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 : 2009.03.23일
장소 : 청도 원정산
일기 : 북동풍
기록 : 85,86,87회
후기
윤철형님 쉬는 날이라 없는 비행을 만든 날이다. 갈까 말까 망설이다. 하늘을 보니
바람이 그다지 세지 않을듯 해서 조금 늦게 회장님 댁에 도착 비행에 합류 하였다.
몇일동안 계속해서 비행을 하려고 이륙장에 가보았으나 매번 강풍에 꼬리를 내리고
돌아오는 일이 허다해서 걱정반 기대반 그런 마음으로 청도를 향한다.

착륙장에 윈드섹을 설치하고 이륙장에 올랐다 바람은 세지 않고 적당했다. 더미로
영종씨가 이륙하는데 구미리 안부 능선에 닫기도 전에 열잡고 말아 올리는데 시원
하게 상승된다. 몇일동안 이륙장에서 하늘만 바라보다 온 탓일까? 비행에 목말랐던
나는 2번째로 이륙을 시도한다. 영종씨 오르던 곳을 눈여겨 보고 이륙한 터라 컨닝
으로 쉽게 상승할것을 기대했는데. 이런... 영종씨보다 낮은 고도로 진입한 탓일까
하나도 잡히지 않는다. 그대로 구미리 안부 능선에 닿았으나 그다지 상승못하고 작
은 열 몇개 건드리고 돌려 보았는데 실력 부족인가 별 소득이 없다. 겨우 철탑까지
왔는데 하나도 상승되지 못하고 그대로 꼬르르... 하는수 없이 철탑 우측 원정리쪽
사면에 붙어서 릿찌로 버티기 해보려 했는데. 그것도 여의치 않고 늘 내리던 이륙장
집입로 입구 논에 착륙한다. 봄이라 농사를 위해 대부분 논에 쟁기질이 되었는데 아
직 쟁기질 되지 않은 곳을 찾아 잘 내렸다. ㅎ~

기체를 정리하고 시간을 보니 12시 10분을 지나고 있다 당연히 점심먹을것이라 생각
하고 식당까지 걸어갔는데... 차량 회수하러 가야 한다고 해서 다시 이륙장 입구로
걸어왔다. 태만형이랑 같이 이륙장에 차량회수 갔는데. 이륙장에 오르니 태만형님이
한비해 하라고 하는게 아닌가... 고맘습니다. ㅋ~ 빠르게 이륙준비 하고는 바로이륙.

아까 보다는 열이 제법 잘 익었는지 대충 돌려도 상승이 잘된다. 이륙장 앞에서 열잡
아 돌리고 상승하니 기분좋다. 그런데 손은 좀 시렵네. 그리고 나밖에 없다. 엉엉엉~
윤철형님 용각산에 비비고, 뱃트맨형님 골프장에 비비고, 영종씨는 탑랜딩 시도하고
회장님은 착륙장 내렸다고 하고... 혼자 하는 비행은 별재미 없는뎅... 윤철형님 용각
산에서 잘 안되는지 근처착륙한다고 무전오고 나도 이번엔 착륙장 가겠다는 생각에
착륙장 쪽으로 향한다.

구미리 안부 열 다받아먹고 고도 올려서 철탑으로 향한다. 높은 고도에서 철탑능선에
진입하는데 봄바람 답지 않게 잠잠하다. 그래도 북동에서 북서방향으로 바뀌는 바람
때문에 풋바 밟고 나가다가 속도 좀 붙고나서 풋바풀고 순항 하는듯 나가는데 순간
이상한 느낌에 기체를 보니 앞전 무너진다. 헐~ A->B->C 까지 무너지는데 기체가
뒤로 밀려 넘어가는것도 아니고 앞전이 아래로 무너지면서 말리는게 아닌가. 순간 조
정줄 양쪽다 50% 당겼다 놓을라 하는데 파팡 하면서 기체 되살아나고 슈팅 들어가는
지 조정줄 텐션이 느껴지고 그래서 반쯤만 놓았다가 기체 정상확인 후 모두 놓아준다.
휴~ 오늘도 한건 했네.

