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 : 2009.06.14일
장소 : 구지 대니산
일기 : 북동
기록 : 121,122회
참석 : 19명
  비   행 : 김기홍, 이상철, 도남호, 이향종, 김팽철, 김태만, 서상목, 임승복,
              박교택, 박윤철, 박용선, 김종진, 김용판, 권박사
  뒷풀이 : 이병철, 김상국, 김동욱, 예성원
  가   족 : 팽철형 형수님.
후기
오늘은 우리 열풍의 월례회 비행일이다. 지난주 부터 이달을 위해 신령형님을 중심으로
심마니팀은 더덕을 구하고, 향종형님을 주축으로 식사지원팀은 보양식 준비를 하였다.
이때문에 모든 회원들이 기다려지는 날이다.

가까운 대니산으로 출발한다. 대니산 아래 묘터에 급식조는 자리를 잡고 보양식을 준비
하고 나머지는 이륙장에 올랐다. 이륙장에는 달구벌과 빅버드 유니온등 많은 동호인들이
가득 있었는데 무풍이라 아무도 나가지 않는다. 모두다 이륙장에 개미떼처럼 옹기종기
앉아서 이야기만 늘어 놓는다. 우리팀에서 더이상 기다리지 못하고 신령형님 이륙한다.

무풍이라 전방으로 힘차게 내달린다. 아슬아슬 이륙한다. 여기저기 열사냥에 나서지만
모두 허탕치고 착륙장으로 들어간다. 그뒤로도 간간히 몇몇이 이륙했지만 모두 쫄탕이다.
뱃트맨 형님 이륙하고 높이높이 고도를 높여 구름까지 들어가는데 오늘의 최고 고도비행
자이다. 뱃트맨 형님을 기점으로 서로 나가려 줄을 섰다. 하지만 고도 400을 깃점으로 더
상승되지 못하고 착륙을 한다.

무풍에 배풍까지 불어대는 이륙장에 기다림에 지치고 배고품에 지치자 이제 몇몇은 차량
을 타고 점심먹으러 하산을 하고 이륙장에 남은 사람도 얼마 없다. 나도 이륙하려고 하는
데 빅버드 박대장님 이륙매미 되는걸 보고 나도 이륙을 시도하는데 이륙못하고 이륙장 끝
에 쿵 쳐박힌다. 사면을 떼굴떼굴 굴렀는데 나무도 몇개 구르면서 부러지고 이제 나도 다
치겠다 생가했는데 멀정하다. 그런데 뭔가 좀 이상하다. 고글한쪽알이 없다.

오늘 첨으로 고글을 착용했는데 만일 고글이 없었다면 눈을 다치지 않았을까 생각이 되었
다. 아무튼 고글 주신 용선형님 고맙습니다. 내눈을 보호해 줘서요.^^~
이륙장 매미되었는데 남호형님과 임종관형님의 도움으로 빨르게 기체를 수습하였다.
두분 형님 고맙습니다.

다시 이륙을 하는데 이륙정지를 한다. 후방이륙 후 전방을 너무 안해서인가 감도 둔하고
잘 안되는듯 하다. 3번째는 후방으로 기제살리고 이륙한다. 잘 이륙했다. 배도고프고 착륙
장으로 바로 들어가는데 산자락 끝에 못있는부근에서 열하나 올라온다. 몇번 돌려 봤는데
너무작은열인가 들낙날락한다. 배도고프고 해서 그냥 버리고 착륙장에 진입한다.

대충 기체를 모아서 한쪽에 놓고는 오늘의 보양식 더덕계탕을 먹는다. ㅎ~ 맛난다. 형수님
이 떠줘서 인가 더 맛나네...남호형님 이륙시에 프레이크 줄 끊어졌다며 연신 무전을 하는데
형님실력을 믿어서인가 지상에 있는사람들은 알아서 잘 내려라 하고는 신경도 안쓴다.

금새 남호형님 착륙장에 사뿐히 내려 앉는다. 기체를 보니 정말 한쪽 브레이크 줄이 다 나갔다.
대단하다. 아니 존경~~~ ^^ 몸턴을 했나? D라이저 조정법을 했나 궁굼해지네... 담에 물어
봐야 겠다. 한차례의 음식 파티와 휴식을 하는 동안 교택형님과  용판형님도 합류를 하고 얼마후
다시 이류장에 오른다. 이번엔 바람이 북동풍이라 북자이륙장으로 갔다.

바람이 좋다. 몇사람 이륙후 나도 이륙한다. 바람이 적당히 세게불어서 릿찌가 잘된다. 능선을
따라 왔다갔다하는데. 남자이륙장에 있던 빅버드 팀도 북자이륙장으로 이동하고 얼마후 좁은
대니산 능선엔 패러기체가 가득하다 교통정리라도 해야할듯 복잡하다.

팽철형님 남자 착륙장으로 착륙하자고 한다. 와류풍 생각에 고도를 높이고 있는데 팽철형님은
이미 남자 착륙장 부근까지가 있다. 나도 능선을 넘는다. 와류풍을 준비하면서 바짝 긴장하는데,
남자이륙장을 지나서 산자락 끝 작은 못 쯤에 다다르자 기체가 요동치기 시작한다. 와류권이다.

또 한번 청기백기 놀이를 한다. 이제 좀 안정이 된다. 와류권을 나온 모양이다. 착륙장으로 가는데
이번엔 열이 대단하다. 방방뛰우는데 소어링도 필요없다. 어디가도 다 바리오 상승음만 들린다.
아무 곳이나 가도 다 상승이다. 학교운동장 태극기를 보니 남풍인데 착륙장은 서풍이라고 한다.

그럼 중간에 두바람이 마주치면서 요동치는 와류권이 형성된다는 말인데 학교는 위험하니 착륙장
으로 가라고 교택형님 무전오고 착륙장으로 가는데... 역시나 마주 흔들어댄다 하강 싱크도 심하고
겨우겨우 착륙장 밭 끝자락에 착륙한다. 기제를 빨리 제압을 해야하는데. 바람에 밀려 옆에 고목에
걸어놓는다. 하네스를 벗고 사줄을 당기니 죽은 소나무 고목이라 힘없이 나무가지가 부러지면서
기체도 같이 떨어진다. 기체수습을 하고 차량을 회수해서 북자 착륙장으로 갔다.

대구로 오는길에 논공단지내 어느 작은 학교에서 족구대회를 하고 월례회니 만큼 나오지 못한 회원
들에게 전화를 돌려 신천동 제주 왕갈비 집에서 회식을 한다. 배도 부르고, 오늘도 하루 즐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