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 : 2009.03.07일
장소 : 청도 원정산
일기 : 북동
기록 : 81회
후기
오늘은 이륙장을 많이 가본날 중에 하나인 듯 하다. 바람의 방향에 따라 청도 원정산->밀양 음달산
->밀양 충부산->청도 원정산을 오가며 한차례 비행을 위해 모든것을 버려야 했던 날들 중 하나다.

결국 청도 원정산에 올랐다. 바람은 순풍이다. 내가 제일 먼저 이륙하고 이륙장앞에서 고도를 높이
고 있는데 동욱형님 이륙한다. 내밑에서... ㅎㅎ 난 이륙장 부근 바람이 좋아서 이륙장에서 계속 놀
고 있었다. 이륙장 앞뒤에서 왔다갔다 릿찌타면서 고도를 높이고 있는데. 갑짜기 바람이 세어지더니
이륙장을 벗어나기도 힘들다. 겨우 방향을 조금 틀고 게걸음으로 이륙장앞으로 나왔다. 센바람을 생
각하며 구미리 안부 능선을 지나는데. 팽철형님 육성으로 따라오라 이야기 하고. 나도 팽철형님 뒤
를 따르는데 능선끝 웨이부 지역인듯 오르락 내리락 정신이 없다. 무전으로 빨리 구미리로 도망가라
고 연락이 온다 잠시 머뭇거리다 안되겠다 싶어서 구미리로 빠진다. 구미리 마을로 들어서자 기체가
요동친다. 좌우측 기체를 안정시키려 번갈아 조정줄을 잡았다 놓았다 한다. 마을을 벗어날쯤 항상
문제가 발생하는 지점이라 바짝 긴장하고 나오는데 기체를 보니 기체 좌우측 모두 뒤로 꺽이면서 A
라이져부터 차례로 무너지기 시작하더니 100% 완파되었다. 풀스톤된것이다. 순간 고도가 떨어지면
서 어찌할할까 견재할까 하는사이 갑짜기 기체가 되살아난다. 휴~~ 다행이다. 얼른 구미리 마을 상
공을 벗어나고 빅버드 착륙장을 향하는데 강을타고 들어오는 정풍바람이 너무 세어서 전진이 안되
는걸 느끼고는 선회해서 구미리 자갈밭 착륙장을 향하는데.... 순간적인 배풍에 엄청난 속도 차이를
느끼면서 겨우 착륙한다. 휴~~ 봄날의 비행은 역시 힘든가 보다.

이렇게 나의 81회 비행을 무사히 마치며 원치않은 풀스톤을 한번 한걸 비행의 의미를 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