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81회 비행일지

- 제11회 대구시장배 PG대회 입상 -


오늘은 제 11회 대구시장배 PG 대회가 있는 날이다.

모처럼 비행에 참석하는 종진이가 집앞으로 온다고 해서 오랜만에 종진 차를 타고 정두형집으로 이동
3명이 같이 집결 장소인 회장님 댁으로 갔다.

오늘 참석자는 회장님, 교택부회장, 총무, 재덕형님, 향종형님, 정두형님, 상목형님, 태만형님, 자천형님, 윤철, 종진,
용석, 나, 박사, 돈현, 나중에 세균형님, 용선이 참석 총 17명이다.

대회가 개최되는 구지 대니산으로 이동 했고 바람이 북자 바람이다.

남풍 이었더라면 더 좋았으련만..

남쪽 착륙장에 도착해 보니 아무도 없다.

바람이 북자 바람이라서 북자 착륙장인 제방뚝 으로 가보니 먼저 도착한 우리팀 말고 다른 팀들은 없다.

제방을 지나가는 고속도로교각 밑 그늘 에서 잠시 기다리니 속속 대회관계자들과 다른 참가 팀원들이 도착했다.

제방뚝 위에 본부석 텐트도 치고 간단하게 개회식을 진행, 뚝방 걲어지는 지점 부근에 찍기판을 설치 한다는 이야기만 듣고
우리는 대회를 위해 북쪽 임도길로 해서 북자 이륙장에 올랐다.

이륙장에 올라 가는 길과 이륙장은 대회를 위해 운영진에서 예취를 했나 보다. 말끔하게 정비가 되어 있다.
활주거리가 훨씬 더 길어진 느낌이다.

북쪽 이륙장의 바람은 방향은 맞으나 세기가 너무 세고 거칠다.

이런 기상으로 오늘 대회가 되겠나 싶었는데 잠깐 잠깐 바람이 누그러지는 틈을 타서 다른팀 텐덤이 먼저 나간다.

그리고 타팀 몇몇 회원들 이륙해서 나가는데 바람이 세니 이륙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겨우 겨우 이륙해서 나가고 우리팀에서는 교택 부회장이 더미로 나갔는데 역시 2번 이륙 중지시키고 세번째 앉은 상태로
기체를 조종해서 이륙한다.

이륙은 어렵게 했지만 바람이 세니 이륙 후에는 급상승이다. 이륙장 주변을 왔다 갔다 릿지 타더니 고도를 쉽게 올린다.

대회도 좋지만 내 수준에는 바람이 좀 세기 때문에 비행을 포기할까 했는데 더미로 나간 교택부회장이 이륙은 조금 애를 먹어도
이륙하고 나면 괜찮다고 한다.

예보상으로 오후 되면 바람이 더 세진다고 그나마 이륙 가능한 지금 나가라 한다.

우리팀원들 빨리 한비행하고 점심 먹으러 가자. 하고 글라이더를 셋팅한채 줄을 섰다.

자천형님, 회장님 돈현 등 우리팀원들 한명 두명 이륙해서 나가기 시작했고 나 바로 앞에 이륙하던 재덕형님,

활주로 끝 풀을 스치면서 잘 치고 나가나 싶었는데 견제와 만세 타이밍을 놓쳤는지 결국엔 활주로 지나 멀리 비행 코스
앞에 있던 아까시 나무를 넘지 못하고 매미 된다. 다치진 않으셨나 보다.

다음 이륙차례는 나인데.....

어쩔수 없이 기체를 뒤로 물리고 매미 잡으러 내려 가려 하니 용석이가 매미 잡을 사람 많으니 그냥 이륙하라 한다.

조금 미안하기도 하지만 그냥 이륙하기로 하고 상목형님과 태만형님한테 이륙을 봐주십사 하고 이륙준비를 했다.

처음에 기체가 삐딱하게 올라 와서 다시 눕히고
두번째는 기체 바로 세우고 턴 한 후 후방으로 별무리 없이 이륙,

이륙장을 막 벗어나서 아래를 보니 매미 잡느라 열심이다.

매미 잡는 사람들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해서 수고 하라고 기 한번 불어 넣어 주고
다른 사람들 고도 올리는 좌측으로 붙여서 고도를 좀 확보하려 했지만 이륙장 상공에서 수십미터 올려 주는 그게 다인거 같다.

