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55회 비행

- 절대로 똑 같은 비행은 없다. -

고삼딸을 둔 관계로 늦은 시간 독서실에서 데려 오느라 잠을 제대로 못자 피곤한데도 불구하고
7시정도가 되자 눈이 뜨이고 그 이후에는 더 이상 잠이 오지 않았다.

오늘 선약이 있어 비행을 못할 거 같았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 오늘도 비행에 참석하게 된다.

아침시간 집에 있어도 별달리 할 일도 없고 해서 서둘러 집을 나와 회장님 댁에 도착해보니
나처럼 일찍 나온 사람들이 몇 분 더 있더라는…

오늘의
참석자는 교택부회장, 병철총무, 재덕형님, 태만형님, 정수형님, 용선, 성언, 용석, 나, 박사
이렇게 10명이다. (나중에 윤철과, 돈현 합류)

주풍이 동풍이라 오늘도 보현산행이다.
저번주 토,일, 이번주 토,일 연장 4일 보현산이다.

회장님이 산에 가신 관계로 용석과 성언씨 차에 나누어 타고 영천 보현산으로 향했다.

주착륙장으로 이용할 보현산 천문과학관 입구 쪽에 도착해서는 윈드쌕 대용으로 태만형님이
비닐과 나뭇가지로 임시 윈드쌕을 설치 해 놓고 천문대 식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오늘도 점심 먹고 올라 간다 한다.

토요일 11시에 만나나 일요일 9시반에 만나나
어쨋 던 점심 먹고 이륙장에 올라 가니 점심먹고 올라 가는 것은 매 한가지다.

천문대식당에서 뒤이어 합류한 빅버드 클럽팀(기주형, 바람결, 하상길형님)과 윤철과 같이
콩국수로 점심 식사, 끝 무렵에 종관형님, 이수창님 합류

성언씨 에게 K사 바지, 잠바 구입 주문
오늘 바지 한장 당 천원씩만 남아도 장갑 한짝 값은 빠졌다 한다.
부지런히 팔아서 두 짝값은 빠지길..

점심 먹고 이륙장에 올라 보니 날이 좋아서 그런지 멀리 바다가 보이고 포항 호미곶도 보인다.
고참들도 보현산에 올라와서 바다 보기는 쉽지 않은 일이라 하는데 어제 내린 비로 시야가 확 터였다.

이륙장 상공도 쾌청하고 구름이 없어 햇볕이 내리 쬐니 열이 막 피오 오르기 시작 하나 보다.

더미로 박사 이륙해서 나가고 쫄 하는 거 같더니만 열하나 잡고 끈질기게 고도 올려 버티다가 이륙장 위로 올라 선다.

광덕씨 두 번째로 이륙, 윤철이 이륙

위에서 들려 오는 무전은 한마디로 거칠다 한다.

준중급자들은 이렇게 거친 기상에 선뜻 나서지도 못하겠고 어떻게 할까 눈치만 보고 있는데
비행자들에게 기상상태를 체크 하더니만 나가도 별 무리 없다고 판단 했음인지

준비해서 이륙해 보자고 한다.

재덕형님 활주로에서 막 이륙하려 하고 있고 난 옆에서 기체 들고 대기 하고 있는데 박사에게서 무전이 들렷다.

윤철이형 매미 되었는데 알고 있느냐고?

헬기장 바로 아래 예전에 교택이형 매미 되었던 곳이라고..

교택이가 그 무전 듣더니 ... 훼필이면 무전으로 온동네 방네 소문 낼 거 있느냐고.. 꼭 그렇게 위치 설명을 해야만 하느냐고.???  
양대 축이 불꽃 튀기는 신경전을 벌인다. ㅋㅋ

이륙을 접고 매미 잡으러 가야 하나? 어떻게 할까 물으니 그대로 이륙하고 아직 셋팅 전인 용석이가 수고 좀 해달라고 한다.

용석이랑 종관형님이 톱 들고 매미 잡으러 내려 간다.
미안하기도 하고 수고 많이 했어요.

위에서 빅버드 바람결님인가?? 무전으로 윤철이 매미 된 게 기상이 거칠어서 그런 거니깐 지금 당장은 초보자들 뛰우지 말라 한다.

바람도 약하고 위에서 기상이 거칠다고 하니 일단 잠시 대기하고 있었다.

전방자세로 팔을 벌린 채 대기 하고 있으려니 팔이 아프다.

죄우지간 보현산에 오면 팔이 아플 정도로 이륙직전 대기 하는 경우가 많다.

