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 : 2009.04.12일
장소 : 상주 황금산
일기 : 남서->북서
기록 : 93,94회
후기
열품 월례회 비행일이다. 형종형님 육해공 삼계탕 준비한다는 연락
에 만사 제쳐 놓고 비행을 하기로 맘먹는다. ㅎ~

아침에 회장님 아파트에 모이니 모두 11명이 모였다. 내심 곰두리를
가고 싶었는데 상주 황금산으로 정해지고 이동한다. 1시긴여 남짓
달려와서 이륙장에 도착했다. 향종형님과 주방 보조2명 우리들을 위
해 삼계탕을 끓이고 나머지는 비행을 한다.

이륙장에 올라보니 바람이 너무 좋았다. 이륙하려고 준비를 한다.
내가 더미를 나가게 되었는데 1차이륙시도는 무참한 실패,  왼쪽 기
체가 죽은 상태로 이륙하게 되었는데 오른쪽 견제를 놓쳐서 2~3미터
공중에서 회전하며 땅에 곤두박질 해 버렸다. 나도 놀랐다. 누운 상태
로 기체랑 하늘이랑 보고 몸도 살짜 움직여 보았다 이상 없는듯. 휴~
다행이 하네스 등쪽으로 떨어져서 충격이 없었나보다. 하이바 덕에
뒤통수가 땅에 부딪쳤는데 아무 충격이 없다. 10년 감수했다.

다시 이륙준비를 하고 이륙 깔끔하게 잘 이륙했다. 이륙장 좌측으로
갔다가 바로 우턴해서 이륙장 우측으로 간다 모형비행기 날리는 곳에
상승력이 좋다. 이륙장과 모형비행기 이륙장 사이를 왔다갔다 하면서
고도를 높였다 줄였다 하는 동안 정수형님도 이륙하고 이륙장에 손도
흔들어주고 그런데 갑짜기 바람이 죽는듯 더이상 버티기가 힘들다.

이륙장 진입고도가 탑랜딩 하기좋은 고도라 탑랜딩 진입하는데 병철
형님 카메라 들이대는듯 하여 잠시 손흔들어 주는데 이크 착륙지점
조금 지나고 급히 견제했는데 앞에 작은 소나무 다가와서 발로 차고
나가는데 이번에 소나무 2그루 다가오고 설상가상이다. 100%견제하고
나무에 걸자고 생각하고는 겨우 반매미 탑랜딩 한다. 내키보다 조금
작은 소나무에 산줄 걸어놓고 내가 생각해도 웃긴다.

연신 2번의 실수를 하고 사고가 안나서 천우신조로 여기고 감사한다.
담부턴 조심조심 해야겠다.

이후 이륙하는 사람마다 모두 쫄쫄이 비행이다. 내가 차를 몰고 착륙장
에 픽업가고 한차례씩 쫄비행하고는 점심먹으러 이동하려는데 교택형
님 열 좋다고 이륙한다고 한다. 모두는 고푼 배를 달래려고 향종형님표
식당으로 고고싱~~

삼계탕에 인삼,더덕 그리고 전복을 넣어 끓인 삼계탕 그맛이 일품이다.
거기에 곁들인 남자들 좋다는 술에 양주에 담근 대추주까지 입이 효도
를 받고 뱃속이 즐거워지는 한떄를 보낸다. 배도 부르고 슬슬 2차 비행
을 나선다.

교택형은 장거리 가고 간간히 무전으로 고도와 위치, 방향을 알려주는
데 부럽다. 나도 언제나 장거리 비행을 하려나 싶다. 이륙장에서 회장님
장거리비행이다. 누구든 앞에 나가면 가능하면 모두 따라가라. 회장님
이륙하고 팽철형님 이륙하고 이륙장 뒤에서 꾀나 고도를 높인다. 나도
이륙하고 이륙장 앞에서 열잡고 고도를 올리는데 얼마 오르다 더 안올
라 가는듯 해서 바람따라 이륙장 뒤로 드레프팅 하면서 열잡으로 고도
가 600정도 된다. 늘 가보고 싶었던 이륙장 뒷산에 가볼 욕심으로 붙여
보았다. 때마침 남서풍으로 불어서인지잘 올라간다. 고도 800이다.

