저 올라와 있다.

 

하늘은 역시나 잔뜩 흐려 있고 시원하게 부는 바람은 습기를 머금어 축축하게 느껴지지만 풍향도 세기도 적당하다.

 

하지만 금방이라도 한줄기 비라도 내릴 듯 옅은 안개로 덮여 있고 저멀리 강건너 쪽 어딘가는 비라도 내리는 듯 하다.


비오기 전에 텐덤 비행부터 해야 겠기에 민아 텐덤 준비를 하는데 하네스 채우고 헷멜씌우고 장갑을 찾는데 한쪽 밖에 없다.
장갑한쪽 어딧는지 물어 보니 바람이 좋아서 안껴도 된다고 한다.

내게 있는 여분 장갑을 꺼내서 줄까 하다가 겨울용 장갑이라서 더운날씨에 겨울 장갑 착용시키기도 그렇고 해서 그만 두었다.

 

간단하게 텐덤 뛰는 요령을 일러 주고 겁먹지 말라고 말했다.

 

하지만 누구나 처음 경험 해보는 비행에 대한 두려움은 어쩔 수가 없을 것이다.

 

능숙한 텐덤 조종사와 부드럽고 좋은 바람에 단박에 이륙,  이내 릿지를 타고 올라 능선 위에서 왔다 갔다 한다.


민아에게 무섭지 않은가 물어 보니 기분 좋단다.

 

또다시 바람이 조금씩 약해졌다가 강해졌다가 하니 자칫 바람 약할 때 이륙하면 릿지 타지못하고 흘러 버리면

쫄타기 딱 맞을 그런 기상이다.

 

바람도 약하고 언제 비가 쏟아질지 몰라서 글라이더를 꺼내지 않고 대기 하고 있는데 성언이가 쫄이라도 해야 겠다고

글라이더를 꺼낸다.

 

이륙장에 기체를 펼쳐 놓고 바람이 조금 더 좋아지길 기다리는데 앞서 이륙한 비행자들이 빗방울 떨어 진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얼굴에도 몇방울 떨어진다.

 

일단은 잠시 대기

 

기체를 회수해서 기다려 본다.

 

하지만 10여분을 기다려 봐도 비가 올듯 말듯 내리지 않자 비맞으면 기체 세탁하는 셈 친다면서 성언이 이륙해서 나가고

 

종진이 이륙.

 

하늘이 흐려 열도 없는 기상에서 바람 조차 약한 타이밍에 이륙해서 나가니 항우 장사인들 버티지 못하고 둘다 쫄쫄이 비행으로 착륙한다.

 

금방이라도 한줄기 소나기가 내릴 듯이 흐려 있어 이륙을 주저하게 만들더니 또다시 10여분을 더 기다려 봐도 비는 오지 않고 바람은 점점 더 세져서  이제 릿지가 충분히 될 정도 바람이다.

 

대기 중이던 용석과 교택 부회장 준비해서 교택부회장 부터 먼저 이륙, 뒤이어 용석이 이륙.

 

적절한 타이밍에 이륙했기에 신나게 릿지를 즐긴다.

 

여름 비행은 정말 타이밍이다.

 

성언과 종진이도 10여분만 더 기다렸다 나갔으면 쫄타지 않았을 건데..

 

바람이 좋으니 빅버드 스쿨과 달파라까지 합세해 대니산 상공은 형형색색 글라이더들로 꽃밭을 이룬다.

 

이젠 내가 이륙해야 할 타이밍

 

바람 좋을 때 이륙해야 겠다고 맘을 먹고 준비를 하려는데 착륙한 회원들 픽업해서 오라 하셔서  할수 없이 정두형님과 나랑
차를 몰고 내려 가서 성언이 차는 착륙장쪽 길에 세워두고  회장님 차에 쫄한 사람들과 텐덤조종사인 팽철부회장님과
손님을 태우고 다시 이륙장에 올랐다.

 

바람 좋을 때 나가려고 서둘러 준비해보지만 내가 기체 펴니 아니나 다를까 바람이 또 슬슬 죽기 시작하더니 교택 용석이 등 다들 버티지 못하고 착륙 들어가는 분위기다.

 

바람이 좋아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탈까 하다가 싸나이가 한번 칼을 뽑았으면 썩은 무우라도 베야지 기체 폈으면 나가야 된다고

농담 삼아 이야기 한다.

