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 : 2023. 11. 26 일
장소 : 안동 단호활공장

일기 : 지멋대로 뺑뺑 돔~


금일은 안동협회장배 대회가 있는 날이라 단호활공장으로 나섰다. 이전 생활체육대축전때 이륙장에는 올라가봤으나 기상악화로 대체경기를 한 전적이 있어 기대를 많이 한 활공장이다. 몇년 전 산불이 난 것이 아직 복구되지 않아 이륙장에서 보이는 산맥들 전부가 민둥산이었기에 여기서 이륙실패하면 많이 아프겠다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그 덕분에 꽤나 이국적인 경관을 느낄 수 있었다. 양호한 첫 이륙 후 곧장 찍기판이 있는 착륙장으로 향했다. 착륙장이 무풍에 가까웠기 떄문에 좀 멀리서 고도정리를 하고 들어가자는 생각으로 고도를 깎았지만, 착륙해보니 생각보다 많이 가까이서 고도정리를 했다는 사실을 깨닳았다. 덕분에 찍기판은 고사하고 착륙장 끄트머리에 겨우 착륙했다. 앞으로 무풍일 때에는 내가 생각하는 여유보다 조금 더 멀리서 고도정리를 해야겠다 생각했다. 간단한 점심식사 후 오후 자유비행이 있었는데, 이륙장의 풍향과 세기가 제멋대로 왔다갔다하는 바람에 이륙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 다행히도 단호활공장의 이륙장은 모든 방향으로 이륙할 수 있게끔 되어있어서 어떻게든 이륙에 성공했다. 앞서가신 박교관님께서 열을 잡을려 하셨던 능선쪽으로 바로 붙였는데 조금 띄워주다 말다를 반복하다 내 판단하에 적절한 타이밍을 잡아 돌렸으나 토요일과 마찬가지로 고도를 다 까먹고 겨우 쫄쫄 내려왔다... 크게 좋았던 비행은 아니었지만, 처음 가보는 활공장에서의 이륙이었고 안동팀분들 또한 우리 열풍팀을 포함한 타지 팀들을 잘 챙겨주셔서 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