횟 수 : 381

일 자 : 2015년 8월 15일

기 상 : 맑음

풍향/풍속 : 남 ~ 남서 2~3 m/s

기 체 : UP Trango XC2 - 38회

          NIVIUK Artik - 116회

         JIN Volero - 102회

         JIN Oasis - 72회

         ADVANCE Omega7 - 32회

         JIN Level - 8회

         JIN Beetle(Tandem) - 5회

         JIN Fuse(Tandem) - 2회

        ADVANCE Omega8 - 1회

         NIVIUK Icepeak6 - 1회

         OZONE M4 - 1회

         SUN Click - 1회

         JIN Sprint EVO - 1회

시 간 : 1:24:54

 

오늘은 15년 열풍 하계원정비행 날이다...

 

초등학교 소풍 전날처럼 설래여서 잠을 설쳤는데도 불구하고 아침 6시에 눈이 떠진다..

 

가족들의 환송을 받으며 조금 일찍 모임장소로 간다...

 

아침식사를 못하신 분들을 위해 김밥을 산다...

 

출발 인원은 총 17명..

 

차량 세대에 나눠타고 강진으로 향한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동안 안개가 짙어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시간이 지날수록 날이 개인다...

 

점심은 네이버검색으로 찾아낸 설성식당 돼지불고기백반으로 해결...

(고문님이 참 맛있게 드셔서 다행이나 홍어회는 윽~~~)

 

착륙장 확인 후 이륙장으로 오른다...

 

그 새 기온은 많이 올라 땀이 줄줄 흐른다...

 

강진연합회에서 준비한 얼음물 하나 챙겨들고 인공구조물로 된 이륙장에 올라섰는데...

 

경치가 끝내준다!!!~~

 

단체사진찍고 잠시 쉬고 있는데...

 

보통때같으면 거의 말구로 이륙하시는 교택형님이 일빠따로 이륙준비한다...

 

먼가 있다~~ 라고 직감적으로 캐치해낸다...

 

어디 갈 요량으로 보여서 나도 언능 장비셋팅한다...

 

패러동호인들이 많아서 이륙장은 북새통이다...

 

측풍이 불어 이륙에 여러명 애를 먹는다... 인공구조물 밑은 안전장치가 되어있긴하지만 부담백배...

 

드디어 내차례다...

 

가볍게 기체를 들어올리는데 순간 기체가 쏟구쳐오른다...

 

몸이 뜬 상태에서 방향을 트는데 중심이 맞지 않아 주저않는다...

 

기체는 살아있지만 중심이 맞지 않는 상황...

 

브레이크 라인을 조절하여 기체 중심을 맞춘다...

 

다행히 머리 위로 기체가 올라와준다...

 

도움닫기 후 허공으로 점프!!~~

 

없어보이긴 하지만 나름 선방했다...ㅋㅋㅋ

 

이륙 후 능선 사면을 따라 짧게 짧게 릿지열쏘아링한다...

 

시원하게 올려주지 않는다...

 

음달산처럼 주능선을 타기 위해서 오른쪽 방향의 산에 붙여야한다...

 

고도 좀 높여서 주능선에 올라탄 후 열사냥을 시작한다...

 

바람도 좋고 열도 있는데 고도 800을 넘기기 어렵다...

 

그 사이 이륙한 교택/용석/상국형님은 주작산 우측끝자락으로 날아간다...

 

2진으로 고도잡고 출발하자고 했는데 마음이 불같은 상득형님 곧바로 따라간다...

 

어쩔수 없다... 그럼 나도 따라가야지..ㅋㅋ

 

1킬로 후방에서 아이스피크를 예의주시하며 따라간다...

 

능선을 따라 날아가는데... 산세가 죽여준다...

 

1진은 다시 이륙장으로 빽하고 상득형님 두륜산 붙일거 같드만 다시 되돌아 나온다...

 

그럼 나는 조금 더 붙여봐야지 하고 우측으로 더 붙였는데 별수 없다 무서워서 되돌아나온다...

 

같은 고도에서 오존기체는 두륜산으로 계속 날아간다... 속으로 낙될낀데... 했는데...(나중에 보니 살아있음)

 

다시 컨닝구 스캐닝 시작한다...

 

좀전에 내가 잡은 열지역에 구름이 몽실핀다...

 

관록의 권상득선수... 요거 잡고 구름 속에 들어간다...

 

나도 다시 그 밑으로 들어간다...

 

고도 1000 넘기고 두륜산으로 날아가는 권상득 선수...

 

나도 구름 속에 헤딩하고 그대로 두륜산으로 날아간다...

(사실 이 때까지만 해도 두륜산인지 대둔산인지 달마산인지 아무것도 몰랐음...ㅋㅋ)

 

권선수 코치를 믿고 밀어넣으니 두륜산 9부에 붙는다...

 

아따~~ 돌이 돌이 이렇게 많은 곳은 첨봤다...

 

릿지 비행으로 정상을 밟고 다시 대둔산 뒷자락으로 날아간다...

 

구름이 피는 거 보고 들어갔는데... 기체가 난리부루스다...

 

엄마야 싶어 다시 되돌아 와 숨을 고른 후 다시 구름 밑으로 진입...

 

시원스럽게 올려준다...

 

구름 마음은 참 변덕스럽다... 좀전까지는 그렇게 앙칼지더니...ㅋㅋㅋ

 

대둔산 정상 찍고 먼저 남하한 권상득선수 뒤를 계속 쫒는다...

 

숨 막히는 추격전이다...

 

좋은 고도에서 느긋하게 따라간다...

 

근데 권선수의 기체가 안 보인다...

 

대둔산 마지막 능선에서 오존기체 열 잡는 거보고 그 밑으로 쏙!!!~

 

크게 미안합니다라고 외친 후 고도 다시 보충했는데...

 

권선수 땅끝을 못 찍고 착륙했단다...

 

배신 때릴려고 응봉산쪽으로 가는데... 무전온다...

 

"돈현아 고도 좋네~ L/D로 그대로 밀고 오면 내 옆에 착륙할 수 있다"

 

뭥미?? 옆에 내리란 소림미??....

 

사실 응봉산 돌뭉티기가 너무 부담스럽다...

 

이륙장가다가 중간에 낙될봐에는 의리있는 척이라도 하는게 낫겠다 싶다...ㅋㅋ

 

못 이기는 척 달마산자락으로 넘어가서 계속 남하한다...

 

근데 여기는 온통 고압선이다...

 

열이 있어도 감아돌리지를 못하겠다... 짜증나게스리...

 

자의반 타의반 어쩔수 없이 상득형님 옆에 내린다...ㅋㅋㅋ

 

컨닝비행을 하긴 했지만 무척 기분좋다...

 

나보다 한수위의 사람을 잡고 그 사람 쫒아다니는 것도 비행실력이 느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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