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74회 비행일지


정수형님을 청호목욕탕 앞에서 만나 회장님댁으로 향했다.

어제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막식 관계로 차가 많이 막혀 아침에 비행할려고 집을 나섰다가 차를 돌렸기에
오늘은 혹시 또 막히게 되더라도 덜 막힐 것 같은 고모역으로 해서 우회 하는 길로 갔다.

차량 통제가 없는지 차는 전혀 막히지 않았고 약속시간 9시 반 전에 도착했다.

오늘 참석 인원은
회장님, 교택부회장, 병철총무, 재덕형님, 상목형님, 정수형님, 자천형님, 종진 + 1,  나, 박사, 돈현 이상 12명에
다른 곳에서 패러 하시는데 인사발령으로 대구로 내려와서 대구지역 패러 활동에 대한 분위기 파악 차 가족과
같이 오신 분..  제대로 인사도 못했네요. 성함도 잘..


용석이 벌초 간다고 불참하는 바람에 상목형님차와 회장님차에 기체를 나눠 싣고 타고 출발했다.

토욜 저녁에 문자로는 보현산 간다고 했었는데 아침에 출발은 대암산쪽으로 간다고 한다.

정말 한참만에 가보는 대암산이다.

어제 대암산 기상이 이착륙 바람은 좋았지만 비행하기에는 별로 였다고 하던데 오늘은 어떨지..

합천으로 가는 차안에서 무전기를 깜빡 하고 챙기지 않았던 것을 알았다.

어제 무전기를 발라스트 백에서 밧데리 확인 한다고 꺼내 놓고서는 다시 넣지 않았던 것이 불찰이다.

차를 돌릴 수도 없고 열풍 들어 와서 무전기 없이 한번도 비행해본 적이 없는데..

슬슬 걱정이 된다.

일단 어떻게 되겠지 편하게 생각 하기로 했다.


대암산 활공장에 도착하고 먼저 착륙장에서 착륙장 기상과 상황을 체크하고 이륙장에 올랐는데
착륙장 바람은 거의 무풍이다.

올해 여름에는 비가 유별나게 많아서 그런지 올라가는 길은 잡풀로 인해 길이 묻혀 버릴 지경이다.

벌초시즌이라서 벌초하러 올라온 차량과 여러번 마주친다.

이륙장에 도착해 보니 바람은 약하게 올라 온다. 이륙은 쉽지 않지만 그런대로 될 정도의 바람이다.

조금 있으려니 대구 빅버드 스쿨팀들과 다른 지역 팀들이 합류해서 이륙장이 시끌벅적 시장통 같다.


우리팀에서 박사가 더미로 출발

이륙하고 우측으로 붙어 보는데 생각 보다 너무 많이 간다.  왜 그렇게 많이 갔느냐 물어보니 어제 비행할 때 오후에
대전팀 매미 되었다는데 걷었나 확인 차 들어 갔단다.

받쳐 주는 열도 없고 겨우 비비다가 착륙 들어 간다.

두번째로 이륙한 돈현이는 좌측으로 붙여 골에서 열을 잡아 올려 보지만 근근히 버티다가 고도를 조금씩 올려 간다.

세번째로는 오랜만에 비행에 참석하신 자천형님이 이륙했다.
일단 기체 한번 들어 보고 내릴께요. 하더니 기체 들자 마자 바로 턴하여 이륙해서 나가 버리신다.



다음으로

정수형님 이륙해서 나가고

오늘 무전기를 가져 오지 않아서 이륙장에 올라오자 마자 교택부회장에게 무전기 없는데 어떻할까 물어 봤다.

위험하니 비행하지 말라 하면 어쩔 수 없이 운전바리나 할라 했는데

혼자서도 할거 다하는데 오늘 기상이 조용하니 그냥 해도 괜찮다고 해서 내차레가 되자 이륙를 준비 했다.


장비 셋팅 후에 최종적으로 무전기 채널과 교신 상태를 확인 하는데 무전기가 없어서 하던 절차를 하지 않으니
뭔가 허전하다.

