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71회 비행일지


토요일 하루 비행 못했을 뿐인데도 온종일 집에서 뒹굴 뒹굴

예고 되지 않는 비행 없는 날은 마치 폐인 되는 거 같은 기분이다.

일요일 아침 눈을 떠니 다행히도 햇볕이 쨍하게 비치길래 오늘은 폐인되지 않아도 되겠구나 했다.

집결시간이 11시라서 시간 여유가 있었지만 들뜬 마음에 일찍 서둘러 준비하고 있으려니
팽철 형님 전화 와서 정두형님 태워서 같이 가라 하신다.

시지에서 정두 형님과 같이 회장님댁에 도착, 반가운 얼굴들이 보인다.

오늘 참석자는
교택 부회장, 병철총무, 재덕형님, 태만형님, 정두형님, 윤철, 성언, 용석, 나, 돈현, 윤철조카  이렇게 11명이다.

회장님은 등산행사 참석하시어 성언이 차와 용석이 차에 기체와 사람을 나누어 타고 구지 대니산으로 향했다.

보현산도 바람이 맞을 거 같았는데 보현산은 구름이 낮게 깔려서 힘들지도 모른다 한다.



늦게 집결한 관계로 구지 도착하니 점심시간이다.

석정은 휴업이라서 신시가지 감자탕집에서 점심을 때웠다.

점심을 먹고 이륙장에 올라 보니 북자 바람이다.

북서풍이 이륙하기에 적당할 정도로 골을 타고 올라 온다.

달파라팀이 먼저 이륙해서 비행을 즐기고 있다.

우리팀 교택 부회장이 더미로 이륙.

기상상태는 양호 하고 릿지 하기에는 바람이 약하니 이륙장 좌우측에서 조금씩 올라 오는 릿지성 열을 잡고
고도를 올려야 한다고 무전으로 알려 온다.


윤철이가 올해초에 원정산에 델꼬 와서 텐덤 했었던 그 조카와 오늘 다시 텐덤이륙을 위한 준비를 한다.

고모부 잘 만나서 호강 하는 구나.


한방에 기체 세우고 무리 없이 이륙해서 나간다.

이후 정두형, 용석이 나가고 나서 나도 이륙했다.

북서 이륙장은 간만이라서 그런지 풀이 많이 자라 활주거리가 체감상 많이 짧아 진거 같다.
심리적으로 이륙하기에 조금 위축된다.

후방으로 기체 세우고 턴한 후에 몇발자욱 뛰어 나가는데 어깨에 걸리는 압이 느껴지지 않는다.  
멈춰야 되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아니나 다를까..

뒤에서 100프로 견제.  무전 소리가 들린다.

앞으로 쏟아진 기체를 말아쥐고 다시 이륙장에 올랐다.

재 셋팅 후 이번에는 제대로 이륙

이륙한 후 좌측방향으로 먼저 가야 하는데 골을 타고 올라 오는 북동쪽으로 치우친 바람을 타고 이륙을 하다 보니
별수 없이 우측으로 가게 되었다.

골에서 올라오는 열바람을 타고 고도 높을 때 턴을 한 후 다시 좌측으로 붙여서 역시 밑에서 지켜보던 대로
그곳에서는 기체를 올려 준다.

이륙장보다 조금 높아졌다.

그리고는 우측으로 능선따라 길게 릿지를 탔다.

근데 이것이 패착이다.

바람이 약하니깐 릿지는 힘들고 골을 타고 올라오는 릿지성 열을 잡고 짧게 짧게 턴을 해서 고도를 올려야 하는데

금붕어 머리도 아니고 밑에서 머리속으로 경로를 그릴때는 그렇게 해야지 생각해놓고선 그만 그대로 길게 릿지를
타게 되니 열이 올라 오지 않는 골을 지날때 마다 고도가 점점 떨어진다.

다시 턴을 하여 좌측으로 가다가 고도가 더 떨어지길래 턴을 하여 착륙장 쪽으로 향했다.

