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정비행 2일차 -



제 67회 비행


어제 문경은 이륙장 정상에 짙은 안개로 비행 못하고
오후 늦게 단양에 도착해서 올라간 양방산은 바람이 너무 세서 못하고
이래 저래 비행을 못하였는데

아침에 눈을 뜨니 날씨가 좋다.

오늘은 비행이 원활하게 될거 같아서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라면과 밥으로 간단하게 아침 요기를 하고
양방산 이륙장에 올랐다.

어제 한번 올라 와 봤기에 경치에 대한 감흥은 떨어지지만 여전히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단양시내와
굽이쳐 흐르는 강은 감탄을 자아내기에는 충분했다.

바람은 어제와 같은 남서풍이다.

세지는 않았지만 후방으로 이륙하는데 지장은 없을 정도로 올라 온다.

단양 양방산 활공장은 전반적으로 도심 열이 강한 곳이라고 하는데
아직 도시가 햇볕에 달구어져 뜨거워질 시간대도 아니고 양방산 남동이륙장의 경우 오로지 바람과 조금씩
올라 오는 릿지 열을 받아서 우측 능선끝까지 가서 골을 지나고 넓은 강도 지나서 착륙장에 들어 가야 하는데

착륙장을 뒤에 두고 이륙하자니 처음이라서 매우 부담스러운게 사실이다.

강을 못건너면 어쩌나 걱정하자 회장님이 다리끈부터 먼저 풀어라 하신다.

미리 준비하고 있다가 물에 빠지기 바로 전에 하네스를 벗고 탈출해야 한다고 하신다.

하지만 교택부회장을 필두로 우리팀들 한두명씩 이륙해서 나가고 비행하는 모습을 지켜 보니
충분히 강을 간널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하다.

나도 오전 10시 조금 넘어서 양방산에서의 첫번째 원정 비행을 위한 셋팅을 마치고 활주로에 들어 섰다.

전망대 놀러 온 관광객들의 많은 시선 들

신경을 써지 않으려 애써 무시 해보지만 역시 부담 스럽다.

잘하면 박수와 환호를 받고 이륙 하지만 못하면 얼마나 개쪽인가??

에구. 맘을 비우자.
심호흡 크게 한번 하고

후방으로 서서 적당한 바람에 기체를 세우고 턴한 후 무리 없이 이륙했다.

휴우~ 다행이다. 쪽팔림은 면했으니...

하네스에 앉자 마자 우측으로 회전하여 능선을 타보지만
약한 바람이라서 릿지는 내 실력 으로는 무리다.

그냥 편하게 이곳에서는 처음 비행이니 만큼 이륙하자 마자 예상경로를 따라 착륙장으로 향햇다.

착륙장이 이륙한 방향의 뒷편에 있기에 와류를 피하기 위해서 능선끝까지 가서 산을 둘러 가야 하는데
이경로가 생각보다 길다.

고도가 많이 까져서 강을 건너지 못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그것은 기우인 거 같다.

약한 바람이지만 능선쪽에 붙여서 능선을 따라 진행하자 별동작 없이도 큰 고도 침하 없이 간간히 올라오는 릿지성
작은 열들로 인해서 강을 건너기에는 고도가 충분하고도 남을 거 같았다.

먼저 팽청부회장님이 이야기 한 고압선을 넘어야 하는데 능선끝 골을 지나면서 살펴봐도 고압선은 보이지 않는다.

일단 골을 지났으니 한고비는 무사히 넘기고 강도 무사히 건넜다.


괜히 걱정을 했구만..


지금은 비가 많이 와서 강폭이 넓지만 갈수기나 수량이 적을때라면 강폭도 좁아지고 비상착륙할 공간이 많아서
왠만해서는 가로놓인 강이 큰 장애가 될 거 같진 않았다.

먼저 착륙한 교택부회장이 바람 방향을 알려 준다.

공연장에서 다리쪽으로 방향을 잡아서 착륙하라 한다.

시내 까지 조금 들어 갔다가 나와도 고도가 높다.

공연장을 스치듯이 들어와야 목표로 한 착륙 위치에 들어 올 수 있다고 하는데 여전히 공연장 보다는 한참이나 높다.

할수 없이 강길이 방향으로 팔자비행과 360도 턴을 한번정도 하고서야 진입했다.

