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소 : 청도 원정산, 현풍 대니산 (76회~78회 비행)
일   자 : 2010년 7월 24일(토요일)
기   상 : 흐림 (구름 잔뜩)
풍향/풍속 : 남동~남서풍 / 0ㅡ1m
기   체 : 볼레로

오랜만에 비행을 나선다..
날씨는 보아하니 찌는듯 더울 듯하고, 더위에 약한 난 투덜대지만 일말의 희망을 가지고 청도로 향한다..
원정산 정상에 오르니 역시나 대지는 뜨겁고 습기도 잔뜩 품고 있다..
3주만에 비행을 온지라 마음도 급하고 박사형님 더미 뜨자마자 나도 셋팅하여 이륙한다..
무리없이 이륙은 했으나 능선을 따라 내려갈 수 밖에 없다..
마지막 능선에서 약간의 사면 상승풍을 받고 두바퀴 돌려봤는데 본전치기다..
고속도로 상행선을 따라 앞으로 나가본다..
계속 대구까정 가고 싶은데.. 강변으로 턴하여 무풍으로 착륙한다..
기사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이륙장에 오르니 바람이 남짜로 바뀌었다..

여기는 다시 현풍 대니산!!~
청도에서 이륙하지 못하고 현풍으로 왔다..
바람도 거시기하다..
정수형님 더미 나가시고 바로 뒤따라 이륙한다..
선입선출인데 뒤에 이륙한 내가 먼저 착륙장으로 진입한다...ㅠㅠ;;
땀은 억수같이 쏟아지고 바람은 불지 않고 암튼 겁나 고생해가며 장비를 걷으니..
곧바로 소낙비가 쏴~ 하고 시원하게 내린다..
고문님 차에서 마음을 진정시키며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이륙장으로 올라간다..
비가 갠 후 바람도 세지고 북짜로 바뀌었다..
별수 있나?? 북짜이륙장으로 옮긴다..

오늘의 마지막 비행이 될 것 같은 예감과 어느정도 바람도 불어주기에 릿지도 가능할 거란 생각에..
매미 한마리 잡고(?) 곧바로 이륙한다..
이륙바람은 멋진데 이륙하자 마자 죽은 듯이 고요하다..
이륙장 바로 밑에서 만들어져 올라가는 바람이었나 보다...젝힐~
능선 따라 기어기어 어렵사리 빠져나와 곧바로 착륙장으로 향한다..
헐~ 근데 착륙장까지 가는게 아리까리해보인다..
요며칠 내린 비로 양수처리장 바로 앞 도랑엔 흙탕물이 흐르고, 주위를 둘러봐도 온통 논밭 뿐이다..
그대로 죽은듯이 눕는다..
용케 착륙장에 진입하여 그대로 착륙한다..
3회 비행 시간 토탈 30분이 채 안된다...
땀은 아마 1리터는 족히 흘렸을 거다.. 진짜 피눈물이다..엉엉!!~~
내일은 안 나오리라 다짐하며 굵은 땀방울을 닦고 장비정리하여 대구로 향한다...


장   소 : 현풍 대니산 (79회 비행)
일   자 : 2010년 7월 25일(일요일)
기   상 : 맑음
풍향/풍속 : 남 / 0ㅡ1m
기   체 : 볼레로

불행하게도 아침 7시에 눈이 떠진다..
간밤에 밤낚시도 불발로 끝나고 몸이 피곤할만 한데 이상하다..ㅋㅋ
별수 있나??
다시 고문님댁으로 향한다..
와!!~ 오늘은 월례회날만큼 형님들이 많이 나오셨다..
시끌벅쩍~ 즐거운 마음으로 이야기 꽃을 피워가며 현풍 대니산으로 향한다..
윈드색과 찍기판을 설치하고 이륙장으로 오르니 바람이 살랑살랑~ 아리까리한 바람이다..^^
오늘은 확실할 때 떠보자 싶어 형님들 대부분 뜰때까지 버텨본다..
우짤꼬?? 별 수 없나보다.. 기다리다 치쳐 이륙준비하고 이륙장에 서니 죽은듯 바람 한점없다..
땀은 비오듯 흐르고,, 약 5분여의 시간이 흘렸을까...
쩌~어~~~~기 밑에서 나무가 아주 살짝 살랑하고 움직인다..
그래 좀만더..좀만더...
좀 무리다 싶었지만 힘차게 당겨본다..
완전히 서지 못한 기체, 어설픈 방향전환의 절묘한 궁합으로 큰 매미 될뻔했다..
교택형님 무선으로 "좌측땡겨!!~ 좌측!!~" 다급한 목소리..
암튼 기체는 서쪽으로 내 눈은 동쪽으로 향한채 아슬하게 이륙한다..ㅋㅋ (죄송합니다.. 형님!!~)
다시 정신을 가다듬고 주능선으로 향한다..
별거 없다... 다시 우측 능선으로 가본다...
이것도 별거 없다... 그냥 쭈~~욱 착륙장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내린다..
쉴새없이 흘러내리는 땀!!!~
점심으로 먹은 순두부... 땀은 계속 흘러내리고...ㅠㅠ
다시 이륙장으로 올라가 또 땀!!!~
오후 4시반까지 계속 땀!!땀!!!땀!!!!!~~
(지금 얼굴 다 익었음..)
결국 두번째 비행은 하지도 못하고 빅버드팀 차를 타고 내려온다..
(꼭 롤러코스터 타는것 같이 짜릿하고 잼있었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