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 : 2009.05.31일
장소 : 상주 황금산
일기 : 서 -> 남서,남
기록 : 116회
참석 : 8명 (김기홍, 도남호, 김태만, 서상목, 박교택, 박윤철, 이병철, 권박사)
후기
아침부터 불어대는 바람이 신경이 많이 쓰인다. 날씨는 구름한점없이 맑고, 팽철 형님
바람이 세게 부는데 비행 조심하라고 문자가 온다. 회장님 집에 모여서 상주 황금산을
행해서 오늘도 달린다.

황금산 입구에 이르니 달구벌과 유니온 차량이 보인다. 우리까지 모두 챠량만 5대다
오늘은 황금산에 장날이 되겠다 생각이 든다. 이류장에 오르니 바람이 적당히 불고 있
다. 사람들이 많아서 빨리 한비행 하고 싶은 생각에 너나 할것 없이 저마다 이륙준비에
바쁘다.

우리 팀에서는 웬일인지 태만형이 더미 나갔다. 난 이륙하는것도 보지 못했는데. 두어번
이륙장 앞을 지나다 꼬르륵 되어 착륙장에 진입하던 중에 하강싱그 기류를 만나서 그만
이륙장 좌측 앞에 매미가 되었다. 무전으로 상황을 알아보니 별 탈 없다고 한다.

이번엔 내가 이륙한다. 바람이 좀 세게 불어서 기체를 끌고 이륙장에서 아래로 5발자국
이상 내려간다. 바람이 약해지기를 기다렸다가 이륙을 시도한다. 이륙직후 좌턴해서 릿
찌 바람좀 받다가 이륙장 우측으로 이동해본다. 이륙장 앞이 제일 상승이 잘되는데 이륙
하려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길을 비켜 주어야 하겠다. 이륙장 좌측 끝까지 가보았다. 바
람이 바뀌었는지 상승이 잘된다. 두바퀴만에 능선에 올라서고 능선을 따라 이륙장을 따
라 가본다. 순하게 잘 올라가는데. 이륙장 뒤편으로 회장님과 남호형님이 고도를 높이고
있다. 나도 따라 열을 받아 먹으며 소어링 하니 그쪽으로 밀려가면서 상승된다.

그런데 바람이 심상치 않게 분다. 이륙장 뒤편 산에 오르기 직전인데 회장님과 남호형님
모두 이륙장 능선 앞으로 빠져 나간다. 나도 나가야 겠다고 생각하고 방향을 바꿔 보는데
전진이 되지 않는다.

이륙장 능선과 뒷산 능선 중간쯤 왔을때 더 속도를 내고자 풋바를 100% 밟아보는데 이크..
순간 앞전이 무너지면서 기체가 다 무너지고 아래로 떨어진다. 우선 풋바를 놓고 만세하고
있다가 기체가 살아나는 느낌이 들자 바로 50%견제하다가 30%견제 정상회복되고능선으로
바로 들어가는게 무리라는 판단에 좌측으로 선회하여 이륙장 좌측 끝 능선자락으로 향한다.

와류풍에 귀도 접히도 흔들기도 하고 우여곡절 끝에 이륙장 끝 봉우리에 다 다다르는데
풋바 밟아도 전진 안되고 계속 하강만 된다. 무전으로 연신 방향을 바꿔서 나오라 하고 얼마
더 견디고 나도 안된다고 판단하고는 선회해서 나오는데 이륙장 뒤편에 붙어서 돌아오는데
웨이부 하강싱크를 맞는지 계속 고도만 까진다.

능선끝으로 가려고 했는데 반도 못와서 착륙을 해야만 한다. 이륙장 바로 뒷편에 묵은 논
이 있고 한덩이 나무숲을 지나 공사중인 넓은 평지가 있다. 공사중인 넓은 평지를 향해서
가려고 했지만 앞에 나무숲하나를 넘지 못할 것 같아 포기 묵은 논을 향한다.

거세게 골을 따라 불던 바람이 나무숲에서 한번 요동치고 도는것 같다. 하지만 여기 아니면
나무에 걸어야 하는 판국이라 정신 바짝 차리고 진입하는데 이크 원사이트 깊이 맞는다. 왼
쪽 날개만 겨우 30%살고 나머지는 다 무너졌다 좌측 견제 하면서 우측 날개 털어서 날개를
살리고 보니 고도 정리할 틈도 없다.

바로 방향만 바꿔서 정풍으로 견제하고 집인하는데 너무좁은 곳이라 논을 벗어나려한다.
다시 우턴하여 자리를 잡고 좌턴해서 내려야 하는데 바람이 센탓에 우턴하자 바로 논뚜렁이
다가오고 좌던하는 순간 논뚝에 옆구리 쿵하고 부딪힌다.

내리는 순간 손을 짚었는지 손목이 뻐근하다. 위에서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우선 착륙보고
하는데 착륙했다고 보고 해야 하는지 떨어졌다고 보고해야 하는지 헷갈린다. 아무튼 보고는
해야하고 그냥 대충 내렸습니다 하고 보고를 한다.

잠시 논에 앉아 어디 망가진곳 없나 내몸을 살피는데 손목외에 별탈이 없다. ㅋㅋ 내릴땐
몰랐는데 내리고 보니 묵은 논에 갈대가 밭을 이류고 그 키가 내키보다 높다. 순간 뱀이나
떙벌없나 걱정이 되고 우선 기체 수습하고 장비를 짊어지고 서니 길이 없다. 주위에 나무가지
하나 꺽어서 갈길을 먼저 휘젓어 안전을 확보하고 한걸음 한걸음 내딛고 나오니 농로가 보인
다. 휴~

논과 밭을 지나 포장 도로로 나오니 전화가 온다. 달구벌 채팀장님이 누가 데릴러 오는 사람
없으면 기다리라고 하신다 데리러 온다고. 고맙습니다 하고는 전화를 끊는다.

잠시 기다리고 나니 병철형님이 데릴러 와주었다. 넘 반갑다. 채팀장님 전화가 고마워 달구벌
식구 2명을 우리가 픽업한다. 풍향에서 시원한 아이스크림 하나 사먹고 착륙장에 오니 모두다
착륙하고 있었다. 다빈치 팀에서는 천막까지 치고 행사하는듯... 우리팀은 멀리 날아간 교택형
과 안계에서 만나서 점심을 먹고 오는길에 하천에서 피리와 영국신사, 불겨니,납자루,모래무지
등의  물고기를 잡아서 기름에 튀겨도 먹고 모닥불에 구워도 먹고 즐거운 오후한떄를 즐긴다.ㅎ~

오늘의 교훈은 바람이 센날에 와류가 생기는 골에는 들어가지 맙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