그래도 고도가 남아서 교택부회장이 고도 남으니 좌우로 몇번 흔들어서 고도 정리 하라 한다.

좌로 한번 우로 한번 흔들고 나서야 직선 어프로치

공연장 지붕 사이로 빠져 나갈 때는 산줄 하나라도 지붕에 걸릴까봐 살짝 쫄았지만

고도 5미터 정도에서 미리 발을 빼고

무사히 두발로 착륙했다.

오늘이 바뀐 하네스로는 처음비행인데 예상외로 착좌감이 편하다.

어제 비행은 못했지만 하네스를 몸에 맞게 셋팅을 했는데 그것은 참 잘했던 거 같다.



<< 비행요약 <<

1. 비행횟수 : 67회

2. 일자 : 2011년 08월 14일(일요일)

3. 글라이더종류 : 에델 라이브 S사이즈 (Edel LIVE S size)

4. 기상
   - 풍속 및 풍향  : 1.1/0.8~1.4m/s(후방이륙이 가능할 정도의 약한 바람), 남, 남남서
   - 기온 및 습도 : 26도, 습도 72%

5. 이륙장, 및 고도 : 단양 양방산(양백산) 이륙장(남동방향), 약 660m(아센 755 GPS 측정수치)
  

6. 착륙장, 및 고도 : 충주호 관광선 신단양나루터 옆 둔치 142m
(아센 755 GPS 측정수치)
   - 이륙장과 착륙장 표고차 518m

7. 비행 중 기록
  7-1. 최고고도 :     m(이륙장 대비   m 상승)  
  7-2. 최고속도 : 48.5km/h
  7-3. 최대상승 : 0.5m/sec
  7-4. 최대하강 : -2.2m/sec

8. 비행시간 : 06분 47초(총누계 비행시간 : 19시간 35분 34초)
  8-1. 이륙시간 : 10시 14분 10초
  8-2. 착륙시간 : 10시 20분 57초

9. 비행거리
  9-1. 총비행거리 : 약 3.9km
  9-2. 직선거리 :   1.68km

10. 비행조건
  10-1. 기류 : 중(남,남남서)  
  10-2. 지형 : 양방산은 높이 약 660미터로 단양시내와 굽이치는 강줄기가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자아내는 곳으로서
               도심지 열이 많이 발생할때는 이열을 이용해서 고도를 높일 수 있으나 반대로 강을 건널때 와류와 하강기류로 인한
               침하로 강에 빠질 위험도 있는 곳이다.
  10-3. 이륙장조건
    10-3-1. 양방산의 북쪽 이륙장(단양시내가 보이는 곳) : 강변의 착륙장이 바로 눈에 보이므로 심리적으로 편안하고 바닥은 글라이더
                    2대 정도 동시에 펼쳐 이륙할 정도의 공간에 탄성이있는 고무블럭으로 포장되어 있어 이륙하기 좋다.
    10-3-2. 양방산의 남쪽 이륙장 : 착륙하기 위해서는 이륙 후 능선 우측으로 능선을 따라 가다가 능선 끝나는 골에서 강을
               건너야 하므로 심리적으로 불안하다.
               남쪽이륙장은 북쪽 이륙장에 비해 활주거리도 짧고 경사도 급해서 초보자들은 위축되기 쉽다.

  10-4. 착륙장조건 : 바람이 강을 따라 좌우로 왔다 갔다 한다. 교택부회장의 착륙 유도콜로 바람방향을 정하고 착륙했는데
                     착륙하고 보니 현지팀들이 이용하기 위해 윈드쌕을 설치해 놓은게 보였다.
                     현재는 많이 내린 비로 인해 수위가 높아져서 강폭이 대단히 넓은 상태이지만 갈수기나 수위가 낮을 시기에는
                     둔치 아니라 강변 이곳 저곳에라도 비상착륙이 가능할 것 같았다.

11. 특기사항 : 하네스를 바꾸고 처음으로 비행.  크게 불편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지만 보조낙하산이 오른쪽 옆구리에 부착되어
               있어서 그런지 자꾸만 오른쪽으로 기울어지는 듯한 느낌이다.  이것은 좀더 타봐야 정확하게 알것 같다.




