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 : 2023. 11. 19 일
장소 : 대니산 남좌

일기 : 남서


또 미뤄쓰는 일지입니다 ㅋㅋ


일정이 꼬이는 바람에 근 한달만에 비행에 나섰다. 금일은 대구패러협회장배 대회가 있었다. 오전부터 바람방향이 요상해서 비행이 되니 마니 착륙장에서 말이 많았지만 다행히 남좌에서 이륙이 가능했다. 오늘은 더욱 특별한 대회인 점이, 노르웨이에서 노바파일럿팀으로 활동하고 계신 ole라는 파일럿 분이 와이프와 함께 오셨다. 확실히 30년이 넘는 경력을 보유한 초고수분인지라 이륙부터 현장 모두의 감탄을 자아냈다. 드디어 나의 이륙차례... 한달만이라 설렘 반 기대 반으로 후방 라이즈업을 했다. 허나 제어를 못하는 바람에 한판 엎어지고 다시 라이즈업해서 돌아나갔다. 상국이삼촌이 찍어주신 이륙 영상을 보니 라이즈업 후 견제가 다소 미흡했던 점이 아쉽다. 

여튼 착륙장상공에서 남좌 윈드색 확인 후 고도정리를 하여 착륙했다. 상득이삼촌이 무전으로 계속 너무 짧게 들어온다고 무전을 주셨지만 일단은 내 판단대로 착륙했다. 결과는 찍기 원안에 들어왔으나 짧은 거리에서 들어오는 바람에 찍기 위해서 견제를 세개 할 수밖에 없었고 결론적으로 발이 닿은 후 앞으로 엎어지며 폼떨어지는 착륙을 했다. 확실히 무전대로 조금만 더 거리를 두고 들어왔으면 견제를 무리하게 하지 않고도 스무스하게 들어올 수 있었을 것 같다. 남좌가 워낙 오랜만이라 이와 같은 부분에서 조금 어색했으나 이후 선수들이 줄줄이쏘세지로 못들어오는 바람에 운좋게 연습조종사 2등을 차지했다. ole씨도 내가 착륙한걸 보고 따봉을 날려주셔서 기분이 좋았다. 요즘 비행이 잘 되니 정말 열심히 나와서 실력을 바싹 땡겨야겠다고 또다시 상기한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