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 : 2009.03.29일
장소 : 합천 대암산
일기 : 남동
기록 : 88,89회
후기
어젠 술병나서 비행을 못갔는데. 하루를 집에서 쉬니까 살만하다. 오늘은 비행에
나서는데 예정시간보다 일찍 회장님댁에 도착했다. 생체 선수등록 때문에 등록비
랑 사진을 걷고 있었는데... 내가 깜빡 잊어서 제출하지 못했다. 바람 방향이 동풍
이라 대암산으로 정하고 출발하는데... 차가고장나서 못온 병철형이랑 통화가 되
어서 월배에서 태우고 대암산으로 간다.

대암산아래 도착하니 시간이 점심시간이라 늘 가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대암산
에 오른다. 대암산에는 많은 사람이 있었다. 달구벌과 진주패러 그리고 열풍...

바람은 순풍이나 약한듯 불고 남짜끼가 있는 동풍이라 이륙장 우측 능선에는 붙어
있는 사람들이 없다. 우리팀은 교택형님 더미나가고 다음으로 내가 나간다. 이륙
직후 우측으로 릿찌를 시도하는데 능선을 따라 불어오는 바람인가 상승이 잘 안된
다. 교택형도 우측능선에 붙어다가 빠져 나오면서 무전으로 바람 방향을 알려준다
나도 되돌아 나와서 이륙장 앞을 지나는데 고도가 까져서 빌빌대며 이륙장 밑으로
지나고 이륙장 좌측 봉우리옆을 스치듯 지나가는 교택형 보고 나도 그리로 들어가
려는데 고도가 너무 낮아서 사면 릿찌를 타면서 착륙장으로 향한다.

겨우 좌측 봉우리에서 벌판쪽으로 뻗은 능선 중간에 붙었는데 마지막 봉우리에 가
면 상승할것 같은 생각에 밀어 넣어보았는데. 작은놈 하나 있다 폭은 좁은데 상승
속도는 강하다 처음엔 돌리지 못하고 팔자 릿찌로 고도좀 올리니 이내 소어링 해도
빠지지 않을 만큼 폭이 넓다. 남동풍을 맞고 상승하는 열은 북서 방향으로 꺽여 있
었는데 어느정도 올라가니 다시 서쪽으로 바뀌고 열따라 소어링 하다보니 어느덧
이륙장 우측 봉우리 상단에 올라섰다.

위에서 교택형님이 무전으로 열놓치지 말고 계속 잡아 돌려라 하는데 조금 더 잡아
올리고는 열지대에서 나와서 벌판쪽으로 능선타고 나오다가 앞쪽에 더이상 열없음
을 알고는 좌측 능선따라 가보기로 생각하고는 쭈욱가는데 한동안은 오르락내리락
고도 유지 하면서 가다가 착륙장 정면 능선을 지나니까 하강 싱크가 너무 심해서
끝까지기 가는것은 포기하고 기체 돌려 나오는데 고도도 점점 까지는듯 해서 안전
하게 일찍 착륙장을 향한다.

착륙장 뒷편으로는 열이 많이 튀는것을 이전 비행에서 알고 있던 터라 약간의 기대
를 하면서 능선을 빠져 나오는데 골바람 때문인가 바람이 이리 저리 분다. 바람을
정풍으로 받기 위해서 조금씩 그 바람을 따라 천천히 우턴하는데 느낌이 이상해서
기체를 보니 우측 날깨 100% 원사이드 되고 좌측도 30%밖에 남지 않았다. 순간 좌
측견제 들어가는데 몸도 우측으로 좀 쏠리고 기체도 반바퀴 회전 들어간다. 우측
조정줄 깊게 두번 당겼다 놓으니 기체가 살아나면서 회전도 멈추고. 휴~ 이제껏 원
사이드 중에서 제일 심하게 당한듯 하다.

아무튼 잘 대처했다고 생각하고 착륙장으로 진입 고도가 많이 남아서 착륙장을 자나
벌판 논위로 조금 나가보았다가 다시 돌아와서 8자비행으로 고도 정리하고는 착륙
한다. 역시 발이 땅에 닿으니 좋다. ㅋㅋ

모두 착륙하는데 교택형은 착륙않고 계속 하늘에 있다. 다시 이륙장으로 올라 2차 비
행을 시도한다. 1차떄에는 이륙장에 사람들이 넘쳐났는데 2차에는 모두다 점심 먹으
러 간듯 한산하다. 열풍 밖에 없다. 교택형에게 무전해보니 1950미터 상공을 날고 있
는데 구룸속이라 우리들을 위해서 잠시 구름을 빠져 나왔다가 우리에게 모습을 보여
주고 이내 구름속으로 사라졌다. 부럽다~

팽철형님 이륙하고 나도 이륙한다. 처음 이륙시도에 기체 살리고 산줄보니 몇개 꼬여
있는듯 해서 이륙 정지하고 다시 기체를 살리고 이륙하는데 이런 기체 살리고 턴하는
중간에 바라에 날려 하늘로 끌려 가는게 아닌가 뒤로 밀리고 뒤에서 누가 만세라는 말
과 동시에 나도 만세를 하는데 조금씩 전진되면서 이륙한다. 갑짜기 바람이 넘 세다.

어째든 이륙하고 좌측으로 이동 이륙장 에서 바람으로 얻은 상승고도를 잘 유지해서
단번에 좌측능선 정상 봉우리에 올랐다 고도를 잡고 돌리는데 좀 흔들기도 해서 앞쪽
으로 나오기도 하고 이곳 저곳 헤집고 다니면서 열사냥을 다니는데 곳곳에 열이라 대
충 걸리는 놈 잡아 돌리면 상승이다. 고도가 좀 되어서 이륙장에도 왔다 다시 능선으로
오고 다시 좌측 봉우리에서 돌리고 노는데 무전기 소리가 지지지한다. 교택형이 모라고
하는거 같은데 알아먹을 수 가 없다.

그떄 쯤 바람이 좀 거세게 불었는데. 난 능선에서 조금 뒤로 있었고 회장님은 나보다 더
뒤에 있어서 아직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또 무전으로 모라고 한다. 교택형님 어느새 내
앞을 지나가고 바람이 세니까 모두 내려가라는줄  알고 옆에 있는 병철형에게 착륙하라는
건지 묻는다고 손짓으로 착륙장을 가르키는데 병철형은 못알아 들었는지 그냥 내앞에서
왔다 갔다 한다. 가까운 거리라 약간 걱정하고 있는데 우측으로 나간다. 그리고 교택형
착륙장으로 향하길래. 나도 바로 뒷따라 착륙장으로 향한다. 교택형은 원사이드 귀접기
로 고도깍고 빠르게 하강하고 착륙하길래 빨리 착륙해야 하나보다 하고 나도 귀접기해서
빠르게 고도깍고 착륙장에 진입해 착륙한다.

무전소리가 정확히 못알아 먹은터라 착륙하고는 교택형에게 물어보니 바람이 좀 세어졌
으니 능선 뒤로 가지말라고 한것 뿐이라나... 헉~ 괜히 쫄아서 내려왔넹.

나는 2차비행에 30여분 했는데 다른 분들은 1시간 가까운 시간을 비행하고는 내려왔다.

오늘의 교훈 항상 장비 점검을 잘하자. 어이없이 비행접고 착륙하는일 없도록...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