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소: 영천 보현산 활공장(66회비행)
일   자: 7월 4일(토요일)
기   상: 흐림, 구름많음
풍향/풍속: 이륙장-서풍, 착륙장-동풍
순간 상승/하강속도: 상승 약 1.0m/s, 하강 약 3m/s 정도
기   록:

사무실에는 사이트가 뜨질 않아서 이제야 적게되네
-집에 오면 뭐가 그리 바쁜지...

회장님과 태만이형님, 교택이, 상국이, 박사 여섯이서 오붓하게? 영천보현산으로 향했다
아래에서 점심을 먹고 올라갈려는데 구름이 상당히 많이 끼어 이륙장을 덮고있다

포기하고 포항 비약산으로 향하는데 중간에서부터 비가 주룩주룩 내린다.
비약산 입구에 도착하니 포항팀도 보이고 달구벌도 따라온다.

야그 좀 하다가 다시 보현산으로 빠꾸,
보현산은 비가 오지않아서 이륙장으로 올라가서 서쪽면에서 이륙했다

처음 이륙장 앞에서 바리오에서 상승음이 들려서 우측으로 빠져봤는데 별로 시원찮다
회장님이 좌측으로 돌리라는 무전에 좌측으로 돌려 릿지바람이라도 있나 보니 없다

포기하고 능선옆으로 쭈욱가니 끄터마리에 돌밭이 있어 좀 있나 싶었으나 역시 미약한 열 밖에 없다
이대로 착륙장으로 곧장 이동하자고 마음먹고 계속 직진한다

고도는 아직 좋아서 충분히 갈 수 있으리라 여겼다
착륙장에서 배트맨님이 콜해주며 풍향을 알려준다

근데 저항을 적게 받을려고 몸도 이빠이 수구리고 오로지 직진만 하는데도 전진이 거의 안된다
때마침 동풍이 좀 세게 부는지 전진대비 하강이 너무 심하다

도저히 착륙장에 못 들어갈 것 같은데 배트맨님과 교택이가 비상착륙 방법을 알려준다
앞쪽에 무덤이 보이는데 그건 충분히 통과할 것 같은데 무덤 앞쪽 전봇대를 넘기가 좀 힘들것 같다

사람 마음이 조금이라도 더 착륙장 가까이 가서 착륙할려고 하는지 전봇대가 유혹을 한다
좀 힘들겠다 싶었는데 교택이가 고도정리 하라고 팔자비행을 시킨다

전봇대 넘기를 포기하고 무덤에 내리는데 정확히 무덤에 내릴 것 같아서 다시 만세를 하니
석탑이 중간다리 사이로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얼릉 좌측으로 몸을 틀고 조종줄 100% 댕기니 가뿐하게 착륙한다

가뿐한 정도가 아니고 착륙하고서도 날개가 빳빳하게 계속 머리위에서 놀고있다
지상연습하는 기분으로 가만히 있으니 교택이가 내렸는지 무전이 왔다
좀 더 개길까 하다가 한쪽 조종줄을 주욱 댕겨서 함몰시켰다

날개를 접을려는데 우측 약 7미터 지점앞에 빨간 산딸기가 포착되었다
토끼를 발견한 독수리처럼 잽싸게 날아가서? 허벌나게 따먹었다

순간 태만형님이 제일 생각났지만 ㅋㅋ 봉다리가 있어야 뭘 따가든지...
실컷 먹고 장비개서 윗쪽에 착륙한 상국이와 같이 내려왔다

비록 한번 비행밖에 못했지만 비행 못한 사람도 있고 ㅋㅋ
여름철 변덕스런 날씨에 이정도면 양호한 비행이 아니었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