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 : 2009.08.02일
장소 : 합천 대암산
일기 : 동<->남동
기록 : 133,134회
참석 : 10명
  비   행 : 김기홍, 김팽철, 김태만, 박교택, 박윤철, 김종진, 권박사, 이은영, 임종관, 권박사+1
후기
오늘은 부모님과 놀아주기로 약속한 날이라 비행을 하지 않으려 했는데, 아침에 아빠가 교회를
간다고 한다. 그럼 엄마랑 나랑을 산에가려고 맘먹었는데. 어제 교택형님이 보현산으로 갈려고
한다는 말이 생각나서 아침에 전화를하니 엄마를 데려와도 좋다고 한다.

회장님 집에 모이니 모두 10명이다. 차 한대로 이동하기에 좀 버거운데 회장님이 1대로 이동하
자고 하신다. 보현산에서 대암산으로 바뀌고어 정원초과로 좁은 차안에서 좀 고생하며 출발...

어제 피서객이 다 떠났으리라는 짐작으로 고속도로를 달리는데 동고령 나들목에 이르자 주차장
이다. 가다서다를 반복해서 고령나들목에 와서야 교통체증이 풀린다. 우린 국도로 나와서 초계
면에 도착했는데 일찍 출발했지만 고속도로에서 갖혀있던 관계로 11시 30분 남짓한 시간에 도
착을 한다. 조금 빠른 점심을 먹으러 어제 그 식당으로 간다.

식사를 마치고 곧장 이륙장으로 올라간다. 오늘도 어제처럼 사람들로 장사진이다. 다른 비행자
비행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의 비행계획을 세워보기도 한다. 어제보다 구름이 많고 낮게 깔려
서 고도를 잡기 힘드리라 생각한다. 교택형님 더미나가고 오랫만에 종진형님 나가고 팽철형님
도 이륙하고 나서야 나도 이륙을 한다.

엄마에게 잘하는 모습을 보이려고 해서인가. 후방으로 기체를 살리는데 이런... 양쪽 팁이 먼저
살고 가운데는 죽어서 오메가형으로 기체가 일어선다 안되겠다 기체를 제압하려는데 바람에 밀
려서 좌측 끝에 겨우 정지를 한다. 다시 이륙준비를 하고 이륙한다.

이륙장 좌측 능선으로 따라 이동한다. 오늘은 남짜풍이 있어서 좌측능선으로 가는동안 조금 뛰워
주는데 한번에 봉우리에 오르지는 못하고 벌판으로 뻗은 지선에 올라 열이 썩인 릿찌 풍으로 소어
링을 하니까 상승이 잘된다. 몇번 돌리지 않았는데 봉우리 정상에 올랐다. 열잡아서 계속 돌려 보
는데 능선을 넘어열이 꺽이는게 별로 만에 들지 않는다.

고도 670을 넘기고 교택형을 찾아보는데 이륙장 우측 능선 중간에서 벌판쪽으로 조금 나와서 열을
잡았는지 천천히 돌리고 있는게 보인다. 돌리고 있다면 열이 있다는 것이라 판단하고 그 쪽으로
간다. 고도를 잃지 않으려 최대한 능선에 붙어서 가는데 이륙장 앞을 지나는 찰라에 솓구치는 열바
람에 기체가 흔들흔들이다. 예상을 하고 진입했는데도 좀 아찔하다. 벌써 이륙장보다 낮은 고도다
최대한 릿찌를 타려고 사면에 붙어서 이동한다.

이륙장 우측 고개길에 이르자 또한번 열바람이 불어 준다. 최대한 받아 먹으려고 약한 견재를 하면서
고도를 올려본다. 고개를 지나자 다시 하강싱크다. 이후 본전치기 하면서 겨우 교택형님 아래로 들어
왔다. 역시 바리오 상승음이 들린다. 하지만 작은열이 쪼개져서 세군데로 올라오는데 도리다보면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는데 한바퀴돌면 0.5m 올랐다가 -0.5m 내려갔다가 겨우 본전치기 하는데 시간
지나면서 릿찌풍이 약해지면 고도가 더 내려간다. 이러다가 착륙장 못들어 가겠다고 생각이 들자 다
시 이륙장쪽으로 나온다.

