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 : 2009.09.06일
장소 : 합천 대암산
일기 : 북동<->남
기록 : 147,148회
참석 : 12명
  비   행 : 김기홍, 권정두, 이상철, 김태만, 도남호, 서상목, 김정수, 김팽철, 박교택, 김종진,
             이병철, 권박사
후기
어제 신입의 처녀비행이 있었는데 오늘도 정두형님의 처녀비행이 있는 날이다. 시간을 마춰서
회장님 댁에 도착하니 정두 형님 기체에 열풍마크를 붙이고 있었다. 나도 거들다 보니 모든 회
원이 모였다. 오랫만에 남호형님과 상목형님도 나왔다.

몇일전까지 일기예보에 오늘은 서풍이라고 했었는데 하루사이 바뀌어서 동풍이라고 한다. 오
늘도 또 대암산으로 향한다. 벌써 2달 보름 동안 계속 대암산이다. 헐~

다암산 정산에 오르니 바람도 적당히 불어준다. 회장님이 먼저 이륙해서 기상체크하고 신입 착
륙유도를 위해 착륙장에 내린다. 그리고 정두 형님의 생애 첫 단독비행을 준비한다. 그동안의
팽철형님의 교육이 평가받는 날이다. 하나둘셋 하고 달려나간다. 기체도 잘 세워지고 이륙장 끝
까지 잘 달린다. 멋진 이륙성공에 모두들 환호성과 박수를 보낸다.

다른팀 몇몇 이륙을 도와주고 나도 이륙을 위해서 이륙장에 선다. 바람이 동풍에서 남풍으로 바
뀌는가 싶더니 이내 잠잠해진다. 무풍이 되는것이다. 바람을 기다리는데 다른 비행자들이 답답
했나보다 바람좋다고 나가라 하는 것이다. 일단 이륙시도를 해봤는데 기체겨우 세우니 벼랑끝
이다. 순간 이륙정지. 많은 비행자와 방송촬영 등으로 바로 이륙시도를 못하고 뒤로가 줄은선다.

한참만에 다시 내 차례가 되어 이륙을 시도하는데 또 무풍이다. 잠시기다리니 순간순간 불어대는
바람이 온다. 점심시간도 다되고 맘음도 조급해지고 당겨보는데 또 벼랑끝에서 이륙정지를 한다.
기체압이 느껴지지 않는다. 연거퍼 2번이나 실패를 하니 존심도 상하고 덥기도 하고 아예 이륙장
뒤로가서 헬멧벗고 쉬어본다.

착륙장에서 회장님 무전으로 점심먹으러 가자고 30분안으로 착륙하라신다. 다시 이륙시도를 해본
다. 약하지만 바람이 아까보단 좀 불어준다. 기체를 세우고 힘차게 달려보는데 기체의 압력이 좀
약하게 느껴지는터라 갈등하다 그냥 벼랑끝에서 몸을 날려본다. 역시 양력이 안생겼나 아래로 곤
두박질 치는데 아찔하다. 일단 견제를 좀 하고 겨우 자세를 바라잡으니 상승되면서 날아오른다.

눈 앞으로 달려드는 나무끝을 닿을듯 말듯 지나고 이륙의 안도의 한숨을 쉰다. 한마디로 운 좋았다.

착륙장으로 쫄비행 하다가 몇군데 돌려보았지만 소득이 없다. 점심식사 때문인가 착륙장을 향하는
직선코스에서 서너군데 돌려보곤 바로 착륙을 한다.

유난히 많은 인파로 식당에서도 음식준비가 좀 소홀하다. 어쨰든 밥맛으로 배를 채우고 다시 이륙
장으로 향한다. 늦은 점심을 먹어서 이륙장에 오르니 3시다 정두형님 2차 이륙을 도와주고 나무그
늘아래서 좀 쉬다보니 벌써 3시30분이 넘는다 더있다가는 열도 바람도 다 죽는다는 판단에 부랴부
랴 이륙을 한다. 이번에는 한번만에 그럭저럭 평범한 이륙을 한다.

이륙장 좌측 능선을 따라 이동하다가 벌판으로 뻗은 능선을 따라 나온다. 상승되는곳이 잘없다. 이
러다 또 쫄비행하나 생각했는데 산자락 끝과 축사 중간에 서멀이 형성되었는지 많은 기체들이 몰려
있다. 나도 그 밑으로 들이민다.

쎈놈이다. 기체가 뒤로 밀리는 느낌이다. 순간 최대 상승속도가 2.5~3미터쯤 된다. 금새 올라가는데
팍팍 당겼다 놓았다 하는게 편안한 소어링보다는 기체보면서 컨트롤 해야 하는게 내겐 좀 거칠게 느
껴진다. 어느정도 고도를 높이니 다른기체들과 조우하는일도 발생 한다. 상승력 좋은 열코어를 버리
고 착륙장으로 간다.

슬럼프인가? 전에는 거친열이 좋았는데 지금은 스트레스로 느껴져서 피해다니는 형국이다. 술을 많
이 마셔서 그런가? 아무튼 좀 고민해봐야 할 문제다.

오늘도 처녀비행을 무사히 잘 하신 정두형님에게 축하를 보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