팔 아플 정도라서 잠시 자세를 풀고 앉기도 하고 그렇게 한참을 더 기다리고 있으니

교택 부회장이 다시 위쪽 기상 상태를 체크 해보더니 괜찮다고 한다.

열이 조금 익어 갈만하니 조금은 부드러워 졌나 보다.
거칠기는 하지만 그래도 할만하다고 판단 했음 인지 준비 되었음 뛰어 보라 한다.

하나 둘 셋.. 기체를 세우고 뛰어 나갔다.

무난하게 이륙 되고 좌로 붙어서 릿지를 타보지만 본전 치기만 하다가 바람인지 열인지 한번씩 뛰워 주면 고도 조금씩 올리기도 하고
그렇게 시간을 보냈는데 확실히 많이 거칠기는 거친 거 같았다.

윤철이 매미 걸렸다는 데 위에서 봐도 잘 못찾겠었다.

이제 열이 막 익어가는 타이밍인데
더 있다가 열이 강해지면 더 불안해지겠다 싶어서 앞으로 빠졌다.

먼저 이륙한 고급자 들 무전으로 알려 준 대로 확실히 기상이 거칠다.

피칭은 이제 어느 정도 익숙해져서 적절한 브레이크 견제로 조금은 컨드롤이 가능하겠는데
롤링은 많이 경험해 보지 않아서 아직은 두렵다.

좌우 팁이 올라 갔다 내려 갔다 하면서 롤링 되는 게 작은 열 들이 퐁퐁 터지면서 기체를 밀어 올리기 때문이란다.

게다가 하네스 밑판이 내 엉덩이 보다 많이 크서 롤링 될 때 마다 엉덩이가 5센티 정도 죄우로 왔다 갔다 하니
체감상 흔들림을 더 많이 느끼게 되는 거 같다.

나중에는 다리를 지하철 쩍벌남 처럼 두다리를 쩍 벌리고 앉으니 조금은 낫다.

롤링될 때에는 별다른 방법 없다 한다.
양쪽 브레이크 줄을 견제한 상태로 수시로 글라이더를 쳐다보면서 원사이드 되면 대처할 준비를 하고 착륙장 쪽으로 들어 갔다.

글라이더 한쪽이 확 접혀 들어 오면서 저번 주 이곳에서 스파이럴 걸렸다가 회복될 때 앞전이 접혀서 수십미터 떨어질 때 처럼
떨어지면 어떻하나? 그런 생각만으로도 몸이 위축되는 것이 두려운 거 같았다.

착륙장 바람이 동풍이라는 점을 감안하여 와류가 생길 만한 곳은 피한다고 피하고 가다 보니 산줄기 끝에서 큰 열이 하나 잡혀서 뛰어 준다.

두바퀴 정도 돌리다가 빼 버리고 착륙 모드.

1-2기체라서 안정성이 있으므로 기체를 믿어야 하는데... 아직은 내 기체지만 라이브에 대한 확신이 2프로정도 부족한 거 같다.

기체를 못 믿는 것인지 내 실력을 못 믿는 것인지..

어제 막판 비행 할 때 정말 멋지게 사뿐히 내린 터라 이제 동풍착륙은 어느 정도 감도 잡히고 자신이 있다고 생각하고 진입 했다.

하지만 그건 나의 착각인 것이다.

어제와 장소는 같은 장소지만 바람이 틀리고 기상컨디션도 틀리고 어젠 어제고 오늘은 또 오늘인 것이다.

오늘도 높은 고도로 여유 있게 착륙 진입하려고 그 장소에서 좌로 조금 갔다 다시 들어오면서 고도 정리하려는데 고도 정리할 것도 없이
야산줄기 상공으로 들어서자 마자 위에서 입김이라도 불어서 내리 누르듯이 기체 오른쪽 날개가 30프로 정도 팍 접혔다가 펴진다.

고도 또한 갑자기 낙하산 떨어지듯 급격히 떨어지는게 자칫하면 운동장과 산사면 절개지 중간에 떨어질 듯 하다.

할 수 없이 어차피 불시착 할거라면 어제 내리면서 보아 두었던 묵밭 처럼 보이는 곳, 그 곳에 내리는게 낫겠다고 생각하고  
브레이크를 잡아서 착륙을 시도 해 보았지만 진입할 시 기본 고도가 있으니 불시착 하려 했던 곳은 지나간다.

그렇다고 무리해서 브레이크를 더 당기면 실속 걸릴 수도 있으니 할 수 없이 브레이크를 아주 조금 풀어 준 채
몸을 최대한 뒤로 눕혀 저항을 적게 받게 하고 그대로 진행했다.

간신히 눈앞에 절개사면은 넘어간다.