고도만 까먹고 억울하다. 5부능선에 걸린듯 하다. 더 고도 까먹으면 비상 착륙을 해야 하는데 밤밭에
이르자 상승음이 들린다. 고도를 좀 높여서 이동하려고 돌려본다. 한바퀴 돌리면 2m정도 올라가는듯
한다. 몇분 돌리다 다시 이동한다. 이륙장 앞에 나무가 없는 곳까지 닿았다. 햇볕이 나와서 복사열이
라도 있을까 기대하지만  고도가 너무 낮아서인가 잡히지 않는다.

이륙장 좌측 봉우리 지선 끝자락을 잡고 돌아서 넘어간다. 어제도 이곳에서 마지막 승부를 본곳이라
내심 기대하고 넣어보았는데. 어제와 사뭇 다르다. 버텨볼까 생각하다가 마지막 닭똥서멀을 잡으려
그대로 이동한다. 헉~ 그런데 오늘은 그것조차 없다. 고민에 빠진다. 너무 낮은 고도라 착륙장 까지는
무리고 착륙장 뒤에 밭옆 농로에 내려야 하는데 좀 걱정이다. 과감히 180도 턴해서 닭똥옆에 밭에
내린다.

착륙은 잘했는데 냄새 작살이고, 풀이 내 키 만큼이나 자라서 빠져나오는게 수고가 많이 든다. 어째든
착륙장까지 걸어와야 했다. 땀범벅에 이후 비행을 그만 하려고 했는데... 회장님이 한비행 더하라고
하신다. 그렇게 2차 비행이 시작되었는데.

교택형님 종진형이랑 하네스 바꿔타고 이륙하는데 바로 쫄비행. 팽철형님도 쫄비행. 윤철형님도 쫄이다.
태만형과 나는 누치보면 이륙을 미룬다. 조금 있다가 지루하기도 하고 나도 비행준비를 하고 이륙을 한다.

이륙장 좌측으로 이동해서 봉우리 앞에서 열을 잡는다. 돌려보니 코어도 넓고 순하게 올린다. 금새 봉우
리를 점령하고 계속 고도를 높이는데 이륙장에서 날아오는 고급기체 하나가 있는데나랑 반대로 소어링
하면서 진입한다. 충돌할까 걱정이된다. 두어번 조우하니까 나도 걱정되고 내가 방향을 바꿔서 소어링을
한다. 역시 고급기체라 실력이 좋은지 금새 나보다 높은 고도를 확보한다.하지만 스트레스다. 기싸움에
밀려서 내가 빠져 나온다.

능선을 따라 계속 가보는데 계속 하강음이다. 착륙장 뒷편 능선까지왔는데 상승은 별로 없다. 뒤돌아보니
아까 그 고급기체도 이륙장 쪽으로 가는것이 아닌가. 다시 그곳으로 이동해보지만 낮아진 고도에 능선을
오르기가 쉽지 않다. 바람도 남풍이라서 눌리는듯 능선을 버리고 벌판으로 나와서 이륙장 좌측 봉우리
지선에 오르지만 혼자 놀기도 심심 착륙장으로 향한다 지금 이동하면 착륙장에는 무난히 갈것같다.

저항을 적게 하려고 몸도 바짝 누워서 이동한다. 착륙장 남쪽에서 진입하는데 착륙유도가 들어온다. 간만
에 받는 유도라 좀 어색하지만 일단 따라본다. 착륙장 본부석앞에 내렸는데 풀이 길게 자라 미끄러지고
엉덩이 좀 찍고 일어나서 비행을 마감한다.

돌아오는 길에 고갯길에 맥주한잔 한고 대구로 돌아온다.
오늘 정원초과에 좁은 차안에서 고생 많으셨습니다. ^^

오늘의 교훈  무조건 따라가지 말고 컨닝을 제대로 잘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