 

그래 이왕 쫄하는거 퍼뜩 내려가서 차타고 다시 올라와서 두번째 바람 좋을 때를 기약해보자 하는 심산으로 글라이더 세우고

이륙했다.

 

바람이 약하지만 잘하면 릿지는 되는 기상이다.

 

좌턴하여 릿지를 붙여 보니 제법  약하지만 상승이 된다.

 

이제 우턴하여 다시 이륙장 쪽으로 붙여 능선위에 올라서기만 하면 되는데 막 이륙하는 기체와 경로상에 서로 간섭된다.


바람이 약하니 비슷한 고도에서 상승대에서 빠지지 않으려다 보니 어쩔 수가 없는 거 같다.

 

방금 이륙한 기체보고 피하라 소리는 못하니 어쩔수 없이 내가 피해야지.  두번을 이렇게 중간에서 턴을 하여 피해주다 보니
상승대에서 흘러 버리고 더 이상 방법이 없다.

 

결국 포기하고 상승대를 완전히 빠져 나와 산허리 아래쪽으로 내려 왔다.

 

고도가 많이 높아서 주택지를 벗어나 논밭 위에서 여유롭게 8자비행으로 고도를 정리하고 올라 오기 전에 땅이 질지 않다는 것을
확인해 놓았 던 길가 착륙장에  내리려고 고도를 잡고 어프로치 하는데 교택부회장이 11자 숲쪽으로 오라 한다.

 

11자 숲이 어딘지를 당시에는 잘 몰랐는데 나중에 트렉로그를 보면서 위성 사진을 보니 정말 숲모양이 11자 모양이다.

 

무탈하게 두발 착지.

 

 이곳은 군데 군데 진땅도 있고 마른땅도 있고 해서 완전 찍기 수준의 착륙이다.

 

다행히 많이 질퍽한 곳에 착지 하진 않았지만 글라이더 메고 나오면서 신발 밑창이 다 버렸다.

별로 좋은 착륙장 조건은 아니다.

 

지켜보니 몇몇 비행자들은 착륙하면서 진탕에 미끄러져서 하네스와  옷을 다 버리기도 한다.

 

종진에게 차량 픽업하러 내려 오라 하니 차가지고 곧 내려 가겠다 하더니만 그래도 고참이라고 본인 말고 성언이를 내려 보냈나 보다.

 

내가 몰고 내려와서 길가에 세워 뒀던 성언이차를 용석이가 일비에서 남은 돈으로 빙과를 사가지고 11자 숲으로 올라 왔다.

 

서둘러 기체를 싣고 보니 회장님 탈 자리가 없다.

 

회장님은 곧 내려오는 뒷차에 타고  올라 오시기로 하고 태만형님, 팽철부회장님, 교택부회장 등 같이 타고 올라 갔다.

 

 

 

<< 비행요약 <<

 

 

 1. 비행횟수 : 136회

 

 2. 일자 : 2012년 07월 22일(일요일)

 

 3. 글라이더종류 : Gin Sprint EVO S size

    - Edel  Confidence M size      16회

    - Edel Live S size                 106회

    - Gin Bolero Plus M size         7회

    - Gin Zulu M size                   1회   
    - Gin Sprint EVO S size           6회
 

4. 기상

   - 풍속 및 풍향  : 2.7/1.5~4.8m/s,   남동~ 남동남

   - 기온 및 습도 : 28도, 습도 73%

 

5. 이륙장, 및 고도 : 현풍 대니산 남자 이륙장, 약 410m(아센 755GPS 측정수치)

 

6. 착륙장, 및 고도 : 달성군 구지면 화산리 솔미들 49m (아센 755 GPS 측정수치)
   - 이륙장과 착륙장 표고차 361m

 

7. 비행 중 기록

  7-1. 최고고도 :  418m(이륙장 대비  8m 상승) 

  7-2. 최고속도 :  41.1km/h

  7-3. 최대상승 :    0.5m/sec

  7-4. 최대하강 :   -1.5m/sec


 8. 비행시간 : 09분 53초(총누계 비행시간 : 38시간 36분 53초)

  8-1. 이륙시간 : 14시 16분 15초

  8-2. 착륙시간 : 14시 26분 08초

 
9. 비행거리

  9-1. 총비행거리 : 약 4.7km

  9-2. 직선거리 : 1.48km

 
10. 특기사항
   - 여름 비행은 타이밍이고 적절한 타이밍을 찾는 것도 실력이고 노하우다.