잘못하면 불시착 할 것 같아서다.

근데 여기에서 그대로 릿지 타면 우선은 고도가 낮아지더라도 다시 이륙장 좌측까지 가서 고도를 잡아 올렸어야 하는데...

일단은 오랜만에 와보는 북자 이륙장인데다가 바람이 약하니 잘못하면 마을에 불시착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까봐서

포기하고 착륙장행을 택했던게 두번째 패착인거 같다.

상승 없이 계속 삐이이~ 하는 하강음만 들리는데 몸은 달았다.

고도가 하염없이 까지기만 하니깐 이대로라면 착륙장 까지 가겠나? 자신이 없다.

앞산과 마을옆 산허리의 중간골로 지나 가자니 혹시 앞산에 의한 와류에 두들겨 맞을까봐 접근하기도 힘들고

산의 등허리를 타고 넘자니 고도가 충분하지 않게 느껴져서 중간에 매미될 거 같고...

어중간하게 마을과 산줄기 사이 사면으로 붙여서 진행하고 있으니 태만형님 무전소리가 들린다.

'겁먹었나? 북서바람이니 산사면에 붙이면 상승될거니 산사면으로 붙여라.' 하신다.


이륙장 주능선을 빠져 나오자 마자 북서바람이라서 앞산을 넘어온 와류가 기체를 위에서 누르기 때문인지
초당 3미터 까지 하강한다.

사실 겁먹은 것은 없다.
매미 되는게 무서운게 아니라 어중간한 위치에서 매미 되어 회원들에게 민폐끼치게 될까봐 그것이
두려운 것이다.

여차하면 언제라도 마을로 들어가서 불시착할 수 있도록 불시착 할 곳을 살피면서

조금이라도 저항을 적게 받으려고 몸을 뒤로 눕힌 채 만세한 상태로 진행했다.

근데 마을 중간에는 불시착할 만한 곳이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북서풍이라서 산사면에 붙이면 상승이 있을거라 했지만 골을 타고 올라 오는 바람이라서 그런지
기체를 사면쪽으로 조금씩 붙여 보니 하강만 되는 거 같았다.

낮게 날면서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리는지를 살폈지만 흔들림이 없다.

그러나 다행히도 북서풍일경우 앞산에서 발생시키는 와류권대를 벗어나자 하강이 그렇게 심하진 않았다.

그냥 그 고도 그대로 밀고 나가다가 동네 입구 다와서 산줄기가 낮아지는 부분에서 넘어 갔다.

오산리 넓은 들판이 보이니 일단 안심이다.

정 안되면 미꾸라지 되더라도 논에 내리면 되니깐.

근데 그대로 밀고 들어 오니 의외로 고도 여유가 있다.

텐덤 비행으로 먼저 착륙한 윤철이가 나보다 조금 먼저 착륙하신 정두형님 착륙 시 바람 방향을 알려 준다.

무전으로 듣고 있었던 터라 바람 방향에 맞춰 고도 정리 한 후 제방뚝에 두발로 잘 착륙 했다.



<< 비행요약 <<

1. 비행횟수 : 71회

2. 일자 : 2011년 08월 21일(일요일)

3. 글라이더종류 : 에델 라이브 S사이즈 (Edel LIVE S size)

4. 기상

   - 풍속 및 풍향  : 1.2/0.8~1.6m/s(릿지 하기엔 약하고 이륙하기에는 적당한 바람), 북서

   - 기온 및 습도 : 26도, 습도 72%

5. 이륙장, 및 고도 : 구지 대니산 북자이륙장, 약 395m(아센 755 GPS 측정수치)

6. 착륙장, 및 고도 : 달성군 현풍면 현풍천 제방 위 25m(아센 755 GPS 측정수치)

   - 이륙장과 착륙장 표고차 370m

7. 비행 중 기록

   7-1. 최고고도 :  403m(이륙장 대비 8m 더 높이 올라감)

