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 : 2009.04.17일
장소 : 언양 고헌산
일기 : 남남동
기록 : 95회
후기
수요일 비행이 날씨관계로 미뤄져서 오늘에야 하게 되었다. 토요일
대회가 열린다고 해서 오늘 비행지는 곰두리로 정해졌다. 다행이 바
람 방향도 괜찮다고 한다.

회장님 아파트에서 모였는데 일찍나온 채수복팀장님과 회장님 나는
신천4거리에 장환형님을 위해 목격자를 찾는 현수막을 걸고오니 오
늘의 비행자가 하나둘씩 모인다. 김기홍회장님, 김태만형님, 뱃트맨
형님, 정연찬형님 그리고 나 5명이 비행에 나선다.

출발을 늦게한 터라 평사휴게소에서 점심을 먹고 곰두리에 전화를
해보니 바람도 좋다고 한다. 경주IC에서 내려 국도를 타고 곰두리에
도착하니 울산팀들이 내일의 행사를 위해 천막도 쳐놓고 많이 모였다.

이륙장에 올라오니 세찬 열바람이 소나무를 흔들고 그 바람소리가
너무 커서 모두들 잠시 시간을 보내며 바람이 죽기를 기다린다. 고헌
산 정상에 걸린 먹구름이 걷히면 바람이 죽는다고 해서 그 구름이 빨
리 걷히기를 바란다.

바람이 좀 잠잠해지자 울산팀부터 하나둘 이륙을 한다. 이륙장과 달리
하늘은 기상이 조용 하다고 무전이 오자 서로 앞을 다투어 이륙을 한다
눈치보며 망설이던 태만형님도 나가고 그 뒤를 이어 나도 이륙한다.

이륙직후 하늘로 빨려 올라가듯 수직으로 상승하는데 제대로 된 열바
람이다. 흔들지도 않고 잘 올라간다. 우측으로 턴해서 고헌산을 목표로
붙여보는데 잘 상승되지 않는다. 골짜기를 타고 올라오는 바람은 코어
좁고 우측산7,8부를 따라 불어온 바람과 부디쳐서 깨지고 다른 비행자
들은 그래도 사면 릿찌를 타듯 올라가는데 실력이 부족한 초보인 나는
그리 쉽게 허락해주지 않는것 같다.

아쉽지만 고헌산을 포기하고 이륙장 앞에서 놀기를 한다. 이륙장 앞과
바로 우측 골짜기에 올라오는 2개의 작은 열바람을 번갈아 타면서 고도
를 높여본다. 한참을 놀았지만 고도는 이륙장 위30여 미터를 지났을 뿐
더이상의 고도를 높여주지 않는다.

이륙장을 버리고 이륙장 좌측에 있는 소호령(693M) 봉우리를 타겟으로
이동해 본다. 릿찌를 타면서 이동을 하는데 단박에 소호령을 올라서고
상승풍이 있나 선회 해보는데 없다. 착륙장 쪽으로 뻗은 능선을 타고 나
오니 상승되는데 폭이 좁아 돌리면 빠지고 이곳도 버리자고 생각한다.

마병산(509M)를 향해서 이동하는데 바로앞 봉우리 9부쯤에 임도와 사이
에 너덜암석들이 보이길래 들이대 본다 상승 되는데 역시 폭이좁다. 그런
데 상승속도가 4~5M되길래 지난번 비행에서 익힌 짧은 팔자비행으로 걸
어 본다. 다행이 계속 걸려 올라간다. 그런데 얼마 안올라가서 끊긴다. 아
무래도 윗바람과 아랫바람의 방향이 차이가 나니까 상승된 열이 깨져버
린듯 생각이 든다.

어쨰든 오늘의 목표는 착륙장에 들어가는것 내일의 찍기를 위함이지.ㅎ~
능선 우측으로 바람이 들어오는 것으로 판단하고 능선의 우측으로 사면
비행을 하면서 마병산쪽으로 나오는데 고도가 계속 까진다. 꼴꼴꼴~
산중에 매미가 되지 않기위해 좀더 산 바깥쪽으로 방향을 잡고 사면으로
풋바밟고 전진한다.

마병산까지 가는건 포기하고 착륙장 정방향으로 방향을 잡고 가는데 이런
정풍인가 전진속도가 더디자 풋바 100% 밟고 몸도 뒤로 누이고 서서히 전
진속도가 붙으면서 마을상공을 지나 벌판에 나왔다. 마을과 벌판사이 냇가
에서는 하강싱크 먹고 벌판에 나서면 좀 괜찮다. 지금 고도로는 착륙장 아
슬아슬 진입항듯 보이는데. 착륙장 근처에서 계속되는 하강 싱크라인에 들
어 가버려서 착륙장 포기하고 착륙장 옆에 논에 착륙한다.

어쨰든 곰두리 지리를 익히고 바람도 익히고 착륙장 진입을위한 공부를 했
으니 오늘 비행은 성공적이다.
아직 비행하는 형님들을 기다리면 논뚝길에 씀박이 나물도 캐고 돌아왔다.

오늘의 최고고도 840M 를 찍고 안천하게 비행을 마쳐서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