포기하고 우측으로 릿지를 붙여 쭉 밀어 보니 고도가 조금씩 상승한다.

릿지를 타면서 놀다가 들어 갈까 하다가 먼저 이륙하고 착륙한 교택부회장이 바람이 세니깐 상황이 좋을 때
고도 많이 잡고 착륙장 들어와야지  그렇지 않음 착륙장 까지 못들어 올 수 있다고 해서 우선은 대회 찍기에만 신경 써기로 하고
능선끝까지 와서 산줄기를 타고 착륙장쪽으로 들어 갔다.    

고도는 꽤 높게 들어 왔지만 바람이 세서 전진이 잘 안되기 때문에 착륙장 상공까지 와도 고도가 그리 높지 않다.
별도로 고도 처리 하지 않아도 될 정도다.

교택부회장이 현재 고도 높은게 아니니 자브라텐트 설치한 본부석쪽으로 똑바로 들어 오라고 한다.

아마 제방뚝에서는 와류로 인해 고도 침하가 심하니 제방뚝까지 최단거리로 와서 제방뚝을 따라 측풍을 받고 게걸음비행으로
찍기판까지 와서 포인터를 찍도록 유도 하는가 본데

내기체와 침하 속도를 판단할 때 그냥 비스듬하게 바로 찍기 포인터를 향해 가는게 더 나을 거 같았다.

거의 찍기포인터 판 근처까지 왓을 때 50프로 견제하라 한다. 견제하고 있으니 고도가 팍팍 떨어져서 찍기판에 조금 못미칠 거 같다.

브레이크를 풀어주면 조금이라도 더 멀리 갈거 같아서 브레이크 풀어 주려는데 내 손짓을 보고 "풀지 말고 그대로 있어 그대로
있어" 라고 한다.

나도 모르게 브레이크를 풀고 손을 한바퀴 감아 쥐었나 보다.  난 솔직히 브레이크 풀기는 했지만 손에 감아쥔 기억은 없는데...

브레이크를 푸는 순간 기체가 끄덕 거리면서 내 의도와는 달리 기체는 더 전진하지 못하고 폭 떨어져 버렸나 보다.

지금 생각해도 아쉽다.

마지막에 그냥 견제 햇던 손을 아주 살짝만 풀어 주던지 아님 교택부회장 말대로 그대로 유지만 하고 있던지...

찍기포인터판을 몇미터 앞에 두고 착지 해버렸다.

아쉬운 맘에 탄식을 하는데

교택 부회장도 아쉬웠던지 시키는대로 좀하지... 한다.

그리고 내가 현재 2등이란다. 내가 시키는 대로 해서 조금만 더왔으면 일등인데... 한다.

난 첨에 찍기판 찍지도 못했는데 무슨 2등?? 농담하는 줄 알았는데

오늘 기상이 좋지 않아서 다들 제대로 실력 발휘를 못했나 보다.

교택 부회장도 포인터판 안에 착륙 했지만 넘어지는 바람에 실격 되었단다.

그러니 더 아쉽다.  착륙할 때 무의식중에 내가 브레이크를 다 놓고 손을 감아 쥐었다고 하는데..
신경써서 버릇을 고쳐야 겠다.

기체를 챙겨서 개어 넣고 있으려니 용선이가 와 있다.  오늘 대회 하는 거 구경 삼아 비행감도 익힐겸 늦게 합류했다고 한다.
다친 허리가 이제 거의 나았기에 다음부터는 같이 비행할 수 있음 좋겠다.


이륙장에 세워둔 차량 회수를 위해 종진,용선 등 몇명이서 돈현차를 타고 올라 갔다.

차량을 회수 해서 내려오니 그 동안 돈현이가 착륙 들어 왔고 1등 했다고 한다.

축하 한다.

그래서 내 순위가 한등 내려가서 3등

다른 회원들도 속속 착륙진입했지만 바람이 거칠어서 생각처럼 쉽게 고도 정리가 되지 않나 보다.
고도가 높지 않으니 바로 들어 오라 해도 한바퀴 돌리다가 결국 근처에도 못하고 중간에 내리거나 지나가 버린다.

이제 바람이 내가 내리고 할때보다 많이 약해졌다.

