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 : 2008.11.1일
장소 : 청도 원정산
일기 : 맑음
기록 : 30, 31회
후기 :
지난주 비행을 못해서 2주마늬 비행이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목요일 낮에 혼자서
낮 3시부터 밤9시까지 6시간 지상훈련을 했다. 후유장애로 양발 발까릭 허물이 벗겨져서
밴드 하나씩 붙이고 아침에 집을 나섰다.

어제 날씨와 다르게 오늘은 해볕도 좋고 기상도 좋았다. 원정산에 오르니 바랍도 적당히
불어주고 먼저 교택형이 더미를 나간다. 기상 좋으니 이륙하라고 무전이 온다.
2전째로 내가 준비를 하고 이륙 가뿐히 이륙하곤 이륙장 앞 능선에서 열을 잡아 올리니
이륙장 보다 높이 올라 선다. 기분 째지다. 다른 곳으로 이동 또 열이다 돌리고 또 이동해서
돌리고 열찾아 돌리다 보니 넘 잼있어서 그만 이륙장 뒤편으로 간다 윤철형이 무전으로
그곳은 위험하니까 나오란다. 그순간 나도 고도가 좀 깍여서 강쪽으로 나온다 은선을 돌아
서니 또 열이다 또 돌리고 다시 주능선으로 이동 또 열이다 돌리고 그러다 보니 어느새
이륙장 고도가 되었다 내가 실력이 없는건지 열이 짧은건지 어느정도 돌리고 나면 상승을
멈춘다. 하지만 온천치가 다 열 밭이라 조금만 이동하면 또열 또열...

그러다 8부정도에서 능선옆 골짜기로 들어서 돌리려 하는순간 와류에 휘말린듯 기체가
반토막 났다. 헉~ 그러나 이미 대니산 경험이 있어서인지 왼쪽반파구나 생각하는 순간
몸을 오른쪽 라이저에 매달리면서 동시에 오른손 조정줄을 당겨 허리츰까지 브레이크를
잡았다. 몸이 좌측으로 기우는듯 했으나 왼손으로 빠르게 오른쪽 라이저를 잡고 균형을
잡았다. 아래를 보니 나부 숲들이 나를 향해 손을 흔드는듯 츨렁거렸고 빠르하강 속도감을
느낀다. 순간 기채가 안살아나면 어쩌지? 손이 보조산 손잡이를 닿을때쯤 거짓말처럼 기체가
살아난다. 휴~ 얼른 산 바깥쪽으로 터닝하고 와류풍을 벗어난다.

처음 대니산 떄에는 두려움이 앞섰지만. 2번째 원정산떄는 또 반파구나 반대로 매달리면서
견재하자 라고 생각과 행동이 동시에 여유를 부리듯 자연스래 움직였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런 짜릿한 재미도 느낀다. ㅋㅋ 다시 사면을 타고  능선 아래로 햔한다. 능선에 붙자
또 열이다. 돌리고 또 돌리고 금새 이륙장 높이가 된다. 이륙장에서 보았던 일본인 비행사가
나만 따라 다니면서 내밑에서 돌린다. ㅋㅋ 기분 묘하다. 나도 초보인데 뭘보고 따라 붙는지..
한동안 그사람과 위에 섰다 아래 섰다 하고다가 그만 미끄러져 구미리 골짜기로 빠진다

마을뒤 골짜기 한가운데 열이 올라오는데 돌려보았으나 산과 거리가 가까워서 포기 마을을
가로질러 자갈밭에 착륙.

나의 30회 비행은 열밭에서 소어링 만끽과 기체의 완전한 반파 회복 그리고 활공시간 50분
이라는 기록을 남긴다.

점심을 먹고 2시 30분쯤 이륙장에 오른다. 교택형이 탑랜딩 시도하다 실패 착륙장으로 쫄팅하고
착륙장 무전을 잡는다. 교택형의 착륙보고와 함께. 바람이 거치니까 박사는 이륙하지 말라는
지시다. 장비 다 준비해 줬는데 비행허가가 안나다니. 아쉰운 맘을 달래려구 다른 사람 이륙
하는걸 돕고 있는데. 다시 무전이 온다. 이륙장 판단으로 이륙해도 좋다는 무전이다. 더미로
윤철형님이 나가고 조금뒤 향종형님이 이륙허가를 내준다. 형님들 걱정이 맘에 걸린탓일까
쫄팅으로 하강하는데 5부정도에서 커다란 열기둥이 있다. 돌릴까 하다가 느껴보니 바람도 좀
거칠고 그냥 쫄팅하기로 한다. 하지만 그냥 지나만 왔을 뿐인데도 고도가 한참이나 높아져서
착륙장 상공을 여러번 돌며 고도 깍기를 하고서야 착륙장 진입을 한다. 착륙장 상공은 무척이
나 샌 남풍인데 착륙장 부근은 바람이 뱅뱅돌면서 진입향향을 수시도 뒤집는다. 윈드색과
교량의 깃발을보며 서너번 진입방향을 바꾼후 콘크리트 바닥에 가뿐하게 두발착지후 전진과
후방으로 기체 제압으로 비행을 마친다.

나의 31회 비행은 착륙장의 어려운 여건에서 정풍으로 가뿐한 착지와 후방 기체제압을 남긴다.

기채를 접고 있는데 윤철형님도 착륙한다 한번 더 비행하자고 말하는데 내심 기뻤으나.
팽철 형님의 남성현재 옆에 무슨산을 찍은 기념으로 맥주를 산다하고 향종형님 물오뎅요리
갑짜기 파티가 벌어져서 더이상 비행은 없다. 하지만 오늘은 참 잼있는 비행을 한 날이다.

이륙장 착류장 콜잡아주신 형님들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