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 : 2010.05.15일
장소 : 언양 곰두리 활공장
일기 : 남서->남동
기록 : 216회
인원 : 7명
명단 : 김기홍, 배재덕, 김태만, 서상목, 박교택, 박윤철, 권박사
후기
몇일전 비학산 비행의 짜릿한 맛을 아직 느끼도 있는데. 오늘도 비행에 나선다. 아침에 좀
일찍 모였는데 오늘 바람 방향이 곰두리 라고 하여서 곰두리로 간다. 곰두리는 식당사정이
좀 안좋아서 대구에서 김밥을 사가지고 곰두리 아래 마을에 도착한다.

울주군팀과 포항팀 그외 탬덤손님들 까지 마치 무슨 대화라도 하는냥 사람이 많다. 우리팀
팀도 이륙장에 오른다. 이륙장 역시 인산이내다. 재덕형님 비행을 위해서 고문님이 먼저 더
미나가서 착륙장에 콜준비하는 동안에 우린 이륙장에서 간단히 김밥으로 점심을 먹는다.

이윽고 재덕형님 이륙하고 곧장 착륙장으로 가서 착륙하고 우리도 비행을 준비한다. 먼저
윤철형님 이륙을 하고 뒤이어 나도 이륙을 한다. 오늘의 나의 목표는 고헌산 이곳 곰두리에
몇번 왔지만 한번도 고헌산에 오르지 못해 오늘은 이를 갈고 왔다.

바람이 남서풍이라 이륙하고 다른 비행자들은 대부분 이륙장 좌측으로 간다. 간간히 남동이
들어오길래 나는 이륙하고 바로 우측 고헌산 쪽으로 비행을 한다. 사면 리찌는 그런대로 되
어서 고도 까먹지 않고 고헌산 자락에 붙었는데 사면이 바람 방향과 맞지 않아서 잠시 고전
을 한다.

이윽고 바람이 불고 열도 썩여서 올라오는데 강하다. 하지만 고헌산 올라가려면 이놈을 잡아
야 겠다고 생각하고 몇바퀴 돌리는데 고도는 올라가지만 자꾸 튕겨나간다. 그때쯤 무전으로
교택형님이 교정해주는데 헐~ 무섭다. 조정줄 비너 밑에까지 잡고 돌리란다. 하지만 이미 고
도도 좀 있고 해서 시키는 데로 해본다.

열진입시에 앞전이 뒤로 튕겨나가고 다시 슈팅들어간다. 코어에 들어갔다. 이때 급격히 체중
이동과 함께 조정줄을 비너 밑에 까지 당기고 회전 들어간다. 한바퀴 돌고 코어에 제대로 물린
듯할쯤 조정줄을 조금 놓아주고 소어링 한다. 엘리베이터 타는냥 고도는 순식간에 오르고
바리오는 죽는다고 소리 질러 댄다.

고도를 어느정도 올리니 열이 굽은듯 상승력이 약하다. 능선을 돌아서 남사면에 붙이니 조사각
도 좋고 바라도 적당히 분다 금새 열을 잡아 돌린다. 잘도 올라간다. 몇바퀴 돌리니 고헌산이 발
아래로 보이고 무전으로 고헌산 등정을 알린다.

고헌산 정상에서 고도 올리려고 소어링 하는데 기체가 많이 흔들린다. 정상에는 골이 크게 5개
정도 있는데 모든 골마다 열바람이 올라와서 소용돌이 치는지 흔들어댄다. 고도 1500쯤 올라가
니 너무 많이 흔들어댄다. 여기까지는 남풍에 가까운데 그위에 구름을 보니 북서풍이 분다.

좀더 올라가면 역전층에 닿겠구나 하고 기체도 많이 흔들리고 아무도 안올라 오니 혼자 놀기도
심심하고 겁도 난다, 뒤로 가지산을 보니 지금 가면 산중턱에 붙겠다고 생각되는데 혼자 가려니
용기가 안난다. 지난번 대회 골라인 착륙장도 보고 간월재도 보인다. 경치구경 한참하고는 이륙장
좌측에 윤철형님 놀고 있는곳으로 가본다.

능선을 따라 와서 난 은선위에 있는데 5부쯤에 있던 윤철형님 열하나 잡더니 순식간에 나보다 훨
씬 높이 올라간다. 닭잡던개 지붕 쳐다보는 격으로 난 윤철형님 보고 왔는데 금새 고도잡고 도망
간다. 얼마간 비비고 있다가 더이상 비행의 흥비가 없어 착륙장 들어간다.

이륙장에 포항팀 트럭 얻어타고 차량 회수하고 오니 형님들이 기체를 정리해 주셨다. 우리팀은
다시 2차 비행을 위해 올라가는데 난 오늘의 목표를 다했으니 차량 지원에 나선다. 고문님과 윤철
형님 고헌산 잡으로 많이 애쓰는데 오늘은 고헌산이 허락하지 않는것 같다.

착륙장에 울산팀 회장님이 삶은 달걀과 항정살 삼밥에 출출한 배도 효도 받고 대구로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