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 : 2009.11.28일
장소 : 청도 원정산
일기 : 북서~북동
기록 : 165,166회
참석 : 8명
  비   행 : 김기홍, 김태만, 김정수, 구자천, 박교택, 박윤철, 권박사, 윤돈현
후기
일기예보를 보니 내일은 비가 온다고 한다. 그렇다면 오늘은 저기압골 주변이란 말인데 그
동안 비행기록을 보면 비행이 잘 되던날은 비오기 전날이 많았다. 오늘 그런 기대화 함께
비행을 나선다. 회장님 아파트에 모여서 청도로 이동한다. 시간이 좀 어중간 해서 오늘도
점심을 미리 먹고 이륙장을 찾는다. 기사식당에서 밥먹는 동안 정연찬 형님과, 박영종님도
합류해서 이륙장에 오른다.

아직 열은 익지 않은듯 바람도 좀 약하게 분다. 지나주에 이어서 오늘도 우리 모두는 윤철
형님을 바라보고 기체 잡아주고 등떠밀어서 더미 내보낸다. ^^ 첨에는 좀 고전을 하는듯 하
더니 열을 잡아 올라가기는 하는데 자꾸 빠지는듯 보인다.

2차로 내가 비행을 나선다. 1차,2차 시도는 이륙정지하고 3차시도에 이륙을 한다. 이류장 앞
에 불어오는 놈하나 있다. 과감하게 돌리는데 잡아내지 못한다. 이륙바람이 북서라는걸 생각
하고 능선 우측원정리를 공략한다. 역시 예상은 적중했다. 조금 릿지로 고도 올리고 이내 열
코어 소어링이 시작된다. 순식간에 고도를 잡는다. 그런데 아까부터 삑삑삑 하면서 바리오
소리가 아닌 소리가 계속나더니. 결국 무전기 밧데리 나갔다. 헉~

예비 밧데리 팩이  발라스타백에 들어있지만 바람도 좀 거칠고 소어링 중이라 일단 고도부터
잡고 밧데리를 갈기로 맘먹는다. 800이 넘자 바람이 북서에서 동자로 바뀐다. 이륙장 뒤에서
넘어오는 바람이라 거칠다. 능선 우측 원정리에서 올라오던 열은 강한 동풍에 떠밀려 능선
넘어 구미리로 꺽인다. 이륙장 좌측 봉우리에서 150넘게 더 잡고서야 이륙장 기상이 좀 안정
되는듯 보인다.

얼른 무전기 꺼내서 밧데리 갈아본다. 두터운 장갑도 끼고 거친바람에 라이져도 잡아야 하는
데 생각만큼 쉬운 일은 아니다. 어째거나 궁하면 통한다고 하더니 결국은 밧데리 갈고 무전에
성공한다. 하지만 이게모야 1000의 높은 고도가 금새 500이나 까먹고 구미리 안부에 있는것이
아닌가 고도잡고 기다리고 있을땐 아무도 안올라 오더니 고도 까먹고 갈아 앉으니 회장님과
교택형님 고도잡고 남산으로 간다고 한다. 아이고 억울해라. 밧데리 밀리 갈고 올라갔으면...

통곡을 한다. 구미리에서 한번더 열을 잡아보려고 했지만 쉽지않다. 오늘의 나의 목표인 착륙장
들어가는 연습이나 해보자. 철탑고지를 겨우 넘어 착륙장에 들어온다.

2차비행을 위해 신입에게 차량 회수를 부탁하고 기체를 정리한다. 이윽고 이륙장에 다시 올랐
으나. 바람이 완전 동풍이다. 이륙장을 좌측에서 우측으로 이륙해야하는 꼴이다. 너무해~

하지만 기다리는 자에게 기회는 오는법. 측풍과 동풍이 왔다갔다 하지만 그사이 잠시 올라오는
측풍에 얼른 이륙을 한다. 휴~ 이륙하니 비행은 할만하다. 이륙장 능선 좌측으로 들어가 열을
잡는다. 역시 잘 올라간다. 구름이 해를 가리고 날은 어둑어둑 하지만 그래도 금새 850을 넘기고
이륙하는 사람들을 기다린다. 한참을 이륙장 상공에 머물고 있는데 이륙은 겨우 하지만 고도를
올리지 못한다. 이렇게 혼자 노는것도 재미 없을때쯤 완전히 남풍으로 바뀐 바람은 이륙장 상공
을 와류권으로 점려해 버린다. 나도 후다닥 몇번하고는 착륙장으로 기수를 돌린다.

2번 이륙에 2번다 후회없는 비행을 했다. 역시 저기압 기상에서 비행은 잘되는듯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