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 : 2023. 10. 15. 일
장소 : 대니산 북좌 이륙장

일기 : 북동

후기 : 금일은 대구광역시장배 패러글라이딩 대회를 진행했다. 오후에 자유비행이 계획되어있었으나 기상악화 관계로 오전에 출전 1회로 그쳤다. 이륙장에 올라서니 이륙바람이 거의 무풍에 가까웠고 종종 배풍까지 불어오는 데다가, 풍향이 왔다갔다 하는 바람에 많은 선수들이 이륙에 난항을 겼었다. 

후방이륙을 진행할려다 전방으로 하라는 상진삼촌의 오더에 따라 전방으로 힘차게 냅다 뛰었다. 아무래도 정풍이 약하기 때문에 후방이륙시 라이즈업이 힘들 수 있고, 텐션이 충분히 유지되기가 어렵기도 하고 이에 따라 기체가 무너져 내리기 쉬워 후방이륙을 말리신 것 같다. 냅다 뛰고 잘 이륙 한 후 사면쪽으로 약간 붙인 뒤 풋바를 밟으며 착석했다. 금일은 기상이 상당히 거칠었는데, 툭툭 올려쳐주다가도 바닥으로 다시 끌어내리곤 했다. 사면에 붙을수록 점점 올려주길래 조금씩 붙이며 전진하다 대회인 관계로 곧장 착륙장으로 향했다. 착륙장 위에서도 기상이 상당히 불안정하기는 마찬가지라 계속 피칭을 시도하며 착륙지점에 들어왔고, 정밀착륙을 위해 까지는 부분에서 견제를 살짝 풀어주며 들어왔다. 착륙 결과, 타켓 안에 들어와 점수 처리가 되긴 했으나, 거의 끄트머리를 밟는 바람에 연습부 4등에 그쳤다. 사실 상공에서 조금 더 견제를 잡아도 될듯해 시도할려 했으나, 무리하지 말라는 말에 되는대로 내렸다. 돌이켜보면, 25% - 50% 까지는 단계별로 잘 잡았으나, 긴장하는 바람에 100% 견제 전 75%를 잡지 않고 땅이 코앞에 왔을때 100% 견제를 당겼다. 만약 50%견제를 유지하는 시간의 절반만이라도 75%를 유지했다면 무사히 중앙에 가깝게 찍었을 수 있었을텐데...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교관님께서 경품추첨때 초능력으로 내 번호를 뽑아버리시는 바람에 텀블러 하나 얻어가는 하루다~ 상득이 삼촌이 비행 시작 전 착륙장에서 네잎클로버를 하나 따다 주셨는데 확실히 의미가 있었는 듯 하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