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 : 2009.06.06일
장소 : 합천 대암산
일기 : 남동
기록 : 117,118회
참석 : 9명 (김기홍, 이상철, 김태만, 박교택, 박윤철, 박용선, 김동욱, 권박사, 박동주)
후기
일기예보에 곳에따라 소나기란 말을 듣고 비행을 하려고 나왔다. 합천 대암산에 달구벌
팀이 갔다는 소식에 우리도 대암산으로 간다. 평소보다 좀 더 신간이 걸렸을까 점심시간
을 마추어 대암산 아래 마을에 도착 점심을 먹고 이륙장에 올랐다.

달구벌, 빅버드, 진주패러 그리고 우리 열풍이 모였다. 사람도 많다. 유니온은 오지 않은
걸로 아는데 장환형님이 보인다. 헉~ 너무나 닮은 사람이다. ㅋㅋ

이륙장에 텐덤교택형님 더미 나가고 나도 이륙하려는데 기체를 세우고 보니 바로 절벽
끝이다. 순간 뛸까 말까 망설이다 정지하고, 다시 준비해서 이륙한다.

바람은 좋은데 많은 사람이 이륙장 좌측 봉우리 주변에 몰려 있어서 난 이륙장 앞을 선택
하고 비벼보다 고도 잃고 가라 앉는다. 버티기 모드로 사면에 붙어서 견뎌보다가 이륙장
우측 골에서 밤꽃냄새를 맡고 이거다 싶어 릿찌탄다. 고도도 잘 올라가고 이내 능선에 오
르자 소어링을 시작한다. 얼마 안돌려 이륙장 위로 올라선다. 하마터면 또 비상 착륙을
할뻔했다.

이륙장을 지나 우측 능선에 붙었다. 많이 온 곳이라 내집 드나들듯 여기저기 쑤셔본다.
그렇게 고도 안까먹고 놀다가 이륙장 왼쪽으로 능선 끝까지 가보자는 생각에 이동해본다.
전에 한번 능선을 따라 가다가 하강싱크도 많이 먹고 바람도 거칠고 해서 오늘은 능선에서
앞으로 나와서 가보는데 중간에 축사 거시기 냄새 코를 찌른다. 여기도 열이구나. 몇번 돌
리고 다시 또 이동한다. 능선의 반쯤 왔다. 아직 고도 안까먹고 잘 날아왔네. 이제 능선에
붙여서 잠시 놀고 있는데. 하나둘 우리팀이 착륙장에 들어가는게 보인다. 나도 착륙장으로
따라 들어간다. 그런데 갑짜기 기체가 요동을 친다. 순간 벌판에서 태우는 연기 냄새를 맡
고는 꺽인열 아래쪽에 있구나 생각을 하고 그대로 집어 넣었더니 역시 바리오 상승소리 잘
들리고 풋바 밟고 자르고 나온다.

이륙장에 와서도 고도가 높아 고도 정리를 한참 해야 하는데. 벌판에 한번 들어가 보자는
생각에 착륙장을 지나 논으로 들어갔다. 논물이 태양에 끓고 있는듯 논물냄새와 함께 바리오
상승소리가 들리고 대단한 열이구나 느끼자 좀 겁도나고 해서 다시 착륙장으로 도망나온다.
팔자 비행 몇번 하고 정풍으로 작륙한다.

다른팀들이 모두 점심먹으러 간다고 해서 이륙장에 올라가는 차가 없다. 제일 고도 많이 잡은
태만 형님에게 무전으로 탑랜딩 주문을 하고는 차가 오기를 기다린다. 바라밍 거친듯 엉덩
방아 찧고 겨우 탑랜딩 했다고 한다. 아무튼 태만 형님 고맙습니다.

2차 비행을 위해 이륙장에 올랐는데. 처음비행때 보다 바람이 세게 분다. 기체 3개가 하늘에
떠있는데 그들의 비행을 구경한다. 센바람은 역시 겁난다. 회장님과 신형형님이 빨리 비행하
라고 다그치는데 바람걱정에 다른이 기체잡고 이륙을 도와주기만 한다.

