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 : 합천 대암산 (168 비행)
일시 : 2011년 4월 2일 (토요일)
풍향/풍속 : 남동~북동 2~4 m/sec
기체 : 오아시스
에어타임 : 약 1시간

168회 비행
생뚱맞게 대륙풍을 무시하고 동쪽에서 바람이 불어온다..
일본쪽에서 날라올 방사능 물질이 찜찜하긴 하다..
합천으로 달려간다..
곧바로 이륙장으로 올라가니 티비에서 뵈었던 진글라이더 송진석 사장님이 새로 만든 2라이져 기체 비행테스트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 톱클래스 파일롯이 대암산 이륙장에서 이/착륙을 반복하는데 확실히 고수의 포스가 느껴진다..
바람은 남동에서 북동으로 왔다갔다..
장비셋팅하고 기체 업하는데 순식간에 날개가 머리위로 솟구친다..
재빠르게 견제했지만 몸이 붕~ 자동 턴되며 땅바닥에 철퍼덕!!!~
기체를 몸으로 느끼며 브레이크를 조절하여 다시 일어나 이륙한다..
폼이 안 나긴 했지만 오아시스 컨트롤이 점점 쉬워진다는데 위안을 삼고 좌측 능선으로 날아간다..
중간 약한 릿지에서 몇 번 돌리다가 안되겠다 싶어 좌측 능선 끝까지 날아가 본다..

올치!!~ 썩 괜찮은 놈이 하나 걸린다..
한바퀴 돌리고 밀어넣고 한바퀴 돌리고 밀어넣고 두번하니 이륙장 고도가 확보된다..^^
진글라이더 파일롯 컨닝도 하면서 여유를 좀 부려본다..
클럽 형님 모두 이륙하시고 화장님, 팽철형님 우측 능선에서 놀고 계시길래 그 쪽으로 다시 날아간다..

헬기착륙장도 유유히 밟고 계속 능선따라 날아간다..
마지막 능선 가기전 고도가 너무 까여 되돌린다..
산사면에 붙어 이륙장으로 가는데 여차하면 착륙장에도 못 들어가겠다 싶다..
바리오음에 신경쓰며 날라가는데 이륙장 못미쳐 괜찮은 릿지 바람이 올라온다..
요거 못 잡으면 낙동강 오리알 될거란 생각에 악착같이 물고늘어진다..
짧게 8자 비행하다가 거리가 적절하면 한바퀴 빠르게 돌린다..
다시 이륙장 고도 획득하여 좌측 능선 끝봉우리에서 오늘 최고고도 1,344를 잡고 교택형님의 진두지휘(?)로 합천기사식당을 목표로 날아간다..
식당위를 지나는대도 고도는 꽤 넉넉히 남아있다..
팽철형님 먼저 착륙하여 바람방향을 알려주신다..
나도 착륙하기 위해 진입하는데 열 하나 잡힌다..
합천에서는 처음 만나는 들판열이다..
그냥 지나칠수 없어 써클링한다..
상승력도 제법 괜찮아 계속 물고 늘어지면 한도끝도 없이 올라가겠다..
그러나!!!!
..
...
배가 너무 고팠다..
눈물을 머금고 착륙...
기사식당에서 게눈 감추듯 밥한그릇 뚝딱하고 멀리 날아간 윤철형님 빵 사서 다시 이륙장으로 올라가니 바람이 조금 더 세졌다..
팽철형님, 교택형님 이륙 후 4시까지 관망하다 차타고 착륙장으로 내려온다..
그냥 뜰걸 그랬다...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