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 : 2009.02.14일
장소 : 상주 황금산
일기 : 안개, 남서->북서
기록 : 71,72,73,74회
후기 :
지난주의 비행을 떠올리며 비행일에 마추어 컨디션 조절을 한다. 그런데 금요일 저녁에
혼자 집에서 쏘세시에 소주먹는다는 동욱형님 전화에 같이 한잔 기울이기로 했다. 그러나
적당히. ㅋㅋ 다음날에 지장 주지 않을정도의...

아침에 일어나니 하늘은 쾌청하고 날씨도 그리춥진 않아 좋았다. 사무실에 일이 있어 잠시
일보고 회장님댁에가보니 오늘은 비행인원이 5명 초촐한 모임이 되었다. 바람이 세다는
일기예보에 상주황금산을 향한다.

12시가 되어 황금산 아래 마을에 도착 순두부 한그릇하고는 이륙장에 오른다. 바람이 너무
약해서 릿지가 되지 않을것을 우려하면서 오른 이륙장엔 그래도 살랑살랑 조금은 불어준다.
낮익은 비행자 한분이 더미비행을 하는데 용기를 얻어 우리도 비행을 한다. 우선 동욱형님
이륙시키고 다음 내가 이륙하려는데. 동욱형님 산중턱에 비상착륙했는데 매미인지 몰라
잠시 대기하다 매미 아니라고 해서 이륙한다. 이륙장 우측은 상승되지 않아 이륙직후 좌측
으로 붙으니 상승된다. 동욱형 걱정에 턴하고 이륙장 우측으로 가는데 고도가 계속 내려간
다. 안되겠다 싶어 다시 턴하고 가는데 이륙장 앞 산중턱에 이르자 착륙장 엄두도 안나고
지난번 내렸던 골짜기 빈 밭에도 갈수 없는 형편이 되었다. 하는수 없이 나무가 없는 곳을
골라 매미 안되게 비상 착륙한다. 휴~ 착륙 보고하고는 기체수습하고 이륙장을 오르는데
비행시엔 얼마 안되보이는 거리를 5번이나 쉬어가며 땀을 삼복더위 땀을리듯 흘리고는
겨우 이륙장에 올랐다. 에공....넘 힘들다. 한동안 이륙장에서 쉰다...

산줄정리하고 2차비행을 시도한다. 이륙직후 좌측으로 이동 헬기장에서 고도 잡고 이륙장
왔다가 고도가 능선위로 올라서서 능선따라 진행하는데 역시나 계속하강 모형비행기 이륙장
에서 돌아오는데 고도가 너무 까져서 아까 힘들어던 기억을 상기하고는 바로 착륙장을 향한
다. 착륙장엔 열이 좀 있는지 고도가 줄지않아서 팔자비행으로 고도깍고 착륙한다. 내뒤로
태만형님 그뒤로 동욱형님 연달아 착륙 다른팀 한분도 착륙한다. 이륙장 어찌가나 했는데
지나가는 봉고차 히치해서 태만형님과 함께 이륙장에 오른다.

3차 비행이다. 이륙실패 3회정도 하고 겨우 이륙한다. 삼백팀장님이 이륙을 도와주셨는데
A라이져 놓는 타임이 넘 빠르다고 하신다. 빨리 고쳐야하는데... 암튼 겨우 이륙해서 또다시
좌측능선을 공략한다. 이번엔 헬기장과 마지막봉우리 그리고 이륙장 사이만 왔다갔다 한다.
상승도 잘되고 좋았는데. 갑짜기 약해지는 바람에 고도가 내려앉고는 활공장 글짜와 헬기장
사이에서 버티기 하는데 좀처럼 상승이 안된다. 10여분 버티고 있으니 착륙장에서 무전으로
계속놀다 올라가라 한다. 에공 마음이야 굴뚝인데 더이상 버티기도 실패하고 착륙장에 진입
착륙한다. 회장님이 픽업해주신다.

시간도 3시쯤 이번이 마지막이다 라는 생각이 든다. 처음엔 잠잠한 바람이 이제 이륙하기 좋은
바람으로 바뀌어 이제 릿지 제대로 타려나 생각이 들었다. 동욱형님 이륙시키고 나도 이륙하
려는데 갑짜기 불어댄 센바람에 날려가서 이륙장 능선에 내동뎅이쳐지고 개끌려가듯 끌려서
능선 반대쪽에 소변보는(우~엑~) 곳에서 겨우 기체 제압했다. 쪽팔린다. 그래도 더 안끌려
갔으니 생명엔 지장없어 다행이다. ㅋㅋ

4차비행을 센바람에 능선에서 좀더 아래쪽으로 내려서서 이륙시도 겨우 이륙했다. 바로 좌측
으로 돌리니 상승이 잘된다. 이륙장->헬기장->마지막봉우리 사이만 계속 놀았다. 바람도 순
하고 해서 오른쪽 몸싣고 왼쪽 조정줄 당기며 게걸을 릿지를 해보았는데 잘되고 기분좋았다.
고도가 높으니 착륙장 상공도 가보고  풋바도 밟고 고도 까지면 다시 헬기장으로 와서 고도
높이고 룰루랄라 하고 있는데 헬기장에서 착륙장보고 있는데 전진이 되지 않는다. 풋바밟고
버티는데 그래도 나가지 않고 100% 밟아도 전진 안된다. 그런데 조금씩 뒤로 밀리끼 까지...
무전으로 바람이 갑짜기 세다 모두 착륙해라 지시가 온다. 나도 착륙하고 싶은데 도통 전진이
안되니... 헬기장 뒤로 밀리자 안되겠다 도망가자는 생각에 360도 회전 한번 해서 마지막
봉우리에 도착 봉우리 꼭데기에 산도가 보인다. 저기다. 내 비상착륙(탑랜딩)장은 하고 생각
하고는 정풍으로 버티면서 뒤로 밀리지 않도록 하고는 서서히 고도 내리고 있는데 바람이
순간 약해지면서 도로쪽으로 나왔다 도로도 보니 그리 착륙장로는 나쁘지 않아 보인다. 도로
에서 3~4미터 높이쯤되었을때 다시 바람이 세어져서 약간 밀리면서 도로와 묘지 사이의 언덕
에 사푼하게 착륙한다. 무전으로 탑랜딩 비상착륙 했으니 차량 회수해서 착륙장 간다고 보고
하고 기체 수숩하는데. 윤철형님 내가 걱정이되어서 강풍에 내가 있는곳까지 비행해서 오신다
무전으로 안전하다고 다시 보고 하자 맘음을 놓았는지 착륙장으로 간다.

기체수습하고 차량 회수해서 가려는데 윤철형님 매미되었다고 한다. 차를 몰고 오면서 찾아
보는데 보이지도 않고, 놀러온 사람의 도움으로 윤철형님 위치를 파악하고 함께 매미잡고 착륙
장에 도착했다. 기체를 대충접고 와서 다시 정리하는데 착륙장 모래밭에 차가 빠졌다고...
견인차 불르고... 오는길에 막걸리 한잔에 무용담도 풀고. ^^

매우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무엇보다 모두들 안전비행을 하게되어서 무척 기쁨니다. ^^
초보들 걱정에 이륙장 콜잡으신 회장님, 윤철형님, 비상착륙에 사고나지 않았을까 염려해주신
윤철형님 한번더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