   7-2. 최고속도 : 51.1km/h

   7-3. 최대상승 : 1.0m/sec

   7-4. 최대하강 : -3.0m/sec

8. 비행시간 : 07분 11초(총누계 비행시간 : 20시간 09분 45초)

  8-1. 이륙시간 : 13시 19분 02초

  8-2. 착륙시간 : 13시 26분 13초

9. 비행거리

  9-1. 총비행거리 : 약 3.2km

  9-2. 직선거리 :   1.92km

10. 비행조건

  10-1. 기류 : 중(이륙장 바람 북동, 착륙장 바람 북서)  

  10-2. 지형 : 중, 이륙장에서 착륙장이 보이지 않아서 조금은 불안하며, 바람이 셀 경우 이륙장 앞의 작은

                    산으로 인한  와류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곳임

  10-3. 이륙장조건 : 실제 바람은 북서 이지만 골을 타고 올라오는 바람이 북동으로 불어옴
                     여름철 잦은 비로 활주로에 풀이 많이 자라서 활주거리가 체감상 짧게 느껴짐
               (헬기장, 활주거리가 길지 않고 이륙 후 싱크 지역에 키큰 나무가 있어서 심리적으로 조금 불안감을
                느끼게 하고 와류로 인해 싱크 되면 나무에 걸리기 쉬운 곳임)

  10-4. 착륙장조건 : 중(착륙장 바람은 거의 북서풍 이었음), 오산리 들판은 곡식을 재배하고 있어서 길 이외 착륙할 곳이 없음
                     제방뚝에 착륙해야 함

11. 특기사항
  11-1. 릿리 할정도 바람이 안되는 약한 바람에 릿지성 열이 올라 올때는 짧게 짧게 열 올라 오는 곳에서 턴을 하여 고도를 획득




■ 제 72회 비행일지


기체를 후다닥 개어서 다시 올랐다.

윤철이 조카 쫄 비행했다고 불만이 가득한 거 같다. 다시 도전 한다고 두번째 텐덤을 위해 같이 올라 갔다.
이번에는 장시간 비행으로 체면 세워야 할텐데...

첫 비행할 때 보단 바람도 열도 훨씬 나아졌다.

용석이는 처음 비행하고 난 이후 속이 안좋다고 비행 안하고 운전바리 할거라 한다.

앞서 회원들 이륙해서 나가고 3시 가까이 되어서 이륙 준비를 했다.

교택부회장이 기체 세우고 급하게 돌아 가지 말고 기체 세우는 연습하는 셈 치고 한템포 쉬면서
하라 한다.

처음에 그냥 기체만 세우고 눕혀라 한다.

기체만 세웠다가 브레이크 걸고 눕혔다.

또 해보라 한다. 두번째도 그렇게 했다.

세번째 기체 세우기전에 한마디 한다.

"그것봐라.. 기체 세우고 기체가 머리 위에 있을 때 몇초간의 여유가 있제???

그러니 서둘지 말고 기체세우고 안정되면 그때 돌아서 전력 질주 하면 된다."

맞는 말이다.  근데 냄 몸이 내말을 잘 안따라 주니깐 문제다...

세번째 기체를 세웠고 브레이크 조절로 안정 시키고 난 후에 뒤로 돌았다.
그리고 전력 질주.

이륙 고도 높게 사뿐하게 이륙이 된다.

맞아 바로 이거야.

이렇게 쉬운데... 쩝

이륙을 잘하니 비행도 잘 된다.


이번에는 처음 비행때의 실수를 하지 않도록 이륙장 좌측 열포인터 부터 공략해서
이륙장 좌우 상공에서 일단 고도를 올린 후 송신탑 부근의 열을 잡고 서클링을 했다.

네바퀴 정도 돌리니 고도가 많이 올라 간다.

근데 서클링을 마지막으로 할때 상승열기둥에서 튕기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마치 수압이 센 물기둥에 손을 대면 손이 튕겨 나가듯이

기체 왼쪽 팁이 튕기면서 덜썩 하고 기체 전체가 불쑥 들렸다가 오른쪽으로 기울어진다.