 

 

 

■ 제 137회 비행

 


또다시 바람이 좋아져서 하늘엔 온통 글라이더 밭이다.

 

이륙장에 올라 보니 종진이는 없다.


모처럼 좋은 조건의 비행에 장시간 비행에 대한 욕심이 났었던지 성언에게 차량 픽업을 부탁해놓고 그 동안에 이륙 했었나 보다.

 

종진이도 빅버드 스쿨, 달파라 등 많은 글라이더 틈에서 잘 놀고 있다.

 

다시 올라온 회원들 바람이 좋으니 다들 서둘러 이륙 준비 한다.

 

태만형님, 교택부회장, 용석이, 회장님 순으로 이륙해서 나가고 나도 이륙했다.

 

이륙하자 마자 엘리베이터 타 듯 50미터 이상 수직 상승한다.

 

바람이 좋으니 쉽게 쉽게 힘들이지 않고도 릿지에 올라 탄다.

 

어제도 느낀 것이지만 스프린터 에보 상승력이 무척 좋은 거 같다.

 

자꾸 팔불출 처럼 기체 자랑만 하게 되는거 같은 기분이다.

 

고도가 높아지면 고도도 깔겸 앞쪽으로 나왔다가 다시 릿지에 붙여서 다른 초급 기체들과 비슷한 경로로 릿지를 탔지만

다른 기체 보다 도 훨씬 더 빠르게 제일 높이 올라가서 탑이 된다.

 

특히 이륙장 좌측 골을 지나 골자기에서 밀려 오는 열과 섞인 바람에서 짧게 짧게 릿지를 타니 순식간에 고도가 올라 간다.

 

아직은 내가 제일 꼭대기에 있음 탑을 잡았다는 느낌에 잠시는 기분이 좋지만 하늘 위에서 구름이 빨아 당길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별로 좋지 않다.

 

일부러 고도 좀 떨어뜨릴려고 앞쪽으로 쭉 뺐다가 다시 들어 가고 몇번 그렇게 하다 보니 빗방울도 떨어지는 거 같고
장비 개려면 다른 사람들 보다 시간이 좀더 걸리니 한타임 일찍 내려가야 겠단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내려갈 타이밍을 살피고 있는데 그러던 중에 성언이가  먼저 착륙장으로 들어 간다.

 

11자 숲 부근은 땅이 질어서 별로 라고 길건너 적사장으로 유도한다. 

 

뒤이어 재덕형님 착륙장에 들어 가시고  이제는 내가 들어가도 되겠다 싶어서 정두형님에게 같이 착륙 들어가자고 해도

들은척 만척..

 

바람은 점점 더 세지고 교택부회장이 앞쪽에서 나와서 놀도록 하고 습기를 많이 머금은 순한 바람이고 뒤로 밀릴 정도는

아니니 부담 가지지 말고 비행하라고 무전으로 정보를 준다.

 

그냥  릿지비행은 조금 단조로워 지겹다.

 

엘디만 믿고 가볼 수 있는데 까지 조금씩 조금씩 범위를 넓혀서 여기 저기 돌아 다녀 보았다.

 

기상이 워낙 좋아서 고도도 많이 까지지 않았지만 떨어진 고도는 다시 능선쪽으로 붙이면 쉽게 회복이 된다.

 

이렇게 놀다 보니 이제 시간도 많이 지났고 우리팀원들은 전반적으로 착륙들어가는 분위기다.

 

교택 부회장도 성언과 재덕형님 착륙한 곳에 착륙했고 용석이도 착륙 들어 가길래 나도 슬그머니 따라 붙였다.

 

비슷하게 착륙들어가면 착륙하는 과정에서 서로 간섭 받을 수 가 있어서 내가 먼저 내리려고 귀접기를 했다.

고도가 많이 까진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착륙장 상공의 기상이 벙벙한게 귀접기를 해도 고도가 잘 까지지 않는다.

 

귀접기를 풀고 언젠가는 고도가 내려가겠지 하는 심산으로 적사장 부근 도로를 따라 8자 비행을 하고 있으니
교택부회장이 다시 귀접기 하고 그 상태에서 체중 많이 싣고 크게 팔자 비행을 해보라 한다.

시키는 대로 따라서 해보니 그냥 귀접었을 때 보다 훨씬 고도가 많이 까진다.

 

이제 적당한 고도에서 넓은 적사장에 맞춰 직선으로 어프로치   무탈하게 두발 착지했다.

