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 : 2009.02.18일
장소 : 청도 원정산
일기 : 북동
기록 : 75회
후기
어제 아무런 문자가 없어서 오늘은 비행이 없는줄 알고 출근했는뎅.
아침에 사무실에서 문자를 받는다. 에공. 암튼 모든 장비가 차에 있으니 갔다.

회장님 아파트에 도착하니 회장님,태만형님,뱃트맨형님 그리고 나 4명이 초촐하게 간다.
가는길에 설날연휴비행에 못먹은 어탕국수 한그릇 하고 청도 원상산에 오른다.

울산패러 4명이 먼저 와서 오전미행을 마무리 하고 있었다. 그분들말로는 열밭이란다.
그런데 한분이 구미리에서 급하가되는걸 보고는 오늘은 저기 가면 안되겠네 생각하고
다른분이 철탑 능선에서 전진 안되는거 보고 바람이 세구나 생각 철탑 벗어난 후 열지대가
있는지 상승이 잘되는걸 보았다. 이륙전 컨닝 정보수집차원,..ㅋㅋㅋ

내가 젤 먼저 이륙준비를 하고 이륙한다. 이륙장 앞에서부터 세차게 밀어 올려주는데
폭이 좀 좁은듯 해서 지나고 늘 열잡던 구미리 능선에 가보았는데 오늘은 영 딴판이다
계속 침하. 안되겠다 싶어서 다시 이륙장 쪽으로 가서 아까 그 상승풍에 돌려보는데 자꾸
빠지고 소어링이 안된다. 하는수 없이 릿찌타듯 왔다갔다 하면서 고도를 이륙장 고도까지
올렸는데 오늘 바람이 좀 세어서 빨리 착륙장으로 빠져나겨려고 맘먹었다. 이륙전 본 컨닝
열지대를 생각하면서... 그런데 구미리능선에 들어가자 아까처럼 엘리베이터 급하강...
에공 아까잡은 고도 다까먹고 승부는 묘지위를 노리면서 진입하는데 미치겠다... 전진은
안되고 고도만 내려앉고 좀 상승된다 싶은면 기체를 흔들어대고 안정시키면 바로 앞으로
슈팅들어가고 정신이 없다. 업친데 겹친격으로 바리오랑 무전기랑 한순간에 전기가 나가
버리고 안되는날인가... 어쨰든 철탑앞을 지나야 이륙장 입구논에라도 내린다는 생각에
몸누이고 풋바 밟고 용을 쓴다. 좀더 머물렀다면 영락없는 능선에 매미될 공산이 크다.

한참을 용쓰니 겨우 묘지 지나서 아슬아슬하게 원정리 봉우리 넘고는 철탑능선 포기하고
원정리 사면으로 틀었다. 사면 리찌라도 붙어야 이륙장 도로 입구 논에 간다는 생각에 시도
하는데 이런 여기선 바람방향이 강한서풍인듯 전진이 안된다. 어쩔수 없이 비상 착륙장을
두리번 두리번 찾아보는데 복숭아밭지나 감나무밭 지나 나무없는 빈 터가 조금 보인다.
어찌어찌 하면 저기라도 가겠다는 생각에 방향 틀고 측풍으로 나가니 전진도 되고 생각한
곳까지 왔다. 조그만 밭인데 열밭인듯 상승력이 좋다. 이런곳에 착륙하긴는 좀... 두어번
돌려보았으나 소득이 없다. 상승되는 열지대를 감안해서 열지대 바깠쪽에 나가 고도
정리하고 정풍으로 낮은 고도로 진입하면서 착륙시도... 내가 생각해도 좁은 밭에 아주 잘
착륙했다. ^^

이륙장에서 걱정할까 싶어서 얼른 전화기 꺼내 회장님에게 착륙보고하니 데리러 온다고
하신다. 하늘을 보니 태만형님 레인보우기체 보이고 손흔들어 주니 이륙장으로 다시 넘어
가네. 걱정되어 옸다보다. 기체정리후. 회장님만나서 오늘 비행 그만 하겠다고 말하고는
회장님 이륙장에 이륙도와주고는 차를 몰고 착륙장에 내려왔다. 나뿐 아니라 다른 분들도
모두 비행을 않으려고 한다. 기상이 안좋은듯. 착륙장에 들어오신 회장님만 비행의 아쉬움
을 연신 내비칠뿐...

오늘은 본인의 판단하에 안전한 착륙을 하였으며, 기상이 안좋으면 포기하는걸 익힌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