바람이 약해서 조금 좋은 바람이 올라 올때 를 기다렸다가 후방으로 이륙.

양력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활주로가 끝나고 발이 허공에 뜨자 한순간 침하 되었다가 속력을 받자 다시 떠오른다.

대암산은 활주거리가 짧고 활주로 끝나면 바로 급경사 낭떨어지라서 바람 약한 오늘 대부분 이륙하는 사람들 다 그렇다.

남들 이륙할 때 이런 광경을 가슴 졸이며 봤는데 내가 막상 해보니 낭떨어지 바로 밑은 나무정리를 잘 해놓아서 매미 된다던가 하는
염려나 그리 위험하다는 느낌은 없었다.


좌측으로 붙여서 가보지만 역시 바람도 약하고 중간에 걸리는 열도 없다.

돈현이 붙어서 올리던 곳에 가보니 약하게 열이 있는데

한바퀴 돌려 보지만 하강만 되길래 빠져 나왔다.

무전기가 없으니 조용하다.  들리는 것은 오직 기체가 바람을 가르는 소리 뿐이다.

대신에 기체를 더 자주 올려다 보게 된다. 혼자서 모든것을 알아서 해야 되니깐..

그래도 오늘은 기상이 부드러워 전혀 불안하지는 않다.

바람이 약하니 릿지도 안되고 열도 내가 이용할만큼 강하지도 않고 그냥 기체 엘디만 믿고 착륙장 까지 밀고 나가는 수 밖에 없다.
대암산은 한참만 이라서 계속 울려대기만 하는 바리오 하강음에 조금은 불안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군데 군데 불시착 할 곳이 있기에
그 것만 믿고 몸을 뒤로 누인 채 최대한 저항을 적게 받게 해서 전진 했다.

얼마 전에 비행 중 좀더 편하게 카메라를 수납하여 필요시 꺼내기 쉽도록 어깨벨트에 고정시키는 카메라 파우치를 구입했었다.
비행하면서 착륙장 부근 산사면에서 서클링 중인 돈현이도 찍어 보고 하늘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도 찍어 보고 짧지만 편안한 자유를 만끽했다.

하강음만 울려 불시착하면 어쩌나 잠시 불안했던 고도였지만 착륙장 상공까지 와도 고도가 여유 있고 충분하다.


운동장 입구에 꽂아 놓은 윈드쌕을 보고 풍향을 확인하고 고도 정리 하는데
무풍이라서 엘디가 더 나오는 것을 감안해서 좀더 낮은 고도로 착륙 진입했어야 하는데 높았나 보다.

운동장 상공 낮은 고도에서 턴을 해서 고도를 까다 보니 윙오바 비슷하게 글라이더가 기울어 지게 되고 뱅크각에서 회복될 때
속도가 확 붙게 된다.

브레이크를 잡아 보지만 생각보다 빠른 속도다.

100프로 브레이크 하면서 하네스로 스키딩,  하드랜딩이다.

무풍이라서 엘디가 길어지니 좀더 먼곳에서 고도를 정리해야 겠고 좀더 길게 8자를 그려서 고도정리를 해야 겠다.
그리고 가급적 낮은 고도에서 급턴은 삼가야 겠다.

기체를 개고 있으려니 먼저 착륙해서 그늘에서 쉬고 있던 박사가 화장실 화장실 하고 앞쪽으로 달려 나간다.
뭔소린가 싶어서 부산한 쪽을 쳐다보니

어느 팀인지 여성회원 한명이 운동장 한켠 화장실을 향해서 들어 오는데 자칫하면 화장실 지붕 슬라브에
가슴이나 다리가 부딯칠 것 같아 보인다.

다행히 화장실 지붕에 사뿐하게 내려 앉는데 천만다행이다.

고도정리 실패로 화장실쪽으로 접근한 것은 잘못이지만 그래도 끝까지 침착하게 대처해서 화장실 지붕에
잘 내려 앉은 것은 잘한 거 같다.