 

착륙보고 해주고 바람이 좋길래 지상연습을 했는데  적사장이라서 모래 위에 덮어 놓은 차양막 때문에 뒷걸음질 치니

온통 여기 저기 걸리고 모래에 발이 빠지고 ... 지상 연습 하기에 그리 좋은 조건은 아니다.

 

몇번 하다 보니 온몸에 땀 범벅이라서 다른 날 열심히 하기로 하고 지상연습을 그만두었다.

 

모두다 이륙했기에 이륙장에 차량 두대를 회수 해야 하는데 다행히 빅버드와 대구파라에서 차를 몰고 내려와 주신다 한다.

 

차량은 해결 되었지만 오후에 텐덤 한번 더 타보려고 이륙장에 대기 하고 있던 민아는 기상 조건이 좋아 다들 비행에 열중

하고 있으니 결국 다시 타지 못하게 되고 이륙장에서 철수하는 빅버드 스쿨팀에게 부탁해서 차에 얹혀 같이 내려왔다.

 

장비를 개고 있는데 용석이가 산 중턱에 기체 한대 매미 되었다 한다.

 

어느 팀인지 모르지만 지금 시간이 오후 6시가 다 되어 가는데 산중턱에 매미면 회수하는데 고생좀 하겠다 면서

농담도 주고 받았는데...

 

다들 한두사람 착륙 들어 오고 종진이가 어디 내렸는지 무전이 안된다.

전화해도 안되고

 

태만형님이 종진이 제일 마지막까지 남아 있었다는데 그럼 매미 된 게 종진인가???

 

역시 전화해도 통화가 안된다.

 

하늘에 종진이 기체는 보이지 않고 다른 팀에서는 자기 회원은 아니라 하니 확실히 종진이가 맞나 보다.

 

교신이 안되니 좀 답답하다.  많이 다치진 않았는지 걱정이 된다.

 

다쳐서 꼼짝 못해서 못받던지
아니면 나무에 꺼꾸로 매달려서 받을 형편이 못 되던지 둘중에 하나인데..

 

중턱에는 키높은 나무가 많아서 매미되더라도 크게 다치진 않았을 것이라 해서 조금 안심은 된다.

 

차가 갈 수 있는 산아래 까지 차로 이동 한 후에 장갑과 톱을 챙겨서 태만형님과 상목형님이랑 같이 올라 갔다.

 

올라 가면서도 정말 매미 된게 종진이가 맞는지도 조금 불확실했지만 일단은 올라 갔다.

 

성언이 차로 이동한 팀은 위에서 꺼꾸로 내려 오기로 하고...

 

초입에 들어 설 즈음에 회장님에게 전화가 와서 종진이랑 통화 되었는데 매미 된게 종진이가 맞고
다행히 다친데는 없다고 한다면서 연락해주신다.

 

일단은 다치지 않았으니 다행이다.

 

제법 가파른 산길을 등산로를 따라 쭉 올라 가다 보니 사고현장에 우리가 먼저 도착했다.

 

하네스에서 혼자 어찌 어찌 내려 왔고 나름대로 기체 회수 한다고 나무를 3그루 정도 베어 넘어 뜨렸는데 윗쪽 나무를 베는

바람에 나무 세그루 다 글라이더 쪽으로 넘어가 있어 상황을 더 복잡하게 만들어 놓은 상태다.

 

한우산에 버금갈 정도로 견적이 나오지 않는 상태라서  일단 위에서 내려오는 지원군을 기다렸고

위에서 내려온 팀과 합류한 후에 이런 저런 아이디어를 내 보았지만 결국 톱과 로프 등 장비가 필요하다고 결론 

교택부회장이 회장님에게 전화를 걸어서 추가 장비가 필요하다고 전화를 한다.

 

그러나 회장님 보고 가져 오랄 수도 없고 다리 다친 팽철형님에게 부탁할 수도 없고

할수 없이 내가 다시 내려 갔다 오기로 하고 자청해서 내려갔다.

 

운동삼아 내려갔지만 더운 날이라 생각보다 힘들다.

 

거의 다 내려 갔을 즈음 회장님과 팽철형님, 민아가  장비 들고 올라 오신다.

 

내가 가지러 왔으니 그냥 내려 가시라 해도 밑에서 답답하게 기다리니 같이 올라 가자 하시며 같이 올랐다.