제 68회 비행


땀 뻘뻘 흘리면서 기체를 정리하며 오전비행은 땡,

점심 먹고 비행하겠구나 생각했는데

오늘 합류하는 팀원들(정두형님, 정수형님, 종진, 성언씨 부부, 용선) 곧 도착한다고 해서 점심 먹기전에 한비행 더하기로 하고
회장님이 차를 회수해서 내려 오셨다.

기체를 싣고 이륙장에 올라가려는데 차가 복잡하니 용석과 박사는 오늘 합류하는 성언씨 차에 타고 올라 온다고 한다.



이륙장의 바람방향은 바로 직전 비행때랑 똑같았지만 바람세기는 처음보다는 많이 세졌다.

이제 이곳도 한번 날아 본 곳이라서 마음이 처음 보다는 좀 더 편안하다.

이륙 준비를 하고 있으려니 성언씨 차가 중간에 힘이 없어서 못올라 온다고 한다.

무슨 이런일이??

교택이가 태우러 간다고 내려 갔고

이륙 준비를 했다.
후방으로 별 무리 없이 이륙

역시 남동 이륙장에서 후방으로 이륙했고 이륙하자 마자 우측으로 붙였다가 상승음이 제일 크게 들릴 때  
턴을 하여 좌로 회전하여 릿지비행을 햇다.

이륙장 좌측 소나무 밭위에서 다시 이륙장쪽으로 가는 중에 이륙장 보다 고도가 높아졌고 다시 한번 더 왔다 갔다 하니 이륙장 보다 30여
미터 정도 더 높았다. 잠시지만 양방산도 꼭대기를 밟아 보았던 셈이다.

릿지 할 구간이 좁아서 이륙해서 나오는 다른 기체들과 이미 이륙해서 비행중인 기체들이 뒤 엉켜서
신경이 조금 써이고 고도를 조금만 더 잡으면 열을 잡고 돌려 봐야지 생각하는데

사주경계를 철저히 한다고 해도 마주오는 텐덤기체들과 솔로 기체들로 인해 적절한 회전타이밍과 회전방향을 놓쳐 버리면
바로 고도가 까진다.

두번정도 다른 기체들과 진행 경로상에 마주하고 청도의 아픈 기억이 있는 내가 먼저 회피를 하다 보니 고도가 많이 까져 버렸고
릿지 상승대를 벗어나 버렷다.

약한 바람에 다시 릿지 붙여서 버티려다가는 자칫하면 강을 건널 고도를 잃을 까 봐서 고도 있을 때 여유있게 비행하기로 하고 빠져 나왔다.

내앞에 먼저 강을 건너는 재덕형님기체와 연찬씨 텐덤기체가 눈에 보인다.

강을 건너면서 강물에 비치는 내기체의 그림자를 쳐다보니 신기하다.

대구인근에서 비행할 때는 흔히 보기 힘든 경험인데...

이곳에서 첫비행때와 달리 착륙장의 바람 방향이 정반대로 바뀌어서 이번에는 그대로 강을 따라 고수대교쪽으로 곧바로 진행

선착장 조금 못미친 상공에서 고도 정리 후에 직선 어프로치 해서 무사히 두발 착지 했다.



<< 비행요약 <<

1. 비행횟수 : 68회

2. 일자 : 2011년 08월 14일(일요일)

3. 글라이더종류 : 에델 라이브 S사이즈 (Edel LIVE S size)

4. 기상
   - 풍속 및 풍향  : 2.2/1.3~3.1m/s(릿지비행이 될 정도의 바람), 남, 남남서
   - 기온 및 습도 : 28도, 습도 70%

5. 이륙장, 및 고도 : 단양 양방산(양백산) 이륙장(남동방향), 약 660m(아센 755 GPS 측정수치)
  

6. 착륙장, 및 고도 : 충주호 관광선 신단양나루터 옆 둔치 142m
(아센 755 GPS 측정수치)
   - 이륙장과 착륙장 표고차 518m

7. 비행 중 기록
  7-1. 최고고도 : 687m(이륙장 대비 27m 상승)  
  7-2. 최고속도 : 56.80km/h
  7-3. 최대상승 : 1.5m/sec
  7-4. 최대하강 : -3.5m/sec

8. 비행시간 : 11분 25초(총누계 비행시간 : 19시간 46분 59초)
  8-1. 이륙시간 : 11시 58분 07초
  8-2. 착륙시간 : 12시 09분 32초

