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소: 청도 원정산 활공장 (58회비행)
일   자: 3월 7일(토요일)
기   상: 맑음
풍향/풍속: 동서남북 ㅋㅋ
순간 상승/하강속도: 상승 5.2m/s, 하강 약 2m/s 정도
기   록: 봄철 거친기상의 첫 비행

회장님 아파트에 모여서 어디갈까 정하다가 청도로 가면서 다시 정하기로 하고 청도로 향했다
청도에 도착하니 바람이 세다. 밀양 음달산이 좋다고 해서 밀양 음달산으로 고속으로 출발,
도착하니 조금전에 바람이 배풍으로 변했단다
음달산 앞에 보이는 천북산?인지 그쪽으로 가는데 밀양시내로 관통해서 이동이 상당히 더디다
입구에 도착해서 올라가는데 요노무 이륙장도 조금전에 배풍으로 변했단다

빅버드팀이 원정산에서 낮잠을 자고 이제 전부 이륙한다고 해서 다시 청도로...
올라가니 바람도 좋다
박사 먼저 출발하고 나도 따라 이륙했다
앞쪽에 열이 있어 비벼보는데 잘 안된다
조금 비비다 포기하고 앞쪽으로 가니 열이 있다
비비고 가라앉고 비비고 가라앉기를 몇번하고 별로 성과가 없어 다시 이륙장으로 가는데 열이 있다

남서방향 구미리쪽으로 조금 쏠렸으나 고도가 높아 돌려보니 내려가는 느낌인데 바리오는 소리가 상승음이 난다
조금 밀려서 다시 능선쪽으로 오는데 계속 상승한다
돌리고 할 것도 없이 가만히 있어도 계속 상승이다
고도는 이륙장 고도보다 약 100미터 상승했다
상승하면서 차츰 이륙장으로 밀려나는 느낌이다
너무 오래 상승하기에 혹시 바람이 세져서 저번 황금산꼴 나는거 아닌가 생각했지만
한번 경험했기에 두려움은 조금 덜하다

올리는 와중에 회장님이 고도가 있을때 착륙장으로 이동하라고 무전이 왔다
착륙장쪽으로 방향을 잡을려는데 날개가 기우뚱거려서 조금씩 회전해서 착륙장 방향으로 돌렸다
근데 하강이 없는데 전진속도가 느리다
이러다 갈수있나 생각했는데 갑자기 전진은 좀 되면서 하강이 쭈욱 이어진다
차라리 하강되더라도 전진이 낮겠다 싶었는데 조금있다 다시 상승이 된다

날개도 그네를 탄다 상하로 막 왔다갔다 하더니
좌우로도 왔다갔다 한다
정신없다
아~ 이게 봄철의 거친기상이구나 생각했지만 이러다 날개 접히지나 않나하는 두려움도 생긴다

정신 바짝 차리고 살짝 견제를 해봤다
전에 국당산에서 기체가 흔들릴때 견제 똑바로 안했다고 향종이 형님한데 교육 좀 듣고 처음 실행하는 거다
근데 그 순간에는 조금 안정되는 것 같은데 견제 풀고 조금 지나면 또 상승하다 하강하다
앞뒤로 흔들거리다 좌우로 흔들거리고 정신없다

어떻하든 착륙장으로 무사히 가길 빌면서 전진하는데 철탑이 한참 아래에 보인다
바람이 이렇게 변덕이 심하면 이러다 고속도로 중간에서 바람이 세어져 고대로 직선하강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고도가 있어서 그런지 무사히 고속도로를 넘고 착륙장에서 조금 고도정리를 하고 무사히 착륙했다

처음 거친 봄기상을 경험해보니 비행중에는 두려움도 있었는데
착륙하자마자 정말 재미있었고 좋은 경험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해서 배우고 실력도 늘지 않을까...
돌아가는 길에 미나리에다 삼겹살도 먹고 즐거운 하루였네요

운전바리 하신 회장님 수고하셨고 형님들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즐거운 일주일 시작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