절개사면을 넘어가자 이제 바로 U자형 풀륨관 측구가 나온다.

자칫 저기에 발 빠지면 뭐 되겟다 싶어 혹시 모를 상황에 대처하려는 순간,
운동장에 들어서자 마자 운동장 열 때문에 조금은 더 띄워 준다.
생각 보다 멀리 위험물을 지나가서 무사히 착륙을 한다.

GPS전원을 끄고 기체를 말아 쥐고 이동하려는데 위에서 기체 치워 기체 치워 라는 소리가 들려서 소리 나는 곳을 쳐다보니
볼레로 한대가 막 착륙 진입하는 중이다.

고도로 볼 때 그냥 머리위로 지나가도 한참이나 위로 지나가겠는데 왜 저리 소리 치나 하면서 기체를 치우고 난 후
나중에 보니 이수창님이다.

결국 고도가 높아서 운동장 끝까지 가서야 겨우 고도 죽여 착륙한다.

오늘은 이륙장 상공도 착륙장 가까이도 기상이 생각 보다 거칠다.

착륙하면서 낮은 고도에서 날개 한쪽이 접힌 게 조금은 아찔한 상황이라 생각한다.
다행이 초급기체라서 별탈 없었지만 고급 기체 같으면 별로 좋지 않은 상황으로 연결될 수도 있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던 성언씨가 아무도 바람 봐주는 사람 없을 때 제일 먼저 내렸는데 고생 많이 했을 거 같아서 고생했다는 말을 건넸다.

어제보다 바람이 세서 그런지 운동장 우측 산줄기를 넘어온 와류가 글라이더를 내리 누르기 때문에 고도 침하가 빠르고 많고.
나도 한방 먹었지만 이수창님도, 성언씨도 착륙하면서 다들 한방씩 먹었다고 한다.

확실히 동자 바람에서는 이곳 운동장 착륙장은 만만한 곳이 아닌가 보다. 특히 바람이 셀 경우에는 훨씬 더 위험한 곳이다.

나중에 이야기 들어보니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서 고급자들은 착륙장 바람 동자가 셀 경우에는 운동장에 진입하지 않고 다른 곳에 내리는 것이라 한다.
그러는 편이 더 안전 할 수도 있으니깐..


<< 비행요약 <<

1. 비행횟수 : 55회

2. 일자 : 2011년 06월 19일(일요일)

3. 글라이더종류 : 에델 라이브 S사이즈 (Edel LIVE S size)

4. 기상
   - 풍속 및 풍향  : 2.0m/s(이륙하기엔 적당한 바람.) 남동, 남남동
   - 기온 및 습도 : 26도, 습도 78%

5. 이륙장, 및 고도 : 영천 보현산 남동이륙장  이륙장 높이 1,120m (아센 755 GPS 측정수치)
   * 보현산 시루봉 높이 1,124m

6. 착륙장, 및 고도 : 영천 화북면 정각리 보현산 천문과학관 운동장, 산쪽 399m
  (아센 755 GPS 측정수치)
   - 이륙장과 착륙장 표고차 721m

7. 비행 중 기록
  7-1. 최고고도 :     m(이륙장 대비     m 상승)  
  7-2. 최고속도 : 50.0km/h
  7-3. 최대상승 :   1.4m/sec
  7-4. 최대하강 :  -2.9m/sec

8. 비행시간 : 28분 45초(총누계 비행시간 : 15시간 47분 46초)
  8-1. 이륙시간 : 13시 01분 43초
  8-2. 착륙시간 : 13시 30분 28초

9. 비행거리
  9-1. 총비행거리 : 약 6.1km
  9-2. 직선거리 : 3.57km

10. 비행조건
  10-1. 기류 : 하
   - 이륙 바람은 조금 적당하지만 가스트가 좀 있고 열이 한창 익을 무렵이라서 상공 기상은 거칠었음  
   - 착륙장 바람은 동풍이며 조금 센편임
  10-2. 지형 : 중, 남동 이륙장의 경우 착륙장이 멀리 바로 보이지만 바람 방향이 이륙장과
                착륙장이 많이 다를 수 있음
  10-3. 이륙장조건 : 중(이륙장 활주 거리가 비교적 짧음)
  10-4. 착륙장조건 : 하(착륙장에 동풍이 불 때는 운동장끝쪽 산줄기에 부딯친 바람이 와류를 생성 고도침하가 많고 날개가 접힐 수도 있어 착륙하기 난해함)

11. 특기사항
  11-1. 절대로 똑 같은 조건의 비행은 있을 수 없다. 할 때마다 매번 다른 비행조건이다.




