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 : 2009.03.08일
장소 : 장수 논개 활공장
일기 : 동서남북
기록 : 82회
후기
출발하기 전부터 바람의 방향으로 의견이 분분했던 날이다. 대구 배장환 형님이 장수에 지도자 교육을
받으러 갔다는 말에 오늘의 비행지는 장수로 결정되고 힘겨운 여정이 시작된다. 대구 출발 함양 휴게소
를 경유해서 장수에 도착한다.

진미회관에서 점심을 먹고... 이동네는 제법 괜찮은 식당은 모두 회관이라 이름이 붙었다. ㅋㅋㅋ

이륙장에 오르니 1시 30분즈음... 그런데 바람이 너무 세어서 아무도 나가질 않는다. 한참뒤 장환 형님
더미나가고  다름팀 몇몇나가고 우리의 호프 교택형님 더미나간다. 그런데 이런,, 교택형님 더미 비행
은 않고 장거리 비행을 한다. 저멀리 덕유산을 향하여... 한동안 아무도 이륙을 하지 않는다. 다만 이미
이륙한 사람들의 기체를 보며 기상체크를 해보는데 아직도 바람이 너무 세어서 엄두가 나지 않는다.
이렇게 시간은 흐르고 3시가 넘어서자 바람도 좀 죽는듯 다른팀들도 비행을 시작하고 우리도 비행을
시작한다.

회장님 더미나가고 기상체크 하는데 바람이 좀 세다고 우선 윤철형님 비행어가를 한다. 윤철형님 이륙
하는데 내심 비행하고 싶은 욕심에 기체를 매고 윤철형님 이륙을 돕는다. 윤철형님 나가자 나도 이륙을
준비하는데 바람이 좋아서 짧은 이륙거리(3~5미터)에서 이륙을 한다. 기체를 세우고 이륙을 하는데
시작부터 한번 먹는다 좌측 날개 30% 두둘겨 맞고 오른쪽 견재하고 왼쪽 조정줄 2번 깊게 당겼다 놓으
니 바로 회복된다. 좌측 능선에서 좀 놀아볼려 하는데 무전으로 바람이 세니 들어가지 마라. 한다. 다시
벌판으로 나가려하니 우측 능선타라 하고 무전이 온다. 하는수 없이 우측 능선 타고 제대로 한번 돌려
보지도 못하고 그대로 능선따라 이동하다가 착륙장으로 나간다. 능선에서는 그다지 바람이 세지 않았
는데 벌판으로 나오니 서쪽 방향에서 불어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조금씩 조금씩 전진하면서 겨우 착륙
장에 도착했는데 다행이 고도가 남았다. 착륙장에서 고도 정리를 하는데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서 팔자
비행을 해도 밀리지 않도록 신경쓰면서 하는것이 관건이다. 고도 정리후 정풍으로 착륙장에 진입하려니
논을 사선으로 가로지르는 형태가 되었는데 방향도 낮은자리 논에서 높은자리 논으로 올라가는 방향이
다 아랫논과 윗논 사이 논뚜렁에 착륙했는데 중심 못잡고 뒤로 엉덩방아다. ㅋㅋ 아무튼 무사히 착륙했
으니 되었다. 모처럼 멀리 와서 한비행 했으니 그걸로 만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