 

처음 올라 갈 때는 맨 먼저 씩씩하게 잘 올라 갔었는데 두번째도 길 안내 땜에 선두에 서서 오르려니 힘들다.

 

다시 현장에 도착해 보니 나무를 여럿 베어 놓았고 정두형님 아이디어로 힘은 좀더 들지만 나무 밑둥을 짧게
여러번 잘라서 걷어내니 조금은 수훨하고 기체 손상이 적을 듯 하다.

 

이제 산속이라 어둑 어둑해지고 해는 저물고 곧 캄캄해질 거 같다.

 

종진이가 급한 마음에 회원들 만류에도 불구하고 나무를 타고 올라 가서 산줄이 많이 걸린 부분을 걷어 냈고

그후로 조금씩 진척이 있어서 어렵게 어렵게 걷어 냈다. 

 

그래도 종진이는 운이 좋다.  구조병력도 많았고 기체도 별 손상 없이 회수 하게 되었으니...

 

그러나 구조하러 올라 갔던 사람들은 모두 피해(말 그대로 피가 빨려 손해를 봤으니)가 이만 저만이 아니다.

 

그놈의 모기 때문이다.


산모기는 정말 독하다.

 

옷까지 뚫고 들어 와서 온통 모기 물린 자국이다.

 

용석이 말대로 오늘은 이 동네 모기들 겟돈 탄 날이 되겠다.

 

우여곡절 끝에 완전 컴컴해지기 전에 기체를 걷어 냈고 각자  남겨둔 물건 없이 보이는 데로 하나씩 장비 등을 챙겨서 내려 왔다.

 

비록 고생은 했지만 종진아 고맙다.  내 기록을 깨줘서.... ㅎㅎㅎ

 

매미 구조 최다 인원동원, 최고 늦은 시간 구조 등등

 

허기지고 땀에 흠뻑 젖은 피곤한 몸을 이끌고
늦은 저녁을 왕갈비 집에서 매미 된 종진이턱,  텐덤비행 턱, 그리고  나머지는 갹출해서 푸짐하게 배를 채우고 늦은 시간에도

참석해주신 자천 형님, 돈현 등 2차 할 사람은 2차 하기로 하고 나머지는 해산했다.

 

오늘 매미 된 후 무전기가 안되서 확인이 즉각 되지 않았던 일들과 그외 몇가지 일들에 대해서 교택부회장이 회원들에게

쓴소리 한마디 했는데

 

우리가 방심하는 틈에 사고와 죽음은 우리곁에 성큼 다가와 있을 지 모른다.

 

언제나 초심으로 돌아가서 긴장하면서 안전하고 즐겁게 비행 해야 겠다.

 

 

 

<< 비행요약 <<

 

 

 1. 비행횟수 : 137회

 

 2. 일자 : 2012년 07월 22일(일요일)

 

 3. 글라이더종류 : Gin Sprint EVO S size

    - Edel  Confidence M size     16회

    - Edel Live S size               106회

    - Gin Bolero Plus M size        7회

    - Gin Zulu M size                  1회  
    - Gin Sprint EVO S size          7회
 

4. 기상

   - 풍속 및 풍향  : 2.8/1.6~5.1m/s,   남동남~ 남동

   - 기온 및 습도 : 27도, 습도 76%

 

5. 이륙장, 및 고도 : 현풍 대니산 남자 이륙장, 약 410m(아센 755GPS 측정수치)

 

6. 착륙장, 및 고도 : 달성군 구지면 화산리 솔미들 29m (아센 755 GPS 측정수치)
   - 이륙장과 착륙장 표고차 381m

 

7. 비행 중 기록

  7-1. 최고고도 :  542m(이륙장 대비  132m 상승) 

  7-2. 최고속도 :  53.0km/h

  7-3. 최대상승 :    1.9m/sec

  7-4. 최대하강 :   -2.4m/sec

 

 8. 비행시간 : 1시간 01분 37초(총누계 비행시간 : 39시간 38분 30초)

  8-1. 이륙시간 : 16시 15분 10초

  8-2. 착륙시간 : 17시 16분 47초

 
9. 비행거리

  9-1. 총비행거리 : 약 24.9km

  9-2. 직선거리 : 1.65km

 
10. 특기사항
   - 어제에 이어 오늘도 무척이나 좋은 기상이고 편안한 릿지 비행을 맘껏 즐겼던 하루다.
   - 귀접기 한 상태에서 체중을 많이 싣고 8자 비행을 하니 고도가 정말 많이 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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