아~ 이놈이 나를 튕겨 내는 구나.

다시 왼쪽으로 붙여 이놈을 혼내 주려다가

다음 기회에..널 잡아 주마.

첫 비행 때 착륙장 까지 가지 못하고 불시착 할까봐 조마 조마 했었기에

고도 높을 때 착륙장으로 뺄려고 착륙장 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착륙장 들어 갑니다." 라고 무전을 보내니

교택부회장과 용석이가 난리다.

다시 안돌아 오면 쥑인단다.

에구~ 무서버서 다시 기체를 돌렸다.

기체 돌려서 다시 고도 잡으려고 하는 중에

"고도 좀 잡고 나서 오늘 바람 좋으니 원사이드 연습 좀 하자." 한다.

에구..

착륙 부담 없는 남쪽 방향으로 이륙했을 때라던지... 지금 보다 조금 더 좋은 조건에서
먼저 귀접기 부터 하고 난 후에 함 좋을텐데..

착륙장 쪽으로 뺐다가 다시 이륙장쪽으로 들어 갔기에 손실된 고도를 올리기 위해서
릿지를 타고 있다가 정말 고도 올리면 원사이드 시킬까봐 다음에 하면 안되나 하고

다시 착륙장쪽으로 소리 없이 내 뺐다.



고도를 높게 해서 착륙장으로 향하니 불시착에 대한 부담감 없이 맘이 너무 편안하다.

멀리 풍경도 감상하고 손놓고 체중으로만 살짝 살짝 방향도 전환하고 기체의 흔들림을
양어깨로 느껴보기도 하고...

여유있게 고도 정리하고 착륙 준비를 들어간다.


누군가 내게 왜 비행하느냐 묻는다면

아직은 난 "안전하게 착륙하기 위해서 이륙한다."고 대답할 것이다.

나중에는 더높이 더멀리 더오래를 외칠지 모르겠지만 아직은 안전 착륙이 최대 목표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보는 황홀한 경치에 스스로 취해서 콧노래 부르면서 룰루 랄라 편안한 맘으로
착륙장으로 향했다.

카메라를 용석에게 줘 버리는 바람에 사진을 못찍은게 아쉽다.


착륙장 바람은 제방뚝 길이 방향에 대해 60도 정도의 측풍이라서 게걸음 비행으로 제방뚝으로 비행하다가
최종 착지 전에 정풍에 맞춰 사뿐하게 착륙했다.

내가 내린 부근에서 기체 개고 있던 기주형님이 내가 착륙하는 것을 보시고는 측풍인데도 잘 착륙했다고 칭찬해 주신다.

기분 좋았다.


<< 비행요약 <<

1. 비행횟수 : 72회

2. 일자 : 2011년 08월 21일(일요일)

3. 글라이더종류 : 에델 라이브 S사이즈 (Edel LIVE S size)

4. 기상

   - 풍속 및 풍향  : 2.5/1.3~3.7m/s(릿지성 열과 이륙하기 적당한 바람), 북서

   - 기온 및 습도 : 26도, 습도 72%

5. 이륙장, 및 고도 : 구지 대니산 북자이륙장, 약 395m(아센 755 GPS 측정수치)

6. 착륙장, 및 고도 : 달성군 현풍면 현풍천 제방 위 25m(아센 755 GPS 측정수치)

   - 이륙장과 착륙장 표고차 370m

7. 비행 중 기록

   7-1. 최고고도 :  572m(이륙장 대비 177m 더 높이 올라감)

   7-2. 최고속도 : 52.0km/h

   7-3. 최대상승 : 1.7m/sec

   7-4. 최대하강 : -2.1m/sec

8. 비행시간 : 16분 17초(총누계 비행시간 : 20시간 26분 02초)