달구벌 파라 유진이가 채팀장님 지시를 잘 받아 내가 착륙한 지점 보다 더 근접해서 사뿐하게 내린다.

또다시 순위가 밀려서 4등


좀 늦은 점심식사를 위해 석정옆 하늘정원으로 이동 했다.


점심 먹고 나니 또다시 순위가 바뀌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우리 비행할 때는 바람이 세다고 철수했다가 우리보다 먼저 식사를 마치고 나서 바람 조금 약해진 틈을 이용
이륙장에 올라간 빅버드 스쿨 팀에서 스쿨 조회장님이 2등으로 착륙을 했다고 한다.

또다시 등위가 밀려서 5등

속으로 에고 조금만 더 잘했더라면 이렇게 맘 조리지 않고 푸근하게 있을 건데...

6등까지 시상하는 대회라서 2명만 더 나보다 잘하면 난 탈락.

착륙장 기상도 내가 내릴 때 보다 훨씬 더 부드러워 져서 다른 사람의 성적에 따라 결과가 좌지 우지 되는 내겐
더 좋지 못한 조건이다.

마침 밥먹고 나오니 밖에는 비가 부슬 부슬 내린다.

교택 부회장이 지금 이대로 비가 계속 내려서 대회가 중지되면 참가인원 과반수 이상 비행 했기에 대회는 성립되고
현재 1,5등 우리팀이 그대로 순위에 들어 가게 된다고 한다.

그러나 그 비도 잠시 내리더니 그쳐 버리고 해가 난다.

커피한잔 마시면서 비가 더 내리기를..  살짝 욕심 내었던 순위에 대해 미련을 버렸다.

점심을 먹고 착륙장인 제방뚝에 다시 가보니 점심 먹기 전 잠시 순해졌던 바람이 또 거칠어 졌고
밑에는 비가 그쳤는데 윗쪽에서는 비가 내려서 빅버드 스쿨팀에서 긴급 회의 끝에 더이상 이륙을 포기하고 철수 하기로 했단다.

대회는 끝났고 이제 빅버드 팀 내려오면 순위대로 시상하고 폐회식 한다고 한다.

대회 종료 되었는데도 순위에 대해서 어떻게 되었다. 가타 부타 아무런 말이 없다.

그래서 당연히 난 뒤로 밀려서 순위권 밖으로 밀려 난줄 알았다.

에고. 내복에 무슨...

텐트 그늘 안에 앉아 누군가의 하네스와 기체백을 베게 삼아 다른 회원들과 누워서 휴식을 취하고 있으려니
엉덩이가 제방뚝에 부설해 놓은 쇄석 때문에 베긴다.

종관형님이 족구공을 가져 오셔서 열풍팀 상금하고 달구벌스쿨팀 상금하고 걸고 내기 족구 하자 하며 제방뚝 밑으로 내려
간다.

용석이가 잠시 쉬더라도 차에 가서 쉬자고 해서 정두형님 하고 같이 차에 갔다.

그리고 잠시 있으려니 회장님 차를 누군가 빼내고 있기에 이제 빅버드 스쿨팀 내려 왔나 보다 하고 차밖으로 나가 보니

이미 시상도 끝나고 폐회식을 마쳤다.

제기럴.. 무슨 이런 경우가..

돈현이가 시상금이라고 봉투를 하나 건네 준다.

그럼 내가 순위권에 그대로 머물렀다는 말인가??

1등이 20만원, 2등이 15만원 3등이 10만원

4,5,6등은 5만원이란다. 내가 받은 봉투에는 6위라고 적혀 있는데  4,5,6등은 어차피 상금이 똑같으니 봉투에 적힌
순위는 의미가 없고 유진이가 4등이고 내가 5등이라 한다. 어느게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믿을만한 사람이 하는 이야기니
5등이 맞나 보다.

그런데 그래도 명색이 대구시장배 PG인데...

상장도 없고 상패도 없고 달랑 봉투에 담은 돈 5만원이 다란 말인가?? 좀그렇긴 하지만

어쨋던 기분은 좋다.  

돈현에게 다시 주면서 찬조 할테니 가지고 있다가 술값에 보태라 했다.