■ 제 56회 비행


- 비행은 타이밍 이다. -


기체를 정리하고 다시 이륙장으로 올라가는 차에 기체를 싣고 올라 갔다.

용선씨가 오늘 여러모로 운전 봉사 한다고 수고가 많다.

빨리 다친 허리가 나아서 같이 비행할 수 있음 좋겠다.

이륙장에 올라 보니 기주형님 열심히 관광 비행을 즐기고 계신다.

글라이더가 움직이는 것을 보니 별로 흔들리지 않는다.

시간이 3시가 넘어서니 열도 식어서 부드러워질 타임이고 그래서 그런가??

매미 잡느라 첫 비행을 못한 용석이가 먼저 이륙해서 나가고
다른 회원들도 한 둘 자꾸 이륙해서 나간다.

릿지가 가능한 타이밍인 듯 다들 릿지를 즐기고 있었다.

여름 비행은 말대로 타이밍 이기 때문에 좋은 타이밍에 이륙하고 싶었지만 순서를 기다렸다.

내차례가 되어 활주로에 들어 서니 이륙장 앞에서 왔다 갔다 릿지 비행을 즐기던 기체들이
모두 다 모기약이라도 뿌려서 그 자리를 피하듯이 이륙장 우측 능선 끝 쪽에 올망 졸망 모여 있다.

이제 또 바람 방향이 바뀌거나 약해졌다는 의미다.

속으로 이륙 해봐야 별 볼일 없겠구나, 이미 타이밍이 늦었구나 생각하고 쫄 비행이라도 감사히 즐겨야 겠다고 생각했다.

지금 우리처럼 준중급자들이 이륙타이밍을 애써 맞춰 이륙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좋은 이륙타이밍인지 아닌지 정도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지 나중에 고급자가 되었을 때 적절한 타이밍을 잘 맞출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릿지는 잘 안될지 몰라도 이륙하기에는 바람 방향도 세기도 적당하게 올라 온다.

이번에도 전방자세로 이륙하려 했는데
윤철이가 전방하지 말고 바람 좋을 때 후방으로 한번 해보라 한다.

보현산에서는 계속 바람이 약하고 풍향이 제대로 맞지 않아 괜히 이륙 실패해서 민폐 끼칠까 봐 이제까지 계속 전방으로 이륙 했었었다.

후방으로 한번 시도 해보고 제대로 안되면 전방하려고 맘을 먹고 후방준비를 했다.

바람 괜찮다는 콜을 듣고 라이져를 살짝 당겼다.

기체가 들려 올라 왔고 브레이킹 한 후 전방자세로 몸을 돌려야 하는데

후방 마지막 한지 꽤 되었기에 순간 회전 방향이 헷갈린다.

잠시 찰라의 순간 멈칫한 후에 방향을 다시 찾아서 회전 후에 자세 잡고 뛰어 나갔다.

별 무리 없이 이륙은 했다.

나중에 윤철이가 다 좋았는데 내가 멈칫한 순간을 브레이크 줄을 놓쳐서 그랬냐고 묻던데 그것은 아니고 순간 방향이 헷갈렸단다.  

릿지 한다고 붙여 보지만 역시 안 된다.
남들 다 빠질 때는 안되서 빠지는 것이니깐..

그래도 혹시 하는 마음에 왔다 갔다 해봤다.

릿지비행을 위해 팔자비행을 한번 씩 할 때마다 고도가 조금씩 조금씩 까지는 거 같다. 바람이 릿지 하도록 도와 주지는 않는다.

오히려 릿지 보다는 약간 앞쪽에서 상승음이 울리는 것을 보니 주풍인 바람이 약하니 열이 산사면 8부 정도에서 위로 올라가는 모양이었다.

그 열을 이용해서 턴을 하고 사면에 붙기도 하고 몇번 더 시도 해보다가 고도만 점점 까먹고 있기에
잘 못하면 착륙장에 못 들어 가겠다 싶어서 고도 높을 때 착륙장으로 향했다.

이제 주변에는 대부분 글라이더들이 착륙해 버리거나 남쪽 산줄기로 건너가 버리고 남아 있는 글라이더가 몇대 없다.

착륙장으로 가는 중에 바리오가 울어 댄다.
기상이 첫비행 때보다는 부드러워 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거친 편이고 착륙하려고 맘을 먹었던 터라 그대로 착륙장으로 밀고 들어 간다.

착륙장으로 가는 중에 교택부회장이 운동장 바람이 요상하니  내리기 껄끄러우면 자기 있는 목장에 내려 라고 하는데

어디인지 정확하게 잘 못찾겠다.

