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소: 구지 대니산활공장 (1~3회비행)
일   자: 7월13일 (일요일)
날   씨: 맑았다 구름있다 비왔다...
풍향/풍속: 서풍 / 약 10~20km/t
에어타임: 모름, 최고고도: 모름, 순간상승: 모름,  순간하강: 모름 ㅎㅎㅎ

7월 6일 일요일 처음으로 비행을 했다
비록 팬덤비행이었지만 패러글라이딩으로 처음 날아본 날이었다
동호회에 가입한 지 두어달이 지난 것 같았는데
조금 늦은 감도 있지만 그래도 가만 생각해 보면 빠른 비행이었다 생각되었다.

한 번 날자 정신없이 돌아가는지...
윤철이가 화요일(8일) 비행하자는데 솔직히
이래저래 다른 바쁜 일이 있어서 갈 수 있을까 했는데 결국 갔다
그것도 하루가 아닌 연이틀...

이틀동안 탠덤비행을 산신령형님하고 장장~
3회에 걸쳐 네시간을 넘게 날아댕겼다.

한우산 교택이와의 첫비행까지 따지면 여섯시간이 넘겠다
모두 회원님들의 관심과 정성으로 이런 비행을 하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오늘(13일) 첫 비행을 준비했다
어제 보현산 비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교택이를 붙들고
최종(마무리?) 지상연습을 했다

오늘아침 조금 일찍 회장님집으로 가서 마지막으로 교택이에게
이륙과 착륙에 대한 실습을 더 하고 대니산으로 향했다.

날씨가 정말이지 여자 속마음같이 요랬다 조랬다...
교택이가 도착하자 마자 더미(가 뭔진 아직 모름 -,.-)를 띄우고
비가 올지 모르니깐 나부터 띄운다고 했다

았싸 가오리 ^^*
조금 긴장은 했지만 까짓거 싸나이가 ㅎㅎ

근데 지상연습과 같이 FM대로 할려니깐 자꾸 에러가 난다
결국 세번째 시도끝에 첫 처녀비행을 성공했다

역시 탠덤을 오래타서도 솔로 첫비행은 너무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기분 탈려다 오른쪽을 왼쪽으로 틀다 신령형님한테 한소리 듣고...

다시 활공과 더불어 착륙에 대한 준비를 했다
첫 비행의 착륙은 착륙장 약 50m 상단 깨밭 울타리 탱자나무에 걸려버렸다.

뭥미?
미자도 아니고 순자도 아니고 탱자는 싫은뎅...

신령형님 시키는데로 산줄을 전부 해체하고 무사히 걷고
점심을 먹었다.
역시 온 몸과 마음을 쏟아부어서인지 밥이 맛있었다

오전 점심시간 이전에 빅버드와 달구벌, 유니온에서 같이 합류해
하늘이 새카맣게 변해 있어 조용할 때 함 더 할려고 빨리 올라갔다

올라와서 본 하늘은 제법 높은 고도의 뭉게구름이 푸른 하늘을 흘러가고 있었다
하지만 좀만 지나자 먹구름이 뒤덮이고... 비도 왔다.

철수할 요량으로 내려가다 회장님이
착륙장엔 비가 완전히 걷혔다고 무전이 와서 다시 빠꾸해서 정상으로...

아래에서 교택이가 나를 빨리 함 더 비행시키란다
-았싸~ 역시 칭구가 좋아^^*-

이번엔 처음 비행의 이륙실수를 하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점심먹으로 갈 때 여러분들의 지적을 되새기며 이륙...
두번째 이륙은 완샷에 해결^^*

ㅎㅎ~ 하지만 착륙은 첫째 착륙의 실수는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또 이륙장 바로 옆 복숭아 밭을 휩쓸어 버렸다
(속도가 왜 그렇게 빠른지... 나무를 발로 막고 얼굴을 보호함)

역시나 첫째와 같이 하나도 다치진 않았다
그 정도면 초보로서 멋진 비행이라고 자화자찬하는 것이 상책...

세번째 비행,
회장님의 통제아래 마찬가지로^^* 이륙실수 없이 완샷에 이륙함

얼라리~~
이번엔 회장님이 원을 그리면서 상승열을 받아 상승을 해보라신다
(이거 보고 스크레이??? 또 까먹었다. 확실히 뭔지 물어보지도 않았지만)

바리오가 없어 고도가 올라가는지 내려가는지 잘 모르지만
그래도 세번째 비행에선 조금은 이게 올라가나 내려가나 알 수 있었다

물론 첫회와 두번째 비행에서는 뒷편,
그러니깐 이륙장을 볼 엄두도 못냈기 때문에 고도는 전혀 신경쓰지 않았으므로
ㅋㅋ...
그래도 탠덤 비행경력이 얼만데...
신령형님의 탠덤비행 중의 교육으로 동글뱅이 치는게 대충 상승기류를 타는거라 예상은 했다

회장님이 중간에 "잘 올라가고 있지"라는 무전으로
이게 진짜 상승기류를 타고 올라가는구나 확신했다.

두 번 동글뱅이 돌고 착륙장으로 향했다
이번엔 실수하더래도 첫번째, 두번째와 같은 실수는 하지 않으리라 다짐하며
신령형님의 지시대로 차분히(솔직히 좀 오판이 아닐까 싶어도 무조껀 따라했음)
지상으로 향하여...

마지막 착륙은 끝내줬다.
마지막에 백프로 하는데 뭐가 잘못된건지 잘 기억나지 않지만
내가 만세를 불러서 다시 신령형님이 백프로를 반복해줬다

착륙하면서 아침에 배웠던 거 그대로 했다
다리를 곧추 세우고 앞으로 뛰어가면서 날개를 걷었다.




인간 김동욱의 처녀비행에서 3회까지의 기록입니다.
탠덤을 탈 때는 비행일지를 기록할 수 없기에 그냥 여기에 같이 올렸습니다

열풍 회원님들 덕분에 너무 안전하게 비행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항상 감사드리고 서로 혈육보다 끈끈한 정 이어져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