<< 비행요약 <<

1. 비행횟수 : 81회

2. 일자 : 2011년 09월 18일(일요일)

3. 글라이더종류 : 에델 라이브 S사이즈 (Edel LIVE S size)

4. 기상

   - 풍속 및 풍향  : 3.2/1.6~4.7m/s(바람이 거칠고 세다.), 북북서

   - 기온 및 습도 : 25도, 습도 68%

5. 이륙장, 및 고도 : 구지 대니산 북자이륙장, 약 395m(아센 755 GPS 측정수치)

6. 착륙장, 및 고도 : 달성군 현풍면 현풍천 제방 위 25m(아센 755 GPS 측정수치)

   - 이륙장과 착륙장 표고차 370m

7. 비행 중 기록

   7-1. 최고고도 :  437m(이륙장 대비 42m 더 높이 올라감)

   7-2. 최고속도 : 40.4km/h

   7-3. 최대상승 : 1.4m/sec

   7-4. 최대하강 : -2.7m/sec

8. 비행시간 : 09분 08초(총누계 비행시간 : 23시간 06분 36초)

  8-1. 이륙시간 : 12시 18분 21초

  8-2. 착륙시간 : 12시 27분 29초

9. 비행거리

  9-1. 총비행거리 : 약 3.2km

  9-2. 직선거리 :   1.87km

10. 비행조건

  10-1. 기류 : 하(이.착륙장 바람 북북서~북서)  

  10-2. 지형 : 중, 이륙장에서 착륙장이 보이지 않아서 조금은 불안하며, 바람이 셀 경우 이륙장 앞의 작은

                    산으로 인한  와류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곳임

  10-3. 이륙장조건 : 대회운영진측에서 활주로 정비를 잘 해 놓아 활주거리가 더 길어 진 느낌

               (헬기장, 활주거리가 길지 않고 이륙 후 싱크 지역에 키큰 나무가 있어서 심리적으로 조금 불안감을
                느끼게 하고 와류로 인해 싱크 되면 나무에 걸리기 쉬운 곳임)

  10-4. 착륙장조건 : 중(착륙장 바람은 거의 북북서~ 북서풍 이었음),
                     찍기판을 제방뚝에 설치 해 놓아서 제방뚝에 접근할 시 침하가 심해서 고도잡기가 애매하였다고 함
                     오산리 들판은 아직 추수 전이라서 제방뚝과 농로 길 외에 착륙할데가 없음

11. 특기사항
  11-1. 제11회 대구시장배 PG 대회(우리팀에서 1등 윤돈현, 5등 이상정)






■ 제 82회 비행일지


대회를 마쳐도 시간이 4시도 안된 시간이라서 너무 이르다.

기상이 별로 좋지 않아 다른 팀들 다 철수하고 우리팀은 다시 한번 더 이륙장에 올라 간단다.

이륙장 올라가는 길에 박사가 내가 돈현에게 준 봉투를 다시 내게 준다.

내가 찬조 했는데... 다시 총무에게 건네주고 술값에 보태라고 했다.

북자로 해서 이륙장에 올랐고 바람이 첫 비행때 보다 더 세다.
오늘 한번 비행은 해봤기에 더 안하려고 하다가 다들 비행한다고 하니 바람이 약한 틈을 타서 비행하려고 줄을 섰다.

그리고 한 두사람씩 이륙해서 나가고 나도 후방으로 별 무리 없이 이륙했다.

바람이 세니 가만히 있어도 상승 되는 거 같다.


바람이 세서 능선으로 붙여서 한번 정도 릿지를 탔을 뿐인데도 고도가 많이 높아 진다.

다들 바람이 세니 능선앞쪽으로 멀찌감치 떨어져서 고도를 높이고 잇다.

윤철이가 능선에 붙이지 마라고 당부한다. 나도 능선에서 멀찌감치 떨어져서 붙이지 않는다.

먼저 이륙한 회원들 모두 오산리 마을 뒷편 산줄기를 타고 들판 쪽으로 날아 가고 있다.

나도 따라 가본다. 일단 바람이 세니 착륙장 상공까지 나가야 안심이 될거 같아서다.

가면서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강건너 모래사장에 착륙해 볼까??

내 고도로 갈수 있을지 물어보니 상목형님이 무전으로 가능하다고 한다. 그리고 내가 뒤에서 같이 가줄테니 가보자 하신다.