이륙장에 차량회수를 위해 박사과 같이 올라갔다 내려왔고

점심시간이 많이 지나서 기사 식당에서 냄비밥과 된장찌개로 점심을 먹었다.

교택부회장은 이런 기상에도 열심히 돌리고 돌리고 800대를 찍었다고 한다.

대단~ 하다.  역시 약한 기상에서 고수들과 하수의 차이가 극명하게 난다.

종진이 안지기는 오늘이 난생처음 비행인데도 좋아서 비명 질렀다고 한다.
텐덤 하는 것땜에 합천으로 오는 차안에서 걱정을 많이 하더니만 무사히 잘 이륙 했다고 한다.

다만 쫄쫄 비행으로 너무 빨리 내려가자 안지기께서 왜 자기야는 교택부회장 보다 높게도 못올라가고 빨리 내리노?
하길래 교택이 장비가 내거 보다 좋아서 그렇다고 장비탓을 하자 내일 당장 장비 바꾸라 했단다.  

ㅎㅎ 나도 조만간 한번 델꼬 와야 겠다. 장비 바꾸게..


<< 비행요약 <<

1. 비행횟수 : 74회

2. 일자 : 2011년 08월 28일(일요일)

3. 글라이더종류 : 에델 라이브 S사이즈 (Edel LIVE S size)

4. 기상

   - 풍속 및 풍향  : 1.1/0.6~1.6m/s(릿지 하기엔 약하고 이륙하기에는 적당한 바람), 북동동, 동

   - 기온 및 습도 : 26도, 습도 65%

5. 이륙장, 및 고도 : 합천 대암산 591m(아센 755 GPS 측정수치 는 약 587m)

6. 착륙장, 및 고도 : 합천군 초계면 택리 착륙장(폐교 잔디구장) 바로 옆 작은 밭 고도 56m
   - 표고차 : 535m

7. 비행 중 기록

   7-1. 최고고도 :     m(이륙장 대비  m 더 높이 올라감)

   7-2. 최고속도 : 42.8km/h

   7-3. 최대상승 : 0.1m/sec

   7-4. 최대하강 : -2.6m/sec

8. 비행시간 : 07분 08초(총누계 비행시간 : 20시간 39분 24초)

  8-1. 이륙시간 : 12시 04분 40초

  8-2. 착륙시간 : 12시 11분 48초

9. 비행거리

  9-1. 총비행거리 : 약 3.5km

  9-2. 직선거리 :   2.72km

10. 비행조건
  10-1. 기류 : 중(바람 북동, 북동동)
  10-2. 지형 : 상
  10-3. 이륙장조건 : 중(바람이 약하다. 바람은 약하고 활주거리가 짧으며 활주로가 끝나면 바로 낭떨어지기 때문에
                        충분한 양력을 받지 못한 글라이더가 1차 아래로 침하 했다가 다시 속력을 받아 떠 오른다.)
  10-4. 착륙장조건 : 상(넓은 잔디 운동장, 착륙장 바람은 동풍이며, 바람이 약하다.)

11. 특기사항
  11-1. 바람이 약하거나 무풍일 경우 착륙진입전 충분히 고도를 낮추어 낮게 어프로치 한다.
        8자 비행시 8자를 크게 그려서 고도를 충분히 까야할 거 같다.





■ 제 75회 비행일지


점심 식사 후 수통에 물을 채워 넣고 다시 이륙장에 올랐다.

오후에도 바람은 여전히 오전과 별 차이 없다.

이륙장 풍경도 여전히 빅과 다른 팀 우리팀 들로 인해 많이 붐빈다.


하늘은 옅은 구름속에 해를 숨겨 두고 내 놓지를 않는다.

구름이 벗겨져야 열이 생길텐데...

바람도 약하고 하니 고참들은 다들 이륙하려 하지 않고 초보자들이나 교육생만 부지런히 띄운다.