아직 이륙장에는 아무도 이륙 못하고, 먼저 이륙한 회장님과 팽철형님
만 서로 고도를 잡기 시합이라도 하는냥 비봉산에서 높이높이 날아 오
르고 있다. 나도 저기 비봉산까지만 가볼 생각으로 로걸비행을 탈피한
다. 용처럼 구불구불 또아리쳐진 산능선을 따라 800<->600 고도를 오
르락 내리락 하면서 겨우 비봉산 앞에 도달했다. 고도가 낮아걱정 했
지만 앞서나간 형님들의 상승되는 코스임을 눈여겨 봐둔터라 질러 보았
다. 비봉산 앞 작은 못 상공부터 엄청난 상승력에 놀란다. 바리오가 바
늘이 끝까지 가고 다시 올라온다. 순간 1250까지 고도를 잘고 비봉산에
올라섰다. 짜릿한 이맛... 이맛에 형님들이 장거리 가는구나. ㅎ~~

나침판도 없이 앞서간 팽철형님과 회장님 기체 가는곳으로 무작정 따라
왔는데 내가 오니 더 멀리 도망가고 방향을 잃지 않려 아래 산과 위에
기체를 동시에 보며 뇌리에 새긴다. 순간 앞서가던 기체가 운무속으로
사라져 버리고 계속 따라갈까 아니면 이륙장 쪽으로 가는데 까지 가볼까
만감이 교차한다. 어차피 왔는데 가는데 까지 가보자란 생각에 나도 회
장님 뒤를 따른다. 앞에 낙동강이 보이고 그옆으로 두갈래 산능선이 생
겨나는데 그중 앞쪽 능선을 따라 이동한다. 고도가 그리 많이 까지지
않았고 하강 싱크 되는곳도 없어 낮은 고도이지만 알뜰하게 비행을 할수
있었다. 그러다 열있으면 열도 잡고 산속에 제법 큰 절도 보고 한덩어리
의 산이 끝나가자 고도도 죽는다 빨리 바람방향보고 다음 산에 올라야
하는데 초보라 힘들다.

고도 다까먹고 겨우 맞은편 산자락에 붙었는데 고도가 200 착륙지점 찾
아보는데 바위능선에서 한줄기 작은 폭의 열이강하게 상승되는걸 느끼고
돌려보는데 계속 빠진다. 짧은 팔자비행으로 걸어보니 잘걸린다. 상승속
도 10미터를 넘는속도다 짜릿한 이맛 또 느낀다. 얼마되지 않아 고도
1300 이 조금 넘는다 다시 비행은 계속되고 나도 바람따라 산능선 따라
계속 간다. 그러다가 또 한덩어리의 산을 넘고 다음산에 이르러 고도 까
먹고 또 300도 안되는 고도에서 빌빌빌 거린다.

앞에 질좋은 바위 보이자 드리댄다. 그런데 헉~ 앞전이 들리면서 기제
100% 무너지고 만세상태에서 바로 펑하면서 기체 살아난다. 열이 엄청 좋
은듯. 돌려본다. 상승력은 좋으나 골짜기 골이 좁은데다 열폭도 좁아서
포기하고 산짜락을 흝어가며 착륙장을 찾는데 대부분 논과 밭이 작물이
심겨진듯 보이고 산자락 끝에 밭사이에 묘자리 2기가 보이는데 착륙한다.

난 다른건 몰라도 착륙하난 잘한다. ㅋㅋ

무전과 전화로 위치를 알려주고는 나도 거리에서 히치를 하며 걷는다.

오늘의 기록
1.이륙/착륙 : 상주 황금산 -> 의성군 안평면 금곡2리
2.직선거리 : 23 km
3.이동거리 : 30 km
4.비행시간 : 2시간
5.최고고도 : 1300
6.풍향 : 남서->북서

오늘의 반성
기상이 좋다고 방심하지 말고 언제나 비행 이륙부터 착륙까지 긴장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