힘을 얻어 강쪽으로 가본다.
전진은 잘 안되고 고도는 자꾸 까지고 다시 한번 더 확인차 물어 보니 안될 거 같다 한다.

방향을 틀어서 들판 고속도로 쪽으로 가본다.

산줄기를 벗어나서 들판쪽으로 향하자 무척 많이 흔들린다.

피칭과 롤링 그리고 몸이 쑥 떨어지는 듯한 기분나쁜 느낌들

너무 많이 흔들려서 다른 기체들을 보니 그냥 멀쩡한 거 같다. 나만 왜이리 흔들리나 싶어 무전으로 물어 보니
다들 흔들린다 한다.

아직도 여전히 고도가 너무 많이 남아서 착륙장 부근에서 일부러 고도 정리 할 거 없이 고도가 저절로 떨어지도록
여기 저기 멀리 까지 진출해 보기로 하고 고속도로쪽으로도 붙여 본다.  그리고 고속도로를 타고 비행 해 보았다.

카메라를 꺼내서 사진 찍어 보려 했지만 너무 흔들리니 불안해서 그러지를 못하겠다. 눈에만 풍경을 담아 두고 비행에 집중한다.

대충 바람 방향은 판단은 하고 있었지만 좀더 정확한 풍향 파악을 위해서 착륙장 상공을 크게 한바퀴 돌아 보기로 했다.

근데 바람이 워낙 세니 더빨리 그리고 더 작게 원을 그렸으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능선쪽으로 너무 많이 와버렸고
이제 뚝방까지 도저히 갈 수 없을 거 같다.

무전으로 제방뚝에 못내릴거 같아 논 중간 길에 불시착 하겠다고 보고하니 교택부회장이 제방뚝 근처 농로는 와류때문에
위험할 수 있으니 좀 멀찌감치 떨어진 곳에 내려라 한다. 멀치 감치 떨어진 곳이 어디인지는 모르겠지만 최대한 제방뚝에서
먼곳에 내려야 겠다고 생각하고 고도를 정리해서 내리려 하니 내가 내리려 하는 곳에 훼필이면 차량 두대가 서 있다.

자칫 잘못하면 앞쪽 차량은 지나 가겠지만 그 뒤에 있는 마티스 차량은 지붕위에 내릴지도 모르겠다 싶어서
길가 논두렁 쪽 조그만 공간이 보이길래 그곳에 내렸다.

바람 많이 부는 날에는 착륙할 때 브레이크를 많이 잡으면 안되는데 정밀 착륙한다고 브레이크를 조금 과하게 걸었기에
내리기는 두발로 잘 내렸는데 내리자 마자 사정 없이 개끌리 듯 기체에 끌려 간다.

순식간에 몇미터 끌려가다가 c 라이져를 확잡아 당겨서 겨우 멈출 수 있었다.

기체를 수습하고 무릎보호대를 보니 금방 생긴 듯한 굵은 기스가 여럿 나있다.
기체에 끌려 가면서 콘크리트 바닥에 끌려서 생긴 거 같은데 무릎보호대의 필요성에 대해서 실감했다.
만약 하지 않았다면 저 충격을 고스란히 몸으로 받아야 했을 터인데...

무사 안착 한것을 무전으로 보고해주고 기체를 정리 하고 있으니 윤철이도 앞쪽으로 차고 나가지 못하고
내가 내린 부근에 내리려 고도 정리 한다. 농로길을 벗어 나길래 잘못하면 논에 빠지겠다 싶었는데 다행히 농로길 옆
대추밭 빈공간을 잘 찾아서 사뿐하게 내려 앉는다.

바람이 거칠고 세서 다들 착륙하는데 애를 먹기에 누구 한사람 착륙하다 다치지 않을까 걱정 했는데
물이 없어 질퍽하지 않는 논에 착륙하거나 제방뚝 사면에 착륙 하거나 넘어 지고 끌려 가고 해도 어쨌던 다들 무사히 잘 내린다.


오후 비행은 많이 흔들려 조금 불안하기도 했지만 무사히 비행을 마친데 대해 감사하며 기체를 접어 넣고 대구로 들어 갔다.

갈때는 용선 차에 얹혀 갔는데 아파트 도착해보니 다들 미스터 세븐으로 자리를 옮겼다.

