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소: 경남 의령 대암산 활공장 (20~22회비행)
일   자: 10월18일(토요일)
기   상: 구름 한점없이 맑았으나 지상에선 엷은 안개가 드리워졌음
풍향/풍속: 풍향: 이륙장 남풍
최대상승/하강: 상승 1m/s, 하강 2m/s 정도
특   징: 대암산 첫비행, 무전유도없이 착륙

가는 길은 완연히 가을이다
황금들판에다 은행잎도 노랗게 물들고...
착륙장을 보니 잔디깔린 운동장으로 상당히 좋다.

첫 이륙성공하고 이륙장에서 자세 바로잡아란 소리까진 무전에 나왔으나
그 다음부터는 조용하다
그게 마이크 잭이 제대로 꽂혀있지 않아서 그런줄도 모르고 알아서 가란 소린줄 알고 갔다
거의 다 와서 아래 축산지 뭔지 있는데 상승이 1m가 좀 넘는다
착륙장은 가깝고 고도가 있어 돌려봤다
세 바퀴 정도 돌리는데 1m 상승하면 2m가 가라앉는 형국이다

그 정도로 만족하고 착륙장으로 가는데도 착륙장에서 당연히 무전이 없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고도가 되도록이면 낮게 들어오길 바라는 심리인것 같다
착륙장 이전에 내리는 것과 착륙장을 지나서 내리는 것의 심리적인 부담의 차이가 아닐까 싶다

고도를 어느정도 조절하고 맞겠다 싶어 들어왔는데
착륙장 바로 앞에서 엄청나게 빠르게 하강이 된다
처음 도착할 때 착륙장 앞 밭에 심겨진게 마치 보리같이 보여서 대수롭지 않게 봤는데
자세히 보니 마늘이다
그것도 깨끗하게 비닐로 포장?되어 있다

여기 떨어지면 ㅈㄸㄸ 싶다
50%, 100% 하고 다시 만세 부르니까 조금 올라간다
그렇지만 바로 앞의 착륙장 계단부분을 엉덩이로 쳐박고 착륙했다
하네스가 좋아서 그런지 생각보다 아프지도 않고 충격이 덜했다
마이크로 인해서 선배님들한테 잔소리 좀 듣고 다시 이륙장으로...

그 다음 연달아 2회 비행하면서 이륙도 좋았고 착륙도 양호했다
당분간 무전기 마이크는 빼고 교신할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