우리팀 회원들은 아예 팽나무 그늘에 들어가서 비닐로 자리를 만들고 누워서 장기 대기 모드로 돌입했다.

난 그냥 누워 있기도 뭐하고 해서  빅버드 팀과 대전팀 이륙해서 나가는데 계속 이륙 보조를 해줬다.

이륙장에 많던 기체들도 하나둘 나가 버리고  시간도 4시 다 되어 가는데 기상이 더 좋아질 기미도 보이지 않고
그렇다고 마냥 이렇게 기다리기도 그렇고

이 먼곳까지 와서 약한 바람에 어차피 좋은 비행은 못할거고 질보다는 양으로 승부 봐야 겠단 생각이 들었다.

교택 부회장에게 비행해서 나가도 되냐고 물어 보자.  고참들이야 쫄비행에 기체 개기 귀찮아서 안나가려 하지 그게
아니라면 나가도 된다고 한다.

재덕형님에게 우리라도 나가서 한비행 더하자고 하니 흔쾌히 오케이 하신다.

이륙할 준비를 해가지고 다른팀 교육생 대충 정리 된 후  줄서 있다가 내가 먼저 활주로에 접어 들었고 후방으로 무난하게 이륙했다.

이륙하고 착륙할 때까지 바리오 한번 울지 않는다.

계속 삐이이~ 하강음만 들린다.  오전에 비행할 때랑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던 거 같다.

다만 약하게 열이 올라오는 곳을 지날때면 하강률만 조금 차이 날뿐 내가 지나간 경로상에 상승은
전혀 없는 거 같다.

그냥 이착륙연습 하는 셈치고 편하게 생각하고 비행했다.

오전 비행때와는 달리 길게 8자를 시도했고 고도 정리 잘해서 착륙 했다.

그러나 착륙장 바람이 거의 무풍이니깐 브레이크를 잡아도 착륙속도가 생각 보다 빠르다.

발을 빼고 있다가 뛰어 나가야 하는데 잔디 밭이고 하니 조금 주저 하는 찰라 살짝 엉덩이가 바닥에
스치고 다시 일어났다.

두번째도 맘에 들지 않는 착륙이다.  다음 번에는 이정도 속도라면 두려워 하지 말고 그냥 발이 땅에 닿자 마자
뛰어 나가야 겠다.



<< 비행요약 <<

1. 비행횟수 : 75회

2. 일자 : 2011년 08월 28일(일요일)

3. 글라이더종류 : 에델 라이브 S사이즈 (Edel LIVE S size)

4. 기상

   - 풍속 및 풍향  : 1.0/0.6~1.5m/s(릿지 하기엔 약하고 이륙하기에는 적당한 바람), 북동동, 동

   - 기온 및 습도 : 26도, 습도 63%

5. 이륙장, 및 고도 : 합천 대암산 591m(아센 755 GPS 측정수치 는 약 587m)

6. 착륙장, 및 고도 : 합천군 초계면 택리 착륙장(폐교 잔디구장) 바로 옆 작은 밭 고도 56m
   - 표고차 : 535m

7. 비행 중 기록

   7-1. 최고고도 :     m(이륙장 대비  m 더 높이 올라감)

   7-2. 최고속도 : 37.8km/h

   7-3. 최대상승 :    m/sec

   7-4. 최대하강 : -2.2m/sec

8. 비행시간 : 06분 02초(총누계 비행시간 : 20시간 45분 26초)

  8-1. 이륙시간 : 15시 42분 01초

  8-2. 착륙시간 : 15시 48분 03초

9. 비행거리

  9-1. 총비행거리 : 약 3.2km

  9-2. 직선거리 :   2.71km

10. 비행조건
  10-1. 기류 : 중(바람 북동, 북동동)
  10-2. 지형 : 상
  10-3. 이륙장조건 : 중(바람이 약하다. 바람은 약하고 활주거리가 짧으며 활주로가 끝나면 바로 낭떨어지기 때문에
                        충분한 양력을 받지 못한 글라이더가 1차 아래로 침하 했다가 다시 속력을 받아 떠 오른다.)
  10-4. 착륙장조건 : 상(넓은 잔디 운동장, 착륙장 바람은 동풍이며, 바람이 약하다.)