1등해서 50% 10만원 찬조한 주인공은 연수때문에 지방으로 출장간다고 빠져 버리고

바쁜사람 몇사람 빠지고 대부분 뒷풀이에 참석했다.

용선이 차에 얹혀 가느라 조금 늦게 회장님 댁에 도착해서 미스터 세븐에 좀 늦게 갔는데
박사가 심각한 얼굴을 해가지고 형님 할말있으니 잠시 좀 보입시더 한다.

분위기 잡고 말하길래.. 애가 갑자기 왜 이러나?? 했는데

형님 상금이라고는 태어나서 처음 받아 봤을 건데 100%프로 찬조하지 말고 5만원중 3만원만 찬조하고 2만원은 집에 갈때
피자라도 한판 사서 들어가라 한다.

세번이나 돌려주는 돈을 또 거절하기는 그렇고 해서 고맙게 받았다.

나중에 애들 용돈하라고 줬다.

차도 안가지고 종진차에 얹혀 왔기에 모처럼 편안한 맘으로 생맥 두잔 먹고 기분좋게 집으로 왔다.

오늘 거친 기상이지만 모두 다 무사히 안전비행할 수 있었고 뜻하지 않는 대회 입상으로 상금도 받아서 무척 기분좋은 하루
였다.


                                                            
      
<< 비행요약 <<

1. 비행횟수 : 82회

2. 일자 : 2011년 09월 18일(일요일)

3. 글라이더종류 : 에델 라이브 S사이즈 (Edel LIVE S size)

4. 기상

   - 풍속 및 풍향  : 4.9/1.3~7.3m/s(바람이 거칠고 세다.), 북북서

   - 기온 및 습도 : 25도, 습도 71%

5. 이륙장, 및 고도 : 구지 대니산 북자이륙장, 약 395m(아센 755 GPS 측정수치)

6. 착륙장, 및 고도 : 달성군 현풍면 현풍천 제방 위 25m(아센 755 GPS 측정수치)

   - 이륙장과 착륙장 표고차 370m

7. 비행 중 기록

   7-1. 최고고도 :  538m(이륙장 대비 143m 더 높이 올라감)

   7-2. 최고속도 : 59.0km/h

   7-3. 최대상승 : 2.4m/sec

   7-4. 최대하강 : -2.3m/sec

8. 비행시간 : 18분 39초(총누계 비행시간 : 23시간 25분 15초)

  8-1. 이륙시간 : 16시 58분 57초

  8-2. 착륙시간 : 17시 17분 36초

9. 비행거리

  9-1. 총비행거리 : 약 5.5km

  9-2. 직선거리 :   1.75km

10. 비행조건

  10-1. 기류 : 하(이.착륙장 바람 북북서~북서)  

  10-2. 지형 : 중, 이륙장에서 착륙장이 보이지 않아서 조금은 불안하며, 바람이 셀 경우 이륙장 앞의 작은

                    산으로 인한  와류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곳임

  10-3. 이륙장조건 : 대회운영진측에서 활주로 정비를 잘 해 놓아 활주거리가 더 길어 진 느낌

               (헬기장, 활주거리가 길지 않고 이륙 후 싱크 지역에 키큰 나무가 있어서 심리적으로 조금 불안감을
                느끼게 하고 와류로 인해 싱크 되면 나무에 걸리기 쉬운 곳임)

  10-4. 착륙장조건 : 하(착륙장 바람은 거의 북북서~ 북서풍 이었음),
                     바람이 너무 세서 고도가 충분하다고 생각해도 제방뚝에 착륙이 힘들정도이고 제방뚝에도 착륙 시 많이 흔들어서
                     제대로 착륙하기 힘들 정도였음

11. 특기사항
  11-1. 북서풍이 강하게 불때는 제방뚝 보다는 오히려 제방뚝에서 멀리 떨어진 농로길이 더 안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듬.
  11-2. 바람 셀때는 브레이크를 과도하게 사용하지 말고 두발이 착지 되자 마자 브레이크를 풀어주고 재빨리 턴하여 필요시 기체를
        따라가면서 기체를 일시에 붕괴시켜야 기체에 끌려 가지 않는다.
  11-3. 무릎보호대의 필요성에 대해서 실감했다. 가급적이면 무릎보호대를 착용하고 비행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