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소 : 경주 벽도산 (158회 비행)
일   자 : 2011년 2월 6일(일요일)
기   상 : 맑음
풍향/풍속 : 서~북서/ 2m~3m/sec
기   체 : 오아시스

봄미나리도 맛볼겸 영천 보현산으로 달려간다..
이륙장에 올라가니 쌓였던 눈이 한창 녹고 있는 중이다..
경치 감상하며 바람방향이 바뀌길 바랬지만 북짜가 계속 올라온다..
비행을 잠시 포기하고 점심으로 미나리에 팽철형님이 준비한 밥과 교택형님이 준비한 고기/쌈장을 곁들여 맛나게 먹는다..^^
점심을 먹고 난 뒤에도 바람은 여전히 북!!북!!!북!!!!~
보현산을 뒤로하고 결국 경주 벽도산으로 이동한다..
박사형님의 빠른 드라이빙 실력(?)으로 단숨에 벽도산 이륙장 도착!!!~ㅋㅋ
현지팀 기체 3대가 하늘에 떠있다..
박사형님 먼저 이륙하고 나도 곧바로 이륙한다..
이륙장 좌측으로 붙여 릿지로 조금씩 고도를 올린다..
그러다가 크게 한방 먹는다..
살아있는 쪽 브레이크코드를 잡고 회전이 들어가지 않게 견제를 하니 기체가 살아난다..
그러나 와류지역으로 기체는 이미 들어와 버렸다..
살짝 접혀있는 왼쪽 날개를 펴기위해 펌핑을 하며 능선 앞으로 다시 되돌린다..
(펌핑보다 먼저 정풍으로 기체를 향하게!!!~ 재덕형님, 용석형님, 성언형님, 상정형님 제가 먼저 경험했기에 말씀드립니다.. 반드시 숙지하셔야되요...^^;;)

어느정도 릿지로 고도 획득 후 주능선을 넘어 앞으로 찔러본다..
여러대의 기체가 있었기에 참고하면서 마지막 능선으로 향하니 역시나 열포인트가 보인다..
먼저 찌른 윤철형님 써클링 들어가는거 보고 그 밑으로 찔러 나도 써클링하니 단박에 300여 미터 올려준다..
드리프트로 산능선 뒤로 밀리길래 잘라먹고 다시 관광비행을 즐긴다..
그러다 고도 까먹으면 다시 이륙장 좌측 능선에 붙어 고도획득하고..
요렇게 3회정도 실시하니 시간은 어느덧 4시가 넘는다..
슬슬 착륙해야되는 시점에서 윤철형님 무전 들어온다..
아이스크림 내기 찍기 한판하자고...
물론 콜한다..^^ㅋㅋ
(결국 내가 젤 꼴찌다..)
착륙장으로 진입하는데 열하나 잡힌다..
오랜만에 만나는 들판열이라 이걸 돌려?? 말어?? 하고 있는데 교택형님 무전 들어온다..
스파이럴 요령을 말씀하시는데 출력이 약한지 잘 안 들린다..
일단 좌측 브레이크를 지그시 50% 이상 당긴다..
천천히 뱅크가 지면서 나선형하강(스파이럴)하며 고도가 겁나게 까지기 시작한다..
약간 두려운 마음에 브레이크를 풀어도 계속 선회하며 회복이 안된다..
양쪽 브레이크를 30% 정도 잡고 기다리니 서서히 회복된다..

이번엔 우측 브레이크를 당겨본다..
얼마 지나지 않아 스파이럴이 걸린다..
몇바퀴 돌리지 않았는데 고도감이 없어진다.. 다시 풀고...
무전으로 요령을 다시 숙지한 후 좌측 브레이크를 세게 당긴다..
스파이럴이 걸리면서 피같은(?) 고도가 쭉쭉!!~ 까인다..
그 상태에서 바깥쪽 브레이크를 더 세게 당겼다가 양쪽 다 30% 정도 견제를 하니 회복이 된다..
부드럽게 회복하기 위해 적절히 브레이크코드를 잡으니 저번보다 훨씬 안정적인 느낌이다..

이젠 고도도 다 까먹었으니 착륙만 남았다..
아이스크림 타이틀이 걸려있었기에 신중을 기한다..ㅋㅋ
크게 착륙장을 선회하면서 바람방향을 살핀다..
팔자비행으로 고도를 낮추면서 진입하는데..
이크!!~ 착륙장 우측 미루나무가 맘에 걸린다..
다시 턴하기에는 전신주가 걸리고..
젠장~ 그대로 어프로치해서 타깃 훨씬 지나 착륙한다..
결국 교택형님과 내가 당첨되었다...ㅋㅋ
너무 생각이 많아도 안되고.. 그렇다고 생각을 너무 안 해도 안 되니...원!!!~
암튼 돌아오는 길에 비비빅 하나씩 맛나게 먹으면서 오늘의 비행을 마무리한다..
(아이스크림은 회비에서 남은 걸로 샀습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