산고개마루 부근에 목장형태의 초지 비슷한 게 보이긴 하는데 그곳을 말하는 것인가??

살펴봐도 기체가 널려 있지도 않고 제대로 식별하기에는 너무 높아서 잘 모르겠다.

그냥 그래도 익숙한 착륙장으로 항했고

1차 비행 때 보다 더 고도를 높게 잡고 살짝 살짝 S자로 고도 조금 처리 한 후에 조금 높다 싶은 상태에서 그대로 운동장을 향해서 밀고 들어 갔다.

역시 고도침하가 크다.

이번에는 브레이크를 많이 잡지 않고 브레이크 량을 조절하면서 운동장 목표지점까지 가서 착륙,

착륙하면서 착륙 바로 직전 발을 빼는 것이 조금 늦어서 하네스가 살짝 바닥에 스치면서 두발 착지 했다.

좀더 클리어한 착륙을 위해서 발을 미리 빼던지 반동으로 몸을 일으켜서 발을 빼야 하는데 조금 더 신경을 써야 겠다.

시간이 어제에 비하면 이른 시간인데도 기상이 거칠고 좋지 않으니 한 비행 더하자는 말은 아무도 없다.

일찍 대구로 향했고 세븐에서 술한잔 먹고 당구까지 한게임 하고 집에 들어 왔다.

어제 오늘 5번의 비행으로 몸은 조금 피곤하지만 마음은 상쾌한 하루다.

오늘은 귀찮아서 썬크림을 바르지 않았는데 하루종일 햇볕에 노출 된 코랑 볼이 발갛게 익었다.
우유빛 피부가 더 우유빛으로 변해가는 거 같다.

집에 와서는 오늘도 키가 잡혀서 숨소리 까지 쓸데없는 잡음이 들어 갔다고 하길래 박사가 고무줄로 임시방편 땜빵을 했음에도
여전히 그러기에 이유가 뭘까 궁금해서 무전기를 꺼내 만지작 거리다가 나름대로 이유를 알아 냈다.

유선 PTT 스윗치를 보호하기 위해 감싸는 검정색 반원형 고무가 똑딱이 PTT 스윗치를 누르고 있어서 그랬던 모양이다.

이제 원인을 알았으니 수리를 해야지..

근데 5초본드가 간만에 꺼내보니 딱딱하게 굳어 있다.
할 수 없이 내일 수리 해야 겠다.



<< 비행요약 <<

1. 비행횟수 : 56회

2. 일자 : 2011년 06월 19일(일요일)

3. 글라이더종류 : 에델 라이브 S사이즈 (Edel LIVE S size)

4. 기상
   - 풍속 및 풍향  : 2.0/1.2~3.5m/s(이륙하기엔 적당한 바람.) 남동, 남남동
   - 기온 및 습도 : 26도, 습도 78%

5. 이륙장, 및 고도 : 영천 보현산 남동이륙장  이륙장 높이 1,120m (아센 755 GPS 측정수치)
   * 보현산 시루봉 높이 1,124m

6. 착륙장, 및 고도 : 영천 화북면 정각리 보현산 천문과학관 운동장, 산쪽 399m
  (아센 755 GPS 측정수치)
   - 이륙장과 착륙장 표고차 721m

7. 비행 중 기록
  7-1. 최고고도 :     m(이륙장 대비     m 상승)  
  7-2. 최고속도 : 41.2km/h
  7-3. 최대상승 :   0.4m/sec
  7-4. 최대하강 :  -3.0m/sec

8. 비행시간 : 11분 22초(총누계 비행시간 : 15시간 59분 08초)
  8-1. 이륙시간 : 15시 17분 20초
  8-2. 착륙시간 : 15시 28분 42초

9. 비행거리
  9-1. 총비행거리 : 약 4.9km
  9-2. 직선거리 : 3.07km

10. 비행조건
  10-1. 기류 : 하
   - 55회 비행때 보다 열이 식을 무렵이라서 열이 부드러워 졌지만 여전히 거칠다고 느껴짐
   - 착륙장 바람은 동풍이며 조금 센편임
  10-2. 지형 : 중, 남동 이륙장의 경우 착륙장이 멀리 바로 보이지만 바람 방향이 이륙장과
               착륙장이 많이 다를 수 있음
  10-3. 이륙장조건 : 중(이륙장 활주 거리가 비교적 짧음)
  10-4. 착륙장조건 : 하(착륙장에 동풍이 불때는 착륙하기 난해함)

11. 특기사항
  11-1. 의도하지 않은 무전기 PTT 스윗치가 잡히는 현상을 수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