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소: 합천 대암산 활공장(62~63회비행)
일   자: 6월 6일(토요일)
기   상: 맑음
풍향/풍속: 이륙장-동풍 , 남동풍 착륙장-동풍
순간 상승/하강속도: 상승 약 3.6m/s, 하강 약 2.5m/s 정도
기   록: 착륙장에서 가장 먼 거리에서 착륙

집에서 나오는데 사이렌소리가 들린다
묵념은 마음속으로 하고 회장님댁으로 가서 대암산으로 향했다.
아래 식당에서 보니 제법 몇기의 기체가 비행하고 있다

밥 먹고 올라가서 보니 바람도 좋다
비행일지를 보니 비행 안한지가 한달이 넘어 하루가 오버되었다
봄바람 무서워서 요령 좀 피웠더니 정말 간만에 비행한다

당연히 긴장이 좀 많이 된다.
나갈 사람 다 나가고 어떻게 비행하나 구경하고
거의 나중에 전방이륙하고 뛰어가는데 신령형님이 시도뿌 시킨다

다시 준비해서 무사히 이륙
좌측으로 가보는데 제법 상승도 잘된다
신령형님이 열 있는 곳을 가르쳐주는데 오랜만이라 조금만 흔들려도 바짝 쫄아진다

그 와중에 바리오가 꺼져버려서 밧데리가 다 되었나 싶어
신령형님께 무전하니 다시 껏다 켜보라고 하니 되네....
릿지인지 열인지 분간도 못하면서 하라는데로 좀 따라하다가 좌측 꺼진곳에 자꾸 흔들거려 착륙장으로 향했다
축사위에 열이 좀 있나 찾아봤는데 잘 안보인다.

착륙장 윗부분 계단위 나무를 아슬하게 지나서 무사히 착륙하고
다시 이륙장으로 향했다

이번에는 첫번째 이륙성공
마찬가지로 좌측으로 가서 릿지비행 좀 하다가 앞으로 나가본다
좀 나아가니 상승이 상당히 잘된다
근데 무슨열인지 잘 몰라서 타이밍을 놓쳐버린다

그때 무전으로 회장님이 돌려보라고 하신다.
또 시키는대로 무조건 막 돌려보는데 잘 올라간다
좀 흔들거려도 긴장감도 좀 덜해서 계속 비빈다.

무심코 바리오를 보니 이륙장 고도보다 약 170m 정도 높다
회장님이 앞에 가는 윤철이 따라가보라고 하시기에 따라가는데 윤철이는 배풍으로 열심히 감아올리고 있는데
나는 정풍으로 따라갈려니 자꾸 뒤쳐진다.

난생 처음 장거리 시도할려니 좀 걱정도 된다만 뒤돌아보니 벌써 능선을 넘어섰다
일단 가보자고 하고 전진하는데 하강만 계속된다
고도가 도저히 따라붙을 고도도 안되고 실력도 도저히 못따라가겠고...

앞에 보이는 축구장에 착륙할려고 직선으로 향하는데 대충 이륙장과 비교해보니 방향이 북동쪽인것 같다
마을이 바로 밑에 보이고 우측(동쪽)에 산이 있고 좌측에도 조그만 산이 있는데
일단 착륙장만 바라보고 가다보니 와류권으로 들어온 모양이다

앞뒤좌우 막 흔들어 댄다
망할노무 날개가 바로 눈앞에 막 보이면서 앞으로 쏠리고 한쪽 부분이 접혔는지 헐렁한 느낌도 들고...
아까 교택이하고 조종줄을 언제 당기고 언제 만세를 부르는지 헷갈린다고 했을때
날개가 앞으로 가면 스톱 시키라고 땡기는거라고 생각하면 된다기에 가만 생각해보니
상당히 외우기가 쉽다

날개가 앞으로 쏠리면 조종줄을 지그시 땡겨봤더니 정말 뒤로 간다
비록 앞뒤좌우로 정신없이 흔들릴때는 좀 헷갈리겠지만 앞뒤로 흔들리는 것을 조종하는 방법은 인제서야 확실히 터득했다.

비상착륙장인 축구장은 보이는데 망할노무 나침반은 움직이질 않고 어디가 정풍인지 전혀 모르겠다
정풍도 신경 쓰야지만 착륙장에 정확히 들어오는 것도 신경 쓰이고...
대충 계산해서 동풍으로 예측한 방향으로 정해서 고도정리하니 무사히 들어올수 있었다.

혼자서 먼길에 무사히 착륙한 것이 정말 대견스러웠다 ㅎㅎ
이제 봄바람도 기승을 부리지 않으니만큼 좀 자주 나와야겠다
회장님, 신령형님 콜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