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 : 2009.09.20일
장소 : 합천 대암산
일기 : 북동<->동
기록 : 149,150회
참석 : 12명
  비   행 : 권정두, 이상철, 김태만, 김팽철, 박교택, 박윤철, 이병철, 권박사
후기  
지난주 원정산에 갔으나 비행을 못한 관계로 본의 아니게 보름만의 비행이 되었다. 그래선지
출발 20분전에 회장님 아파트에 도착 했는데, 회장님 차는 시동만 걸려있고 교택형이랑 팽철
형님 차는 보이는데 도통 사람이 없다. 두리번두리번 둘러보니 뒷쪽 정자에 하네스 걸어놓고
있는게 아닌가? 가보니 팽철형님의 새로운 하네스(뻔데기) 셋팅을 하고 있다. 나도 좀 거들어
주고 나니 하나둘 사람들이 모인다.

벌초꾼들이 많으리라 생각은 했는데 역시나 성산나들목에서부터 차가 밀린다. 신령형님차는
성산나들목을 나왔지만 팽철형님은 그대로 직행해서 한참만에 고령나들목을 나온다. 시간이
좀 지체되어서 합천에 도착하니 11시 비행하고 점심을 먹기에 좀 어중간해서 먼저 점심을 먹고
이륙장에 오른다.

전국 대학생 패러글라이딩 대회를 하는터라 복잡할줄 알았는데 이륙장에 올랐을때 딱맞는 점심
시간이라 대학생들이 철수하는터라 여유로운 비행 준비를 할 수 있었다. 신령형님의 더미 비행
을 마치고 착륙장에 착륙하자 정두아제의 비행이 준비된다. 이륙도 잘하고 착륙유도에 따라 착
륙도 잘했다고 무전 보고를 받은 후 우리의 비행이 시작된다.

교택형님과 팽철님 이륙을 하고 나도 이륙을 하려고 했는데 둥싱둥싱 잘 떠다니던 기체들이 하
나둘 고도를 잃고 착륙장으로 들어가는걸 보고는 서로 눈치보면서 때를 기다린다. 한참을 기다
리다가 지루해서 이륙을 한다. 이륙바람이 좋아서 한번에 잘 이륙하였다. 이륙하고 바로 우측
능선을 따라가는데 첫번째 봉우리를 바로 올라서지 못하고 사면을 따라 벌판으로 뻗은 능선에
오른다.

여기서 늘 열잡던곳이라 돌려볼까 하다가 사면을 따라 계속 가본다. 착륙장과 능선이 직각이 되
는 부근까지 오니 사면을 따라올라오는 열이 감지된다. 팔짜로 우선 고도를 조금 높이고 돌려보
려는데 좀처럼 오르지 않는다. 열이 산을 따라 흐르는듯 생각이 든다. 과감히 열을 버리고 닭똥
서멀 잡으로 산을 버리고 나가는데 하나 걸린다.

상승속도 2~3.5까지 나온다. 320m에서 시작해서 금새 이륙장고도를 넘고 640m 오른다. 열이 세
어서인지 좀 거칠지만 체중싣고 돌리니 괜찮은듯 하다. 능선으로 드레프팅 시키려다. 윤철형님
능선에서 노가다 하다가 착륙장 들어가는거 보고 나도 2차 비행을 하려고 착륙장으로 내려간다.

착륙장에 와서도 고도가 남아서 착륙장을 지나 논으로 지나 보았는데 도로를 지나자 한쪽날개
바람 빠지는 느낌 순간 강한놈 하나 있나부다 하고 찾아돌려보았는데 강하기만 하지 폭이 좁아서
내실력으로 잡기힘들다 마을상공에서 고도청리하고 착륙장에 착륙한다.

2차비행을 하려고 차량회수를 위해 탑랜딩 주문을 걸어보지만 교택형님 3차례 시도해보고 어려
운듯 이륙장을 벗어난다. 한참을 가다려 달구벌 차를 얻어타고 차량을 회수 한다.

다시 이륙장에 오른다. 아까와 달리 대학생들의 대회를 하고 있었다. 출지어 나가는 선수들의 틈
바구니를 비집고 나가야 해서 좀 더딘 출발을 한다. 정두아제는 이륙장 중심에서 밀려 구석에서
이륙을 한다. 내가 보기에 이륙거리가 좀 짧아 보인다. 이륙을 시도하는데  기체가 바람에 밀려
좌측으로 치우치는데 벼랑끝과 거리가 없어서 바로잡지 못한다. 그대로 몸을 날려서 이륙하는데
좌우피칭을 한두번 하더니 안정을 찾고 잘 이륙한다. 짝짝짝~~ 맘으로 박수를 보낸다.

선수들 사이에 눈치보다가 이륙을 한다. 이륙장 좌측 능선을 따라 가는데 역시 이번에도 첫 봉우리
에 바로 오르지 못하고 사면을 따라 벌판으로 뻗은 능선에 올랐다. 이륙할때는 동풍이였는데 능선
을 따라 나오니 남풍이다. 햇볕조사각도도 좋아서 여기다 싶은 마음에 사면을 끼고 소어링을 해 보
는데 본전치기다 좀더 벌목한 곳으로 이동해서 돌리니 잘 올라간다. 초속 1.5~2.5미터로 순하게
오른다.

주능선 높이를 넘자 기체가 흔들리면서 바람이 거칠어진다. 아마도 바람이 능선을 넘어가려고
열이 꺽이거나 깨지는 모양이다. 주능선으로 드레프팅해서 돌리니 좀 순해지는듯 하다. 그런데
계속 능선을 지나 가는듯 해서 열을 버리고 나온다. 620m 정도 고도를 잡고는 벌판가서 열잡아 보
자고 생각을 하고 벌판으로 나간다.

에고 이게모야 속도가 그리 나오지 않는다. 동풍이라 정풍받고 가서 그런가. 그대로 풋바 100% 밟
고 벌판으로 고고싱한다. 하지만 고도 200m를 까먹고 겨우 도로를 건넌다. 420m이다. 그대로 논을
지나가는데 어디 걸리는놈 없나. 벌판 가운데 연못상공쯤 오니 작은 열하나 잡히는데 한두번 돌려
보니 내실력으로 못잡는 열이다. 벌판가운데 벌써 추수를 한 논이 보인다. 저기 내릴까 하다가 턴
해서 착륙장으로 들어간다.

착륙장에 찍기판이 있는데 찍기를 하려고 들어가는데 몇미터 못미쳐 내린다. 아쉬운 마음에 심판관
들을 보니 아가씨들이 아닌가. 기체로 3명 보쌈하고. ㅎ~ 오늘의 비행을 마친다.

오늘의 느낀점 비행을 할 수록 겁이 난다. 640고도에서 거칠다고 생각하고 버리고 나오니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