  8-1. 이륙시간 : 14시 54분 06초

  8-2. 착륙시간 : 15시 10분 23초

9. 비행거리

  9-1. 총비행거리 : 약 7.2km

  9-2. 직선거리 :   1.95km

10. 비행조건

  10-1. 기류 : 중(이륙장 바람 북동, 착륙장 바람 북서)  

  10-2. 지형 : 중, 이륙장에서 착륙장이 보이지 않아서 조금은 불안하며, 바람이 셀 경우 이륙장 앞의 작은

                    산으로 인한  와류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곳임

  10-3. 이륙장조건 : 실제 바람은 북서 이지만 골을 타고 올라오는 바람이 북동으로 불어옴
                     여름철 잦은 비로 활주로에 풀이 많이 자라서 활주거리가 체감상 짧게 느껴짐
               (헬기장, 활주거리가 길지 않고 이륙 후 싱크 지역에 키큰 나무가 있어서 심리적으로 조금 불안감을
                느끼게 하고 와류로 인해 싱크 되면 나무에 걸리기 쉬운 곳임)

  10-4. 착륙장조건 : 중(착륙장 바람은 거의 북서풍 이었음), 오산리 들판은 곡식을 재배하고 있어서 길 이외 착륙할 곳이 없음
                     제방뚝에 착륙해야 함

11. 특기사항
  11-1. 측풍일 경우 게걸음 비행으로 접근 후 착륙



■ 제 73회 비행일지


두번 비행으로 이제 마무리 할려고 기체를 열심히 보관모드로 접고 있는데

하늘에 해도 중천인데 한번 더 올라 가자고 교택 부회장이 부추긴다.

중급자들 한번이라도 더 비행시키려는 맘일 것이다.

안간다 하면 맘쓰는 사람 기분 상할 것이고 기체를 다시 싣었다.

두번째 비행할 때 보다는 바람이 조금 약해진 거 같다.

정두형님이 운전바리 해주신다 해서 나랑 윤철, 재덕형님, 성언씨, 총무 이렇게 올랐다.

두번째 텐덤으로 고모부 체면 회복한 윤철이,  이번에는 솔로비행이다.

다들 잘 이륙해서 나가고

내가 이륙 할차례다.

두번째 비행할 때는 한템포 쉬면서 시키는 대로 하니 잘 되었는데
이번엔 또 잘 안된다. 아직 몸에 완전 익지 않아서다.


지금 생각해보니 약간 측풍으로 바람이 불어 왔기에 기체 방향을 바람 방향에 맞추고 먼저 올라 올거
같은 쪽의 브레이크 라인을 당길 준비를 하고 기체를 세웠어야 하는데

서두르다 보니 이런거 다 무시 해버리고 기체를 바람 방향에 잘 맞추지 않았었나 보다.

기체가 삐딱하게 올라 오는데도 몸을 회전하는데만 급급하여
몸을 돌리지 마자 냅다 달리기 시작하니 뒷쪽에서 왼쪽 견제라고 소리치는 무전을 듣고 왼쪽견제를 해도
회복되어서 양력을 얻을 만한 활주거리가 확보 되지 않으니 이륙이 되지 않는 것이다.

절대 조급할 필요가 없는데 왜 이륙장 앞에만 서면 조급해 지는가??

정신적 수양이 2% 부족함 이리라.

이번에도 양어깨에 걸리는 기체의 양력이 느껴지지 않아 안되겠다 싶어서 활주를 멈추고 100% 브레이크 걸었다.

하지만 뛰어 나가던 속력이 있어서 기체가 앞으로 쏟아 지면서 수북히 자란 풀숲에 걸렸다.

기체 걷어 내고

다시 이륙장으로 올라 가는 중에 총무님 총알 같이 이륙해서 나가버린다.

곧이어 성언이 이륙해서 보내고

기체 정리 후에 다시 이륙준비

한템포 여유를 가지고 해야 하는데...


이번에도 썩 맘에 들진 않았지만 무사히 이륙했다.