9. 비행거리
  9-1. 총비행거리 : 약 5.7km
  9-2. 직선거리 :   1.68km

10. 비행조건
  10-1. 기류 : 중(남,남남서)  
  10-2. 지형 : 양방산은 높이 약 660미터로 단양시내와 굽이치는 강줄기가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자아내는 곳으로서
               도심지 열이 많이 발생할때는 이열을 이용해서 고도를 높일 수 있으나 반대로 강을 건널때 와류와 하강기류로 인한
               침하로 강에 빠질 위험도 있는 곳이다.
  10-3. 이륙장조건
    10-3-1. 양방산의 북쪽 이륙장(단양시내가 보이는 곳) : 강변의 착륙장이 바로 눈에 보이므로 심리적으로 편안하고 바닥은 글라이더
                    2대 정도 동시에 펼쳐 이륙할 정도의 공간에 탄성이있는 고무블럭으로 포장되어 있어 이륙하기 좋다.
    10-3-2. 양방산의 남쪽 이륙장 : 착륙하기 위해서는 이륙 후 능선 우측으로 능선을 따라 가다가 능선 끝나는 골에서 강을
               건너야 하므로 심리적으로 불안하다.
               남쪽이륙장은 북쪽 이륙장에 비해 활주거리도 짧고 경사도 급해서 초보자들은 위축되기 쉽다.

  10-4. 착륙장조건 : 직전 비행 때보다 바람이 완전 정반대로 바뀌었다.
                     공중에서 윈드쌕을 살펴 보았지만 멀기도 하고 잘 보이지 않는다.
                     그냥 계기상 속도를 미루어 풍향을 판단하는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11. 특기사항 :






제 69회 비행



무척 더운 날씨다.

그늘 한점 없는 둔치에서 기체를 개어 넣고 있으려니 땀이 기체에 뚝뚝 떨어진다.

14일 당일치기 하는 회원과 14-15일 이틀간 하는 회원들이 도착해서 비행을 했기에 차량이 이륙장에 3대나 있다.

팽철부회장님이 나보고 기체 그대로 둔채 올라가서 차량 회수 하라고 하는데

기체 접다가 말고 갈 수는 없는데...

후다닥 대충 기체를 개어서 간이백에만 넣어 둔 채 이륙장으로 올라가는 현지팀 차량에 얹혀서 이륙장에 올랐다.

회원들 다 이륙해 버리고 성언 안주인님이랑 용선이가 차량 회수를 위해 내가 올라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회장님 차를 끌고 가기로 하고 선두에 서서 내려 왔다.


양방산은 올라 오는 길이 너무 가파르고 시멘트 포장 도로폭이 좁아서 교행하기에는 조금 힘들다.

중간에 차를 마주치면 난감할거라 생각했는데 다행이 두세대 정도를 비교적 도로폭이 넓은 곳에서 마주쳐서
어렵지 않게 내려 올 수 있었다.


고수동굴 주차장을 지날때 쯤 회장님께 전화와서 대명콘도에 밤새도록 술마시고 시체 된 상안씨를 태워 오라 하신다.

그래서 대명콘도로 가는 중에 다시 전화가 왔는데 아직도 자는지 통화가 안된다고 그냥 착륙장쪽으로 오라 하셨다.


대부분의 회원들이 착륙 하고 기체정리를 다 해놓은 상태다.

반쯤 정리 해둔 내기체도 팽철 부회장님이 마무리 해놓았다.


교택부회장과 윤철, 박사, 돈현은 아직도 비행 중이란다.

비행중인 회원들은 뒤에 식사하고 지금 있는 회원들만 먼저 점심을 먹기로 하고 길건너 중화요리집으로 향했다.


식사 하는 중에 혹시라도 기체나 계기 들이 분실 될 까봐

기체는 한곳에 모아 놓고 발라스트 백은 차에 넣고 문을 잠궜다.


시원한 콩국수를 드시려고 중국집으로 왔다고 하시는데 내가 뽁음밥을 시키니 메뉴가 급 반전
콩국수 시킨분들도 대거 뽁음밥으로 우회 했다.

뽁음밥은 얼마 지나지 않아 나왔는데 콩국수는 그 뒤에도 한참이나 시간이 흐른 후에야 나온다.

