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 : 2009.12.26일
장소 : 밀양 음달산, 청도 원정산
일기 : 서~북서
기록 : 170,171회
참석 : 6명
  비   행 : 김기홍, 도남호, 김태만, 박교택, 이병철, 권박사
후기
일기예보가 바람이 세다고 해서 기대도 않았는데 비행이 있다고 문자가 온다. 전일에 한
잔하고 집에 와서 늦잠잔 덕에 아침도 못먹고 고문님 아파트에 나갔는데 안되겠다 편의
점에 가서 호빵을 사먹고 출발을 한다.

바람이 세다는 기상대 예보에 따라 음달산으로 향한다. 삼량진 시장터에서 점심을 먹고
음달산에 올랐다. 사람들이 제법 많았다. 교택형님 이륙하고 다음으로 내가 이륙하려는
데 다급하게 무전으로 들려오는 외마디 소리 "박사 버티기 힘드니까 이륙하지마라~"

그러나 이륙장에서는 이륙하라는 신호가 들어오고 나느 그대로 이륙한다. 이륙은 잘 했
지만 이륙장 고도도 오르지 못하고 몇번이고 좌우로 왔다갔 하다가 교택형님 착륙장 들
어가는걸 보고 나도 뒤따라 착륙장으로 향한다.

고문님 무전으로 "데릴러 갈테니까 장비 정리해라" 하신다. 장비 정리하는데 우리팀 모두
쫄탕비행을 하는지 연이어 착륙장에 내린다. 바람이 너무 죽었다. 갑짜기 포근해진 날씨
탓인가? 2차비행은 청도로 가자는 말이 나오고 다시 청도로 출발한다.

청도에 오니 여기도 바람이 그리 세지 않은듯 하다. 영종씨와 연찬형님을 태우고 이륙장
으로 올랐다. 깃발 차렸하고 바람이 없다. 잠시 앉아서 기다리니 서서히 바람이 분다. 이
륙하기 딱좋은 바람. 교택형님 더미나가고, 다음은 내가 이륙을 한다.

한번 들렸다 바닥에 떨어지고 다시 이륙시도하고 이륙을 한다. 아륙하자 쭉쭉 고도를 높
인다. 바람이 좋은건지 센건지 모르겠지만 상승력은 좋다. 이륙장 앞을 두어번 왔다갔다
하다가 바람이 센듯해서 빨리 빠져 나가려고 능선 우측면을 따라 이동하는데 우측산을
벗어날 무렵 강하게 몰아치는 북풍을 받아 그대로 풀스톨이 된다. 헉~

예상을 못해 무방비로 당한거라 잠시 얼얼한데 무전으로 만세만세 소리가 들린다. 만세
하고 기체가 살아나자 50%견제 하고 바로 기체를 안정시킨다. 주위를 보니 모두다 이륙
장 상공에 있다. 나도 턴해서 이륙장 앞으로 도망간다. 역시 우측산이 북풍을 막아주는듯
여기는 기류가 안정되어 있다.

이렇게 계속 있을수는 없고 더 바람이 세어지기 전에 착륙장 가야하는데 라는 생각에 먼
저 착륙장 쪽으로 기수를 돌린다. 바람이 세어서 풋바를 100%밟고 진행하니 겨우 10정도
속도가 나온다. 구미리 안부초입에 도착하니 이제껏 이륙장에 있던 기체들이 착륙작을
향해서 나온다. 이제 북풍이 더 세게 분다. 여차하면 산에 매미될것같아서 원정리 마을로
진입하는데 센바람에 원사이드 몇번을 맞는다. 다시 능선으로 돌아와 철탑부근에 오니
아까 이륙장에 있던기체들이 나와 나란히 가고 있더 아고 부러버라..

철탑에 거의 다다랐는데 속도가 0이고 고도만 까지다가 또한번 풀스톨된다. 안되겠다 바
람을 등지고 구미리로 도망간다. 이제 웨이브 지역 바짝 긴장하고 준비하는데 아니나 다
를까 강하게 기체 상판을 때리는 바람에 한순간에 기체의 바람이 모두 빠지고 상판과 하
판이 맞붙어서 낙하산처럼 보인다. 게다가 50%견제를 하니 모양도 원형으로 말리고 ㅋㅋ
웃음만 나온다. 어찌할 수도 없고. 좀기다리니 기체에 앞전부터 50%정도 기압이 찬다.

서서히 소도를 내고 구미리 마을 앞으로 나온다. 그런데 또 우측 날깨 원사이드 깊이 먹고
왼쪽라이저에 매달려 펌핑을 연신 해대니 기체 살아나고 빅버드 착륙장을 향해서 돌아서
보는데 아랫구미 마을앞에 논에서 더이상 전진이 안된다. 도로에 걸친 전기줄을 넘지 못
할 듯 생각이 들어 360도 1회전하면서 논가운데로 위치 조정하고 보리밭에 착륙을 한다.

헐~ 두발을 땅에 붙인다느게 이렇게 기쁠수가... 오늘 잛은 비행시간동안 풀스톨 3회 원
사이드 대략 7~8번 합이 10여회의 세이프티 훈련을 한다. 센바람엔 비행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을 마음에 세기고 무사히 집으로 귀가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