바람도 좀 자는듯 해서 비행준비를 하려는데 회장님 오늘 착륙장은 합천둔치다 라고 한다. 고
도잡으면 날아가라고. 앗~싸~ 좋구로... 얼른 이륙해서 열잡으려고 좌측 봉우리에 오른다. ㅎ~
고도 손실없이 한번에 오르고 벌판으로로 나갔다 늘 잡던 열포인트로 이동하는데 너무 많은
기체들이 오가니까 신경많이 쓰이고 스트레스다. 제대로 한바퀴 돌라하면 정면에서 기체 날아
오고 그럼 자르고 꺽어나가게 되고 다시 열포인트 들어가 돌리려면 위쪽에 기체 넘 가까워서
또 걱정되고 에고.. 고도 조금 높였다 까먹기를 반복하니 힘빠진다.

이륙장 좌측 봉우리 정상에 아무도 없다. 들이대본다. 순간 상승 초속 4미터에 가까운 폭좁은
열 하나 있는데 기체는 좀 흔들리지만 다른기체도 없고 상승도 잘되니까 돌린다. 고도가 700을
때쯤 회장님 우리팀 위치 파악하는데 윤철형님 합천둔치로 날아간다는데 보이지도 않고, 나도
방향을 돌려 합천쪽으로 달려본다. 봉우리를 지나 능선을 따라 이동하는데 좀더 상승되는데
750을 넘고 800에 가까워 진다.

아래 지형이 고도가 완만한 능선이둘로 갈라지고 골이되었는데 갈라진 은선도 급경사로 되는
지형에 다다르자 기체가 갑짜기 요동을 친다. 미친개처럼 날뛰는 기체를 왼손당겨, 오른손당겨,
두손들어, 두손내려 청기백기 놀이도 아니고. 이륙장에서도 보았는지 무전소리에 박사 어쩌고
하는데, 이럴땐 정말 겁난다. 겨우 방향을 틀어 빠져나와서 기체를 안정 시켰는데 고도를 너무
많이 까먹어서 합천둔치를 가려면 앞에 가로지른 능선하나를 더 넘어야 하는데 엄두가 안난다.

낮은 능선을 타고 배회 하면서 열잡아 고도를 올려야 하는데 산을 넘어온 곳이라 고도 잡으면
와류에 걸려 아까처럼 고생할까 생각이 들고 암튼 버티기 하는데 한동안 지형공부만 하다가
착륙장을 찾아본다. 마을주변으로 착륙할 많안 밭이 몇개 보이는데 큰길까지 거리가 너무 멀다.
내려서 기체 지고 가는게 걱정이다. 마을을 지나  큰길까지는 거리가 상당한데 내릴 자리가
없다. 마을 뒤 능선중간에 밭이 있는데 밭 중간에 묘터가 있는데 능선넘다가 못넘으면 저기 내리
자는 생각을 하고 이동한다. 능선에 겨우 올랐지만 넘어갈 형편은 안되고 착륙모드로 진입한다.

가까이 가보니 묘지터에도 작물을 심었는것 같아 보이고 밭과 밭사이에 삼거리 합류지가 있는데
경운기 2대정도 세울 공간과 묵은 풀숲이 약간 있다 고도 정리할것도 없다. 정풍으로 돌아서서
견제하고 펌핑 몇번하고 바로 착륙이다. 내가 원하는 곳에 잘 내렸다.

착륙보고를 하고 내위치가 파악이 안되는가 기체를 수습하고 큰길까지 걸어나가서 전화로 위치
를 보고하니 얼마후 회장님 픽업오셨다. 교택형이랑 윤철형은 합천떔 아래까지 날았가다고 해서
합천둔치를 지나 픽업하고 대구로 왔다.

교택형님 1501회 기념에 윤철형 최초 장거리비행 기념에 동욱이형 최장거리 기념까지...
오늘은 기념꺼리가 많아서 또 뿔고에 모인다. ㅋㅋㅋ

오늘의 교훈은 이륙장을 지나 배풍으로 넘어갈때는 충분한 고도를 잡아서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