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자 : 2014년9월 27일 토요일

장   소 : 문경활공랜드

기   상 : 구름 약간

기   록 : 107회(오존 바이브)

인   원 : 8명

명   단 : 고문님, 교관님, 재덕형님, 태만형님, 정수형님, 상정형님, 병철형님, 나

 

후   기 :  청송에서 이륙실패를 할 뻔 해서 그런지 집을 나서는 마음이 조금 무겁다.

혹시나 또 이륙을 이상하게 하지는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이륙하나만은 정말

자신있었는데 연습이랑 비행을 자주 안해서 감을 점점 잃어가는것 같다.

어제 오후 영대 공대운동장에서 혼자 지상연습을 했지만 그래도 긴장이 되었다.

 

 장비를 메고 지하철을 탔다. 열풍의 티를 입고 선글라스를 끼고 당당하게 걸어다니니

 사람들이 처다본다. 신천에 도착후 문경으로 향했다. 토요일이라 그런지 이륙장에 사람

들이 많이 없어서 조용하니 좋았다. 고문님께서 바리오를 빌려주셨는데 덕분에 오늘은 오래

버틸 수 있을거 같은 자신감이 생겼다. 

 

이륙 할 때 긴장하고 마음의 여유가 없었는지 너무 급히 돌아서 나가버렸다. 크게 문제는

 없었지만 여유롭게 이륙하는 습관과 실력을 길러야겠다. 이륙 후 이날 바람이 강해서

 전진이 잘 안되었다. 그래서 이륙장 앞쪽에서 놀아야겠다 싶어 나오는 길에 열이 있어서

2바퀴 돌리니다가 다시 밀려서 관두고 앞으로 나왔다. 점심때 먹은 막걸리 한잔이 내 속을

강타한다. 멀미가 났다. 비행하면서 1시간동안은 계속 갈등을 했었다. 내려갈까 말까?

벌금 물기도 싫고 지금 내려가면 후회할거 같아서 꾹 참고 계속 비행을 했다. 1시간 후에

속도 좀 괜찮아지고 강한 바람 덕분에 이것 저것 하고싶은거 하면서 재밌게 놀 수 있었다.

교관님께서 골로 가지말라고 하셨는데 다른사람한테 말하는 건줄 알고 골로 들어갔다가

 고도만 왕창 까먹었다. 교관님 택 덕분에 이륙장에서 고도를 잡아 다시 살아 날 수 있었다.

 열이 있다는 생각에 써클링을 돌리면 허빵이다.  한번은 운 좋게  잔열을 잡아 고도를 1200까지

올렸지만 도중에 놓치고 말았다. 비행시간이 2시간이 거의 되어 갈 때 쯤에 위기가 찾아왔다.

 무슨짓을 해도 고도가 올라가지 않았다. 그래도 버틸 수 있는데 까지는 버텨보자는 생각에

이리비비고 저리비벼봐도 고도만 계속 까진다. 최대한 버티다 버티다 착륙장에 도착하니

재덕형님과 정수 형님이 계셨다. 바리오를 보니 비행시간이 딱 2시간하고도 35초 였다.

 약간의 열맛도 보고 교관님이 내어주신 과제도 달성했기에 금일 비행은 나름 만족스러웠다.

비행이 끝나고 시장에 있는 호식이 두마리 치킨에서 맛있는 닭과 맥주를 먹었는데 그맛이 참

꿀맛다. 이것으로 이날 비행을 마첬다.

 

빨리 바리오를 구입하고 풋바도 설치해야겠다... 앞으로 갈 길이 멀다.

 

 사본 -20140927_150214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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