시원한 곳에서 점심을 먹고 나니 땀이 좀 식는다.

늦게 비행중인 회원들도 합류해서 식사를 마치고

얼음물을 각자 챙겨서 다시 이륙장에 올랐다.




전망대를 찾은 관광객과 체험비행을 위한 손님들 현지비행인들 우리 회원들로 오전보다도 더

이륙장은 붐볐다.

경비행기도 날아 다니고 제트스키도 강에 돌아 다닌다.

단양은 레져의 도시 같다는 느낌이다.

시내 한가운데 큰강이 흐르고 높은 산이 있어서 관광산업을 중점 육성하는 듯 느껴진다.


오후 비행 일빠는 윤철이가 용선이 텐덤비행으로 시작햇다.

바람이 세진 않았지만 별 무리 없이 이륙 했고 별 재미 못보고
쫄 비행으로 마무리 한다.

그 후 소소한 일이 있어서

분위기가 조금 그렇다.


그래서 난 이분위기에 비행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어떻게 할까 망설이고 있는데 나갈수 있는
사람들 빨리 빨리 이륙 준비를 하라 한다.

현지팀들도 합류해서 텐덤 솔로 가릴 것 없이 슬슬 양차로 이륙 하더니만 이제 바람 방향이 완전 바뀌었다.

남동쪽 이륙장에서 북서쪽 이륙장으로 옮겨서 나가기 시작한다.

이 곳은 착륙장이 바로 보이니 부담은 적은 대신에 바람이 활주로 경사 방향 보다 약 30도 정도
조금 삐딱하게 들어 온다.

성언씨 두번만에 무사히 이륙하고 내가 활주로에 들어 섰다.

후방으로 기체를 세워 돌아 서는데 삐딱 바람때문인지 왼쪽 어깨에 압이 느껴지지 않는다.

아니나 다를까 뒤에서 '왼쪽견제 왼쪽견제' 소리가 들린다.

왼쪽을 견제 했지만 양력이 살아 나려 할 즈음
이제 눈앞에는 활주로 끝이고 더이상 활주 할 공간도 없다.

이대로 이륙은 무리라 판단하고 정지 하기 위해서 양쪽 브레이크를 100프로 견제 했다.

달리던 속도가 있기에 이륙장활주로 끝에서 간신히 제동이 되어 정지 했다.

지켜보는 사람들도 많은데 조금 쪽팔린다.

기체를 다시 말아쥐고 활주로에 펼쳤다.

바람이 조금 삐딱하게 불기에 활주로 경사면을 비스듬하게 뛰어야 한다.

이번에는 조금 일찍 견제 뒤돌아 서고 뛰었다. 사면을 비스듬하게 뛰니깐 발이 꼬여 넘어질 뻔했지만
다행히 무사히 이륙했다.

이 곳의 북서 이륙장 사면의 길이 방향과 바람방향이 일치하지 않고 삐딱하게 바람이 불면
바람에 맞춰 뛰어 나가려면 고무블럭이라서 그런지 자칫 발이 꼬이기 쉽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륙하고 좌측으로 살짝 방향을 틀어서 가다보니 종진이 기체인지 7부 능선에서 좌우로 왔다 갔다 하면서
비행을 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종진이는 아니었다.


북자 이륙장에서의 비행도 처음이라서 일단은 릿지 될 바람도 아니고 해서 앞쪽으로 쭉 뺐다.

강을 반이상 건넜지만 고도가 너무 높다.

이렇게 높은 고도로 갈 줄 알았다면 강 건너기 전에 좌우로 한번 돌아 댕겨 볼걸...


텐덤비행 후 먼저 착륙해 있던 윤철이가 무전을 날려 온다.

켄우드 무전기 스켈치가 말썽을 부려서 예비로 가지고 있던 아이콤 무전기를 사용했는데

주먹마이크가 없기에 그냥 케이스에 넣어 둔 상태라 소리가 작게 들린다.  집중해야만 들릴 정도다.

넓은 강이 부담스러워서 착륙장 둔치 상공에서 고도정리를 하고 있으려니 고수대교쪽까지 가보고 오란다.

강이 신경써여서 한번에 멀리까지 가진 못하고 조금씩 조금씩 갔다가 그래도 고도가 남으면 다시 조금 더 다리쪽으로
가보고 회전하기도 하여 그럭 저럭 고도정리를 했다.

