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 : 2009.04.08일
장소 : 합천 대암산
일기 : 동
기록 : 90,91회
후기
지난 휴일 비행은 한식날이라 산소에 다녀오느라 못한 탓일까? 주중비행이 기다려
지고 마침내 오늘 비행에 나서게 되었다. 장소는 합천 대암산이다. 회장님 아파트에
도착해보니 우리팀 외에도 장환형님과 자춘형님 그리고 채수복 팀장님까지 대구시
4개 팀 회원이 모두 모여 한차로 이동한다. ^^

날씨는 조금 더운듯 대암산 가는길에 점심을 먹지않고 비행을 하자는 의견이 많아
바로 이륙장에 오르자고 한다 때마침 고령을 지나다 딸기 2다라이를 사서 차안에서
나눠먹으면서 이륙장에 올랐다.

뱃트맨형님 더미나가고 뒤이어 자춘형님 이륙한다. 자춘형님 이륙직후부터 무전이
안되어서 장환형님 안절부절을 못하고 내심 평소 내무전기가 잘 안되던 떄를 생각
하면서 장비점검을 한번더 해본다.

3번쨰로 내가 이륙하는데 봄기상에 날씨도 더운듯 느껴져서 비닐봉지에 돌멩이를 한
가득 담아 하네스 아래 주머니에 넣고 이륙했다. 이륙장에서 장환형님이 콜잡으셨는
데 지시하는데로 따라해 보지만 여의치가 않다. 내 움직임이 장환형님의도보다 한박
자 느린듯 하다. 이륙장 좌측 능선을 따라 가는데 고도 까먹고 멀판 쪽으로 벋은 능선
끝에 매달려 겨우 열하나 잡고 늘어지는데 소어링이 좀 내가 생각해도 부자연 스럽게
된다. 좌턴하다 우턴도 해보고. 이래저래 하다가 겨우 7부능선까지 올랐는데 또 원싸
이드 당한다. 이번엔 좌측 날개 100%에 우측날개20% 정도 파손되고 우측견재하고 좌
측 조정줄 한번 펌핑하니 살아난다. 휴~

기체 안정시키고 그자리를 빠져나오니 하강싱크 먹는다. 고도 다 까먹고 또다시 능선
끝자락에 내려앉았다. 다시 작은 열잡고 돌리고 돌리고 연신 무전으로 이렇게 저렇게
지시가 들어오는데 내실력의 한계를 느끼고 착륙장 들어갈 고도가 안되어 이륙장 진
입로 쪽에 사슴농장 아래 쪽으로 향하고 무덤2기가 있는곳에 착륙한다.

회장님 비행 않으시고 픽업하러 오셨다. 뱃트맨형님이랑 자춘형님이랑 채수복팀장님
을 태우고 다시 이륙장으로 향한다. 뱃트맨형님 나가고 2번쨰로 내가 나간다.

1차비행시 돌멩이를 하네스 아랫주머니에 넣고 소어링시 몸의 중심이 자꾸 흐트러진게
무게중심이 아랫쪽으로 이동된것이라 판단하고 돌멩이를 모두 버리고 이륙한다. 2번
이륙시 기체 살리다 죽이고는 3번만에 이륙을 한다. 돌멩이를 버리고 나니 하네스가 내
몸인양 움직임이 좋다. 벌판으로 나가려하는데 좌측능선에 붙으라고 지시가 온다. 좌측
능선따라 봉우리에 오르려 하는데 이륙장 쪽으로 오라고 한다. 되돌아 오는데 고도 까먹
다가 상승풍하나 있어서 좀 돌리다가 빠져나와 이륙장 앞에서 사면 릿지 탄다 별소득 없다

1차비행에서 열잡던 곳으로 가본다 역시 열은 좀 남아있다. 돌려보려 하는데 이륙장과
착륙장에서 번갈아가며 콜요청이 오는데 정신이 없다. 느껴보고 생각하고 움직이는 평소
나의 비행 패턴이 모두 꺠지고 콜지시에 따르기 바쁘다. 상승도 잘안되고 자꾸 코어에서
빠지고 좀더 있다간 아까처럼 비상 착륙을 해야할 듯 싶다. 첨으로 나도 콜잡고 착륙장
들어가겠습니다. 하고는 착륙장을 향하는데 고도가 너무 낮아 축사 분료처리장도 못 갈듯
하다. 비상 착륙장소를 두리번 두리번 찾고있는데 햇빛 반사열이 상승시켜준다겨우 분료
처리장 까지 와서는 밭에 착륙한다. ㅎ~

비행으로 분료처리장에서 착륙장 까지는 1분도 안되는거린데 기체 어깨에 메고 터벅터벅
걸어오니 왜그리 먼지 더운 날씨에 하이바 쓰고 땀은 삐질삐질 담에는 무슨일이 있어도
착륙장에 꼭 들어가야지 다짐을 한다.

점심을 못먹은 탓이라 배고픈데 장환형님이 청솔로 양념고기 구워주는집 있다고 해서 그곳
으로 모두 간다. 시원한 맥주에 소주를 섞고 고추장 양념구이를 안주로 비행의 노곤함을 달
랜다. 한그릇 밥과 아옥나물 된장국에 식사도 하고 ^^

오늘은 무전기의 소중함을 배우는 날이었습니다. 우리모두 밧데리 꼭 점검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