11. 특기사항
  11-1. 10킬로 이하의 속력일 경우에는 발이 땅에 닿자 마자 맘먹고 뛰어 나가면 두발 착지 가능할 것 같다.





■ 제 76회 비행일지


기체를 개고 나서 다시 올라 가는 차가 없으면 어떻하나? 눈치만 보고 있으려니
모터패러 타고 늦게 합류한 종관형님이 이륙장과 교신하더니 이륙장 바람 좋다고 달파라 유진씨, 연찬씨, 대낄 형님 등
몇몇과 같이 올라 가자 한다.

교택부회장이 막 착륙해서 기체를 접고 있기에 같이 올라 가자 하니 안간다 한다.

광덕씨 트럭 뒤에 기체를 올리고 재덕형님이랑 같이 탔다.

바람을 맞으니 시원하다. 이젠 여름은 정말 다 갔나 보다.

얼마전 처서를 지났으니 절기상으론 이제 가을이 맞긴 하다.


이륙장에 올라 가는 잠시 동안에 이륙바람이 좋았던 틈을 타서 그늘에서 대기 중이던 회원들 모두 다 줄줄이
이륙해버리고  이륙장에 우리팀은 아무도 없다.

재덕형님이 무전해보니 우리팀원들 다시 올라 오지도 않는다 한다.  

두사람 주변 다른 팀원들 도움을 받아 조심해서 이륙해서 내려 오라 한다.

할수 없이 알아서 이륙해야 될 판이다.

광덕씨 자꾸 서두른다.  "구름 보니 열 끝내줄거 같은데 빨리 안나가면 내가 먼저 나갑니데이.."
옆에서 대낄 형님이  "니가 지금 나갈 군번이가? 뒤에 빠져 있어."


재덕형님도 꾸물대다가는 이륙 봐줄 사람 없이 우리 둘이 이륙 해야 될지도 모른다고 서둘러라 해서 서둘러 준비를 했다.

달파라 유진이 바로 보내고 내가 미리 준비해서 옆에 대기하고 있다가 바로 활주로에 들어 섰다.

좋은 바람이 올라 올때를 잠시 기다리고 있으려니 광덕씨가 바람 괜찮다고 자꾸 땡겨 보라 한다.

내가 볼때는 조금 약한데...  일단 땡겨 보았다.   역시나 바람이 약해서 기체가 올라 와도 힘이 없다.

빠르게 체중 싣고 뒷걸음질 치면서 기체 압이 들어가게 한 후 견제, 그리고 돌아서서 뛰어 나가면... 되겠지만

그정도로 고수도 아니고 활주거리가 짧은 곳이라서 뒷걸음질 치고 나서 돌아서면 활주할 거리가 안나온다.

할 수 없이 100% 견제해서 도로 뉘이고 두번째는 누가 뭐라 하던 바람을 좀 기다렸다.

고수들에게는 적당한 바람일지 모르나 아직 내게는 후방으로 들어 올려 이륙하기엔 조금 약하다.


조금 기다리니 약하지만 바람이 살살 올라 온다.

광덕씨가 또 빨리 안나가면 본인이 먼저 나간다고 협박?  하길래 이정도 바람이면 되겠다 싶어서
기체를 세웠고 턴 한 후에 뛰어 나갔다.

턴 한 후에 활주하는 중에 왼쪽에 압이 더 느껴지길래 살짝 견제하고 뛰어 나갔다.

별 무리 없이 이륙

좌측으로 붙여서 나가 보지만 역시나 상승 없다.

착륙장쪽으로 붙여서 나가다가 보니 농장 부근에서 계분 냄새가 많이 난다.