철탑능선 다 빠져 나오니까. 회장님무전으로 열있으면 돌려봐라 한다. 이번엔 무전으
로 대답한다 방금전 앞전 무너져서반파 당했어요. 고속도로 지나니 상승열이 온다 몇
번 놀리니 고도 높아지는데 열이 산쪽으로 드레프팅 되길레 그냥 빠져 나온다. 착육장
한바뀌 선회하고는 어제온 비로 착륙장 한쪽에 물웅덩이 보고는 그곳만 피하자 하고
고도 정리하고 착륙시도하는데 에공 안되는 날인가 착륙장에 싱크 지역인가 급강하
하더니 그대로 물웅덩이로 가는게 아닌가 안되겠다 싶어서 만세하고 벗어나려 하는데
물웅덩이 끝에 착륙 미끄러워 엉덩방아 하고 하네스 젖었구나 생각하면서 바로 기체는
안 젖어야지 반사적으로 벌떡 일어나서 냅다 뛴다. 겨우 기체는 물밖에 떨어진다. ㅋㅋ

점심먹고 다시 이륙장에 오른다. 이번엔 바람이 좀 불어댄다. 오후라 바람이 세어지는
게 아닌가 걱정된다. 영종씨 더미나가고 태만형님 이륙하고 좀 기다렸다가 기상이 별로
나쁘지 않은듯 해서 나도 나간다. 역시 오후라서 오전보다 열이 세다 폭도 넓고 이륙장
앞 능선에서 대충 열속에 들어가 돌리면 그냥 상승한다. 어느정도 고도 올리고 이륙장에
와서 돌리니 꾀나 높이 올라온듯 하다. 뱃트맨 형님 한참 아래에서 열찾아 다니고. 윤철
형님 이류장에서 이륙시도 할때쯤 나도 욕심나서 이륙장 우측산에 붙고싶은 생각에 능선
길따라 진입하는데 고개마루(이륙장<->우측산 중간)에 다다르니 높은 고도 다까먹고 빌
빌대고 하는수 없이 다시 이륙장 와서 고도 잡을라 하는데 이륙장 가는것도 힘들다. 이륙
장 우측사면에 붙어서 이륙장 앞으로 나간다.

이륙장앞에 열이 있었은 거기서 또 잡아 보자는 계산인데 아까랑 사뭇다르게 진행된다. 열
도 제대로 못잡고 계속 꼬르륵 능선 좌측에 가봐도 상승풍도 없고 구미리 안부에 열이라도
잡자는 생각에 집어 넣었는데 계속 고도만 까먹고 능선에 올라갈 수도 없고 하는수 없이
기분 나쁜 구미리로 나간다 늘 한방은 먹는 곳이라 마음에 준비를 하고 나가는뎅...헐~ 오
늘은 아무일 없다. 고요하다고 말해야하나. 구미리 대나무숲 뒤로 낮은 산자락에 붙여보니
열이 조금 튄다. 그래 이게 마지막이다 싶어서 매달려 사정을 해본다. 흐~ 상승된다. 그런
데 이게모야. 70여 미터 상승하다가 열이 딱 끝나버리는게 아닌가. 아직 릿찌타기도 부족한
고도인데. 할수 없다 강변으로 나가 릿찌 붙자 하고 붙어봤는데 고요하다. 안되는구나 하고
자갈밭으로 나간다. 전깃줄 넘고 강뚝에 착륙. 기체접고 있는데 뱃트맨형님 구미리 안부에
서 고도깍이는걸 보고 구미리 오겠네 생각하는데 얼마안되 구미리에 착륙하고. 내가 침하
될때 모두다 침하 되었다고 하는데 역시 실력의 차이가 누가먼저 떨어지나 보니 답이나온다.

오늘의 느낌은 열심히 연습해서 오래동안 버틸수 있도록 노력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