그리고 직선 어프로치

속도가 조금 빠른 듯 했지만 고도 5미터 정도에서 부터 미리 발을 빼고 있어서 무사히 두발 착지 했다.

강위에서도 도심지에서 발생한 열이 밀려 올라 오는지 고도 침하가 없고 약하게 상승도 되는 거 같다.

대신에 착륙장 들어 갈 때 조금씩 흔든다.  

오늘 간만에 하루 3탕의 비행으로 조금 피곤하다. 게다가 어제 잠도 제대로 못잤지..


저녁은 콘도에서 돼지 고기 구워서 먹기로 하고 콘도로 돌아 왔는데

우리가 묶고 있는 방에서는 이륙장이 바로 보인다.

어느틈엔가 시커먼 먹구름이 몰려 오더니 비가 억수 같이 퍼붓는다. 야시꾸리한 날씨를 원망하며 낼 비행은
못하는거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저녁을 먹고 9시 넘어서 성언씨 부부와 용선이가 내려 간다고 갔다.

자고 내일 갔으면 좋으련만 비도 오는 밤길을 내려 보내기 서글프다.

식사를 끝내고 대충 마무리를 하고 나서 어제 잠을 제대로 못자서 피곤한 몸을 내일 비행을 위해서 일찍 뉘였다.



<< 비행요약 <<

1. 비행횟수 : 69회

2. 일자 : 2011년 08월 14일(일요일)

3. 글라이더종류 : 에델 라이브 S사이즈 (Edel LIVE S size)

4. 기상
   - 풍속 및 풍향  : 1.8/1.2~2.4m/s(바람방향이 오전 오후 완전 바뀜), 북, 북북서
   - 기온 및 습도 : 28도, 습도 73%

5. 이륙장, 및 고도 : 단양 양방산(양백산) 이륙장(북서방향), 약 660m(아센 755 GPS 측정수치)
  

6. 착륙장, 및 고도 : 충주호 관광선 신단양나루터 옆 둔치 142m
(아센 755 GPS 측정수치)
   - 이륙장과 착륙장 표고차 518m

7. 비행 중 기록
  7-1. 최고고도 :    m(이륙장 대비   m 상승)  
  7-2. 최고속도 : 43.0km/h
  7-3. 최대상승 :     m/sec
  7-4. 최대하강 : -1.8m/sec

8. 비행시간 : 08분 32초(총누계 비행시간 : 19시간 55분 31초)
  8-1. 이륙시간 : 16시 48분 21초
  8-2. 착륙시간 : 16시 56분 53초

9. 비행거리
  9-1. 총비행거리 : 약 4.9km
  9-2. 직선거리 :   1.67km

10. 비행조건
  10-1. 기류 : 중(북, 북북서) 바람방향이 오전 오후 완전히 바뀌었음.
  10-2. 지형 : 양방산은 높이 약 660미터로 단양시내와 굽이치는 강줄기가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자아내는 곳으로서
               도심지 열이 많이 발생할때는 이열을 이용해서 고도를 높일 수 있으나 반대로 강을 건널때 와류와 하강기류로 인한
               침하로 강에 빠질 위험도 있는 곳이다.
  10-3. 이륙장조건
    10-3-1. 양방산의 북쪽 이륙장(단양시내가 보이는 곳) : 강변의 착륙장이 바로 눈에 보이므로 심리적으로 편안하고 바닥은 글라이더
                    2대 정도 동시에 펼쳐 이륙할 정도의 공간에 탄성이있는 고무블럭으로 포장되어 있어 이륙하기 좋다.
    10-3-2. 양방산의 남쪽 이륙장 : 착륙하기 위해서는 이륙 후 능선 우측으로 능선을 따라 가다가 능선 끝나는 골에서 강을
               건너야 하므로 심리적으로 불안하다.
               남쪽이륙장은 북쪽 이륙장에 비해 활주거리도 짧고 경사도 급해서 초보자들은 위축되기 쉽다.

  10-4. 착륙장조건 : 도심의 열때문인지 강위에서도 고도침하가 별로 없었고 착륙장 부근에서 띄워주는 상승기류로 인해
                     착륙이 조금 까다롭다고 느꼈음

11. 특기사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