매끄럽게 이륙하지 못하니 기분이 별로다.

바로 착륙장으로 줄곧 직진

그러던 중 약하게 상승이 되길래 턴 한후에 릿지 타볼까 하는데 또다시 삐이이~ 하강음만 들린다.

에구. 그냥 가자.

바로 착륙장으로 향했다.

이륙장 고도에서 별다른 짓 하지 않았기에 고도가 충분히 여유 있다.

편안한 맘으로 산허리를 타고 쭉 내려 갔다.

그리고 좀전 비행이랑 같은 풍향임을 무전으로 확인하고 무사히 두발 착지

그냥 평범한 쫄비행으로 3번째 비행을 마무리 했다.

역시 매끄러운 이륙을 해야 기분좋게 비행도 잘되는 것 같다.

오늘은 착륙은 올 A+이라면 이륙은 두번째 말고는 영 시원찮다.

모처럼 뿔고로 가서 늦게 합류하신 회장님과 박사, 그리고 남은 회원들 모두 같이 튀김닭으로 저녁을 먹고
이런 저런 이야기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가 1차 마치고 집으로 돌아 왔다.

오는 도중에 정두형님이 찢어진 내 컨테이너 백을 보시고는 시간 되면 미싱으로 집어 주신다는데
두꺼운 재질에 바늘이 들어갈 미싱이 있나 보다.

문경활공랜드에 3만원 하는 중고가방을 살까 말까 하는데 고민 중이다.


<< 비행요약 <<

1. 비행횟수 : 73회

2. 일자 : 2011년 08월 21일(일요일)

3. 글라이더종류 : 에델 라이브 S사이즈 (Edel LIVE S size)

4. 기상

   - 풍속 및 풍향  : 2.0/1.1~2.9m/s(릿지성 열과 이륙하기 적당한 바람), 북서

   - 기온 및 습도 : 27도, 습도 68%

5. 이륙장, 및 고도 : 구지 대니산 북자이륙장, 약 395m(아센 755 GPS 측정수치)

6. 착륙장, 및 고도 : 달성군 현풍면 현풍천 제방 위 25m(아센 755 GPS 측정수치)

   - 이륙장과 착륙장 표고차 370m

7. 비행 중 기록

   7-1. 최고고도 :     m(이륙장 대비  m 더 높이 올라감)

   7-2. 최고속도 : 43km/h

   7-3. 최대상승 : 0.1m/sec

   7-4. 최대하강 : -2.6m/sec

8. 비행시간 : 06분 14초(총누계 비행시간 : 20시간 32분 16초)

  8-1. 이륙시간 : 16시 44분 14초

  8-2. 착륙시간 : 16시 50분 28초

9. 비행거리

  9-1. 총비행거리 : 약 2.7km

  9-2. 직선거리 :   1.92km

10. 비행조건

  10-1. 기류 : 중(이륙장 바람 북동, 착륙장 바람 북서)  

  10-2. 지형 : 중, 이륙장에서 착륙장이 보이지 않아서 조금은 불안하며, 바람이 셀 경우 이륙장 앞의 작은

                    산으로 인한  와류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곳임

  10-3. 이륙장조건 : 실제 바람은 북서 이지만 골을 타고 올라오는 바람이 북동으로 불어옴
                     여름철 잦은 비로 활주로에 풀이 많이 자라서 활주거리가 체감상 짧게 느껴짐
               (헬기장, 활주거리가 길지 않고 이륙 후 싱크 지역에 키큰 나무가 있어서 심리적으로 조금 불안감을
                느끼게 하고 와류로 인해 싱크 되면 나무에 걸리기 쉬운 곳임)

  10-4. 착륙장조건 : 중(착륙장 바람은 거의 북서풍 이었음), 오산리 들판은 곡식을 재배하고 있어서 길 이외 착륙할 곳이 없음
                     제방뚝에 착륙해야 함

11. 특기사항

  11-1. 기분좋은 비행의 시작은 매끄러운 이륙으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