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 : 현풍 대니산
일시 : 2011년 2월 6일 (일요일)
풍향/풍속 :
기체 : 오아시스

148회 비행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패스...(쫄)

149회 비행
이것도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패스...(쫄)

두번의 쫄탕을 만회하기 위해 또 북짜 이륙장으로 오른다.
바람이 애매한 상황이다.
서~북서 바람으로 이륙하기가 까다로울거 같다.
아니나 다를까 다른 클럽 몇몇분들도 이륙에 애를 먹는다.
점점 깊어지는 서짜 바람에 더 이상 망설였다가는 이륙장에서 기체 정리할수도 있겠다 싶어 장비셋팅하고 이륙준비를 한다.
바람이 좀 잦아졌다 생각하고 빽으로 기체를 세웠는데 좌측 날개에 압이 죽으며 흐느적거린다.
신속하게 턴하여 북서 사면으로 몸 싣고 냅다 뛰었는데 꼴꼴~ 까진다.
첫 번째 나무는 발로 차서 튕겨냈지만 두 번째 나무에 걸려 몸이 우로 180도 돌아간다.
이제부터는 정신이 없다.
너무나 정확한 타이밍에 세 번째 나무에 걸려 이번엔 좌로 180도 돌고...ㅡㅡ;;
결국 기체가 나무에 고스란히 걸리면서 네 번째 나무에서 스톱...
매미다..
...
...
150회째 비행에서 한건한다.
먼저 얼굴을 더듬어 만져본다.
약간 따끔거리긴 하지만 부러지거나 크게 손상(?)은 없어보인다.
보드타러 갔다가 아직 낫지 않은 꼬리뼈와 완쪽팔꿈치가 뻐근하다.
자천, 종진형님 매미 걷으러 내려오셔서 손수 막내의 기체를 수거해주신다.
얼마나 고맙던지...
...
다시 이륙장으로 올라와 기체 상태를 살피니 다행히 크게 찢어지거나 파손된 곳은 없다.
왠만하면 다시 이륙할려고 했지만 시간도 늦었고 바람도 남짜로 바뀌었다.
포기하고 장비 정리하고 차타고 이륙장을 내려간다.

이번에 느낀 점은..
자만심이 화를 부른다는 것이다..
이 정도야~ 이 까짓쯤이야~ 이런 생각이 들 때 적당한 타이밍에 매미가 됐다.
크게 다치지도 않았고 한번 더 생각해 볼 기회도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