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소 : 경주 벽도산 (146-147회 비행)
일   자 : 2011년2월 5일 (토요일)
기   상 : 맑음
풍향/풍속 : 북~북서 1~2m/sec
기   체 : 오아시스  

146회 비행
처음 가보는 경주 벽도산이다..
너른 벌판 중앙에 청도 원정산 크기의 산이 자리잡고 있다..
접근성도 좋고 이륙장도 제법 괜찮은 편이다..
북자가 제대로 들어온다면 재미있는 비행도 될테고 잘만하면 보문단지까지도 날아갈수 있단다..
오늘 타스크는 일단 보문단지로 잡아본다..ㅋㅋ
교택형님의 말씀대로 무조건 이륙한다..
아직 눈치보며 비행할 짬밥도 아니고... 열이 있건없건 비행하고 버티고 물고늘어져야 실력이 느니까..
맞는 말이다.. 다시 한번 가슴 깊이 새기고..
이륙하여 앞쪽 능선을 따라 날아가는데 기체가 번쩍 들린다..
재수중에 왕재수다...ㅋㅋ
써클링 몇번에 이륙장을 발 아래 두고 열몇바퀴 더 돌리니 고도 650획득!!~
약간 여유가 생기니 끝쪽 능선까지 날아가본다..
내내 싱크먹고 획득한 고도는 다 까먹고..ㅡㅡ
다시 히트된 자리로 날아가는데.. 이번엔 못 찾겠다.. 헐~
이리저리 산 사면에 바짝 붙어 어떻게든 버텨보지만.. 결국 착륙한다..
급좌절하는 순간...ㅡㅡ;;
진리다.. "조강지처를 버리지 말라는..."

147회 비행
다시 이륙장으로 오른다..
바람은 역시나 약하다..
기다릴수만은 없다..
기주형님 약하게나마 릿지로 조금씩 고도를 잡고 계신다..
나도 이륙하여 좌측 능선에 붙는다..
조금 들어올리다가 다시 내려가고... 계속 본전이다...
10여분간 계속 그 고도다..
선택의 순간!!!~ 좌측을 버리고 우측 능선으로 날아간다..
우측 끝까지 날아와봐도 별볼일 없다..
다시 턴하여 5부 능선에 붙는데..
돌무더기 속에서 약하게 열이 올라온다..
8자비행으로 조금씩 조금씩 잡아먹으니 7부까지 올라선다..
어디선가 나타난 매 한마리가 발 밑에서 같이 쏘아링을 한다..
"매야!!!!! 매야!!!!!!!!" 소리를 지르며 잼나게 돌리다가 나보다는 저놈이 훨씬 잘 하겠지 싶어 좌턴으로 같이 돌아나간다..
여기서 패착!!!~
잘하다가 괜히 따라한다고 고도 다 까먹고 매는 놀라서 도망가버리고...ㅡㅡ
결국 착륙장으로 진입하여 안전하게 착륙한다...
담에는 꼭 보문단지를 정복해야겠다... 기다려라!!~