바람이 약하니 거의 계사 윗쪽으로 붙여야 열이 튀겠지만  계사 지붕 까지 가기에는 고도가 미심쩍고

일단 착륙을 위한 고도 정리 하는 셈 치고 상승이 조금 느껴지는 부근에서 살짝 두바퀴 정도 돌려보니
1/3바퀴는 본전치기 나머지는 하강률만 둔화 된 채 여전히 하강,  별 재미 없겠다 싶어 고도 정리했다고
생각하고 빠져 나와 착륙장으로 들어 갔다.

이번에도 역시 착륙장 바람은 거의 무풍이다.

고도처리도 적당하게 했고  미리 발을 빼고 있다가 속도가 조금 빨라도 런닝 머신 속도를 생각하면서
발이 착지 되자 마자 벨트가 돌아가는 런닝 머신에 뛰어 오른다는 생각으로 뛰어 나갔다.

생각했던 대로 무사히 두발 착지 후 기체 붕괴 시켰다.

시속 10킬로 이하의 속도라면 속도에 맞춰 발이 착지 되자 마자 맘 먹고 뛰어 나가면 넘어지지 않고
착륙할 수 있다는 것을 한번 더 경험했다.

교택부회장이 기체 말아쥐고 학교 앞 도로, 그늘에서 기체를 접어라고 부른다.

학교 앞 도로에는 생나무 울타리 그늘이 짙게 드리워져 시원하다.

길가에 기체를 펼쳐 놓고 일주일 후에나 기체를 풀어야 하니 정성들여서 잘 개어 넣었다.

대구로 돌아오는 길에 왜 그리 졸리운지 계속 잤다.

쫄비행 3번 말고 별로 한일도 없는데....

미스터세븐에서 찜닭과 생맥으로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1차를 마치고 몇몇 주당들만 남겨둔채 집으로 돌아 왔다.

다음주 토요일은 벌초라서 안되고 일요일이나 되어야 비행이 가능하겠다.


<< 비행요약 <<

1. 비행횟수 : 76회

2. 일자 : 2011년 08월 28일(일요일)

3. 글라이더종류 : 에델 라이브 S사이즈 (Edel LIVE S size)

4. 기상

   - 풍속 및 풍향  : 1.2/0.6~1.6m/s(릿지 하기엔 약하고 이륙하기에는 적당한 바람), 북동동, 동

   - 기온 및 습도 : 26도, 습도 63%

5. 이륙장, 및 고도 : 합천 대암산 591m(아센 755 GPS 측정수치 는 약 587m)

6. 착륙장, 및 고도 : 합천군 초계면 택리 착륙장(폐교 잔디구장) 바로 옆 작은 밭 고도 56m
   - 표고차 : 535m

7. 비행 중 기록

   7-1. 최고고도 :     m(이륙장 대비  m 더 높이 올라감)

   7-2. 최고속도 : 40.5km/h

   7-3. 최대상승 :    m/sec

   7-4. 최대하강 : -1.8m/sec

8. 비행시간 : 06분 43초(총누계 비행시간 : 20시간 52분 09초)

  8-1. 이륙시간 : 17시 00분 49초

  8-2. 착륙시간 : 17시 07분 32초

9. 비행거리

  9-1. 총비행거리 : 약 3.5km

  9-2. 직선거리 :   2.72km

10. 비행조건
  10-1. 기류 : 중(바람 북동, 북동동)
  10-2. 지형 : 상
  10-3. 이륙장조건 : 중(바람이 약하다. 바람은 약하고 활주거리가 짧으며 활주로가 끝나면 바로 낭떨어지기 때문에
                        충분한 양력을 받지 못한 글라이더가 1차 아래로 침하 했다가 다시 속력을 받아 떠 오른다.)
  10-4. 착륙장조건 : 상(넓은 잔디 운동장, 착륙장 바람은 동풍이며, 바람이 약하다.)

11. 특기사항
  11-1. 10킬로 이하의 속력일 경우에는 발이 땅에 닿자 마자 뛰어 나가면 두발 착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