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 : 2009.10.10일
장소 : 청도 원정산
일기 : 북서<->서
기록 : 154,155회
참석 : 8명
  비   행 : 김기홍, 도남호, 김태만, 김팽철, 구자천, 박윤철, 이병철, 권박사
후기
1주일도안 서울에서 근무를 하고 오늘 새벽에 대구에 도착했다. 내일 월례비행이라 오늘은
사무실에 일을 보려고 출근하던 길에 열풍회원님 얼굴보려고 회장님 아파트에 가보았다.
인사를 하고 가려고 했는데 팽철형님이 같이 비행 하자고 붙잡는데 회장님도 자천형님 열풍
마크달고 있을테니 기체를 가져오라고 한다. 사무실에서 기체를 가지고와서 11시가 되어 출
발을 한다.

청도에 도착하니 달구벌 팀에서 텐덤비행을 하고 있었다. 우리팀은 점심을 먹고 이륙장을 올
랐다. 달구벌팀 텐덤비행 준비가 한창이다.우리도 비행준비를 하는데 울산 이상천님이 외국
인 체험비행자들을 데리고 온다. 한층 넓어진 원정산 이륙장이 그 빛을 발하고 있다.

우리팀에선 내가 먼저 비행을 한다. 이륙후 구미리 안부까지 오는 동안 열같은 열이 잡히지
않는다. 그렇다면 목표는 철탑능선. 바로 간다. 철탑을 지나자 구미리쪽에서 올라오는 열이
올라온다. 여기저기 열코어가 여럿 있는데 그 간격이 좁아서 마치 하나의 열처럼 느껴지곤
한다. 대충돌려도 상승하지만 그중에 센놈을 잡아 돌리면 빠르게 상승이 된다.

한놈 제대로 잡았다 순간 상승이 3.5가 넘는다. 처음은 철탑능선에서 구미리 쪽에서 돌리는데
고도가 높아 질수록 철탑능선을 넘어서 원정리쪽으로 간다. 하늘을 보니 원정리 상공에 구름
이 모이고 짙어져서 시커먼 먹구름이 되었다. 아마도 이놈이 빨아 당기는 것 같다.

고도 1000미터에 다다르자 구름 조금 밑에 이른다. 먹구름을 조심하란 말을 늘 들어왔던 터라
조금은 긴장 되는데 다행 그리 많이 흔들리지 않는다. 구름아래에서는 소어링을 하지 않아도
상승이 된다. 멀리 보니까 이륙장 우측 능선에 팽철형님 있다. 골프장 쪽으로 가는듯 해서
무전으로 "팽철형님 용각산 갑시다" 하니까 방행을 용각산으로 틀어준다. 나도 구름타고 용각
산 쪽으로 달린다.

경찰서 뒷산 모두를 검은 그림자로 뒤덮은 구름밑을 이동하면서 1108미터를 찍는다. 구름이
끝나고 경찰서 뒷산자락도 끝날즈음 지속적인 하강싱크지대로 돌입한다. 구름 그람자 끝으로
햇볕이 비치는 곳이 있는데 그곳으로 가면 열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풋바 밟고 드리민다.

바람이 북서라는 생각으로 GPS 속도를 체크해보니 맞는거 같아서 서쪽사면으로 햇볕조사각
도 맞고 해서 가보는데 시원치 않다. 그러다 고도 750쯤에서 작은거 하나 걸린다. 바람따라 뒤
로 조금씩 밀리면서 돌린다. 0.5상승되는 작은것도 금방 끝나버리고 눈앞의 용각산 2.3km 를
남긴지점에서 오도 가도 못하고 있다.

착륙장 들어가긴 고도 손실이 많아서 포기를 하고 여기서 열못잡으면 비상 착륙을 한다는 생각
으로 여기저기 쑤시고 다녀보는데 걸리는놈이 없다. 이제 착륙지점을 살피는데 공동묘지처럼
연이어지 무덤이 넓게 분포되어 1차 착륙지점으로 보았는데 도로와 거리가 좀 있고 가까이 가
보니 경사도 있고 해서 다른곳을 찾는데 산능선을 넘어가는 도로가 지나는 차도 없고 한적하다
다만 길가로 줄지어 선 전깃줄만 피하면 될듯 하다.

능선마루에 도로는 길도 평평하고 전깃줄도 길가로 나란히 있어 랜딩하기 좋아보인다. 남은 고
도를 정리하고 안전하게 착륙을 한다. 착륙보고를 하려고 무전을 하는데 아무도 대답이 없다.
기체를 길가 한쪽에 놓고 조금이라도 높은 곳으로 이동하면서 무전을 하는데 팽철형님과 무전이
된다. 착륙보고를 하고 나니 맘도 놓이고 주변경치도 보인다.

모과나무가 한구루 있는데 모과가 잘 열였다. 나무아래 떨어진 모과가 많았는데 상태좋은놈 3개
를 골라 온다. 기체를 대충정리하고 걸어서 산을 내려온다. 마을에 닿으니 지나가는 트럭을 히치
해서 착륙장에 온다.

윤철형님 차로 이륙장에 올라 차량을 회수하고 다시 2차비행에 올랐으나 시간이 너무 늦어서인가
열이 모두 식어서 구미리로 쫄비행하고 대구로 돌아온다.

대구 에 와서는 뿔고에서 